'경이로운 소문' 작가
여지나→김새봄 작가 교체
'경이로운 소문' 측 "유선동 PD와 이견 차" 작가 교체 이유 밝혀
작가 교체 후, 김세정 "믿고 따라와"
/사진=OCN 주말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캡처


'경이로운 소문' 작가가 교체돼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OCN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경이로운 소문' 작가가 여지나 작가에서 김새봄 작가로 교체됐다"며 "14회부터 김새본 작가가 집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지나 작가는 '9회말 2아웃', '우리들은 해피엔딩', 영화 '시월애' 등을 집필했다. '경이로운 소문'은 '결혼 못하는 남자'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여지나 작가는 '경이로운 소문' 12회까지 집필하고, 13회는 유선동 PD가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이로운 소문' 측은 "유선동 PD와 여 작가가 드라마 후반부 이야기 전개에 대한 의견이 달라 여 작가가 빠지기로 했다"며 시즌2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작가 교체 사실이 알려진 후 시청자들이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이자 극중 도하나 역을 맡은 김세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들 놀란 거 알겠는데 일단 믿고 따라와 봐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OCN 주말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캡처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했고, OCN 창사 26년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인기를 모았다.

작가 교체 이슈에도 '경이로운 소문'의 시청률 행진은 이어졌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전국 기준 평균 9.9% 최고 10.8%를 기록했으며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은 전국 기준 평균 8.5% 최고 9.1%를 돌파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교체 투입된 김새본 작가가 처음 집필한 14회에서 카운터즈는 지청신(이홍내 분)의 죽음으로 인해 소문(조병규 분)의 부모와 카운터 철중(성지루 분)의 영혼을 소환시킬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여기서 무너질 소문이 아니었다. 소문은 "이대로 끝내지 않을래요. 전 아직도 엄마 아빠가 어딘가에 잡혀있단 게 느껴져요.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저 끝까지 할 거에요"라는 각오와 함께 카운터 활동 휴업을 선언, 어느 때보다 결연한 소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사진=OCN 주말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캡처

도하나(김세정 분) 역시 소문에게 "숙주를 옮겨 탄 악귀가 땅을 밟을 수 있게 놈이 있을법한 곳에서 땅을 만들어줘. 그럼 나도 느낄게"라며 힘을 실어주는 등 소문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카운터즈의 끈끈한 동료애가 빛을 발했다. 이와 함께 소문은 곳곳을 돌아다니며 악귀가 숨어있을 장소를 찾는데 박차를 가했다.

그러던 중 악귀가 새로운 숙주로 신명휘(최광일 분)를 선택해 충격을 안겼다. 특히 "이제 우리가 서로를 지켜야 돼"라며 신명휘와 악귀가 합체되는 섬뜩한 모습이 긴장감을 극강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악귀와 하나된 신명휘의 악행은 끝이 없었다. 신명휘는 노창규(전진오 분)를 염력으로 살해하는 등 연이은 살인을 통해 내상을 입은 몸을 회복해나갔고, 자신의 아들 신혁우(정원창 분)까지 죽이려고 시도해 안방극장을 소름으로 휘감았다.

뿐만 아니라 신명휘는 도주한 악귀 백향희(옥자연 분)에게 텔레파시를 보내 중진시 ICT 사업의 큰 걸림돌이자 폐기물 불법 투기의 산증인 소은(고은서 분)의 납치를 지시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긴박한 분위기 속 카운터즈가 소은의 목숨을 구하는 활약으로 시청자들에게 속 시원한 사이다를 안겼다. 카운터즈는 조태신(이도엽 분) 일당을 일망타진하며 조태신의 파렴치한 죄를 만천하에 공개해 묵은 체증을 가시게 했다.
/사진=OCN 주말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캡처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카운터즈가 악귀 신명휘와의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해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카운터즈는 백향희의 부재를 틈타 신명휘의 은신처에 결계를 세워 악귀 소환을 서둘렀다. 하지만 이는 두 악귀가 카운터즈를 제거하기 위해 놓은 검은 덫으로, 백향희는 결계를 치고 있는 도하나를 자극해 결계의 장막을 무너뜨려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와 함께 악귀로 완전 흑화한 신명휘의 도발 아래 소문이 다시 한번 각성, 염력의 힘까지 컨트롤하는 경이로운 모습이 그의 역공을 예고해 다음주 그려질 통쾌한 반격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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