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요섭 8연속 가왕 왕좌 지켜
"연말과 새해 '복면가왕'과 함께 행복"
"'힐링 전문 가왕' 애칭 감사해"

보물상자가 145대 가왕 등극
그룹 하이라이트 양요섭/ 사진 = 어라운드어스 제공


그룹 하이라이트 양요섭이 MBC '복면가왕'에서 가왕으로서 팬들을 만났던 소감을 전했다.

양요섭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부뚜막 고양이입니다. 다함께 대동단결하여 일심동체로 모른 척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부뚜냥 가면을 벗고 인사를 드리게 되니 시원섭섭하다. 우리 뚜냥이에게 정이 참 많이 들었는지 마음 한 켠이 조금 시리기도 하다"고 인사했다.이어 "전역하기도 전에 저를 찾아주신 '복면가왕' 제작진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많이 부족한 제가 생각지도 못한 가왕의 자리에 앉아 약 5개월동안 정말 잊을 수 없는 멋진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양요섭은 "제 노래와 무대가 누군가에게 위로와 감동이 될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하며 늘 행복하게 노래하는 '부뚜막 고양이'가 되겠다"고 했다.

끝으로 새 가왕의 왕좌에 오른 보물 상자에게도 인사했다. 그는 "멋진 무대를 눈 앞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다. 연승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부뚜막 고양이의 가면을 쓴 양요섭은 9연승 가왕의 왕좌 지키기에 도전했다. 부뚜막 고양이는 가수 정준일의 '첫눈'을 선곡해 감성적인 목소리로 무대를 꽉 채웠다.이 무대와 관련 윤상은 "부뚜막 고양이가 무혈로 9연승에 입성할 거라고 생각했으나, 무대를 보고 나니 부뚜냥과 보물상자의 유혈이 낭자한 승부였다는 생각이 든다"며 "부뚜막 고양이가 한 번 더 올라가길 바라는 마음에 투표했다"고 평가했다.

투표결과는 15대6. 145대 가왕에는 보물상자가 올랐다. 보물상자는 "저 역시 부뚜냥의 팬으로서 노래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 그 뒤를 이어서 제가 좋은 음악으로 보답해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면을 벗은 부뚜막 고양이 정체는 그룹 하이라이트 양요섭이었다. 양요섭은 지난해 8월 30일 전역해 일주일 만에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이후 약 120일간 가왕 자리를 지켜왔다.
/사진 =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양요섭은 "충성"으로 첫인사를 건네며 "크리스마스와 새해 등 뜻깊은 시간을 '복면가왕'과 함께하게 돼서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특히 그간의 선곡에 대해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지 않나. 제 무대를 보시는 동안 조금이라도 힘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메시지를 담은 선곡을 했다. '힐링 전문 가왕'이라는 애칭도 붙여주시고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언급해 인사했다.

양요섭은 "처음 가면을 만났을 때 너무 화려해서 '빨리 지하 창고로 내려보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래했다"며 "'복면가왕'이 제게 숙제처럼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마쳤는지 모르겠다. 잘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감회를 밝혔다.

지난 5개월 간 손동운까지 전역하며 하이라이트가 다시 완전체로 돌아온 만큼 양요섭은 "(손)동운이가 '전역할 때까지 가왕 해달라'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것 같아서 뿌듯하다. 하이라이트 완전체 앨범을 하루빨리 들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좋은 노래 들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지난해 9월 첫 등장해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사랑일 뿐야', '정류장' 무대를 선보이며 가왕 자리에 오른 양요섭은 지난 5개월여 간 '세월이 가면',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물어본다', '어른', '내게로', '하루의 끝', '영원히 영원히'와 이날 '첫 눈'까지 감성적인 힐링 무대로 가창력을 뽐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은 바 있다.

8연승은 역대 '복면가왕' 장기 집권 공동 2위이자 아이돌 가왕으로서는 1위 랭킹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5연승 당시에는 가왕전 최초 '20:1' 스코어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양요섭은 지난해 8월 전역 후 곧바로 도전한 '복면가왕'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가창력을 인정 받게 됐다.

/사진 =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사진 =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사진 =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이밖에도 이날 '복면가왕'에는 개그맨 이진호, 가수 유빈, 유승범 등이 출연해 가면을 쓰고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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