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숙 씨 "걷기도 힘들었던 투병생활
김호중의 노래에 희망을 꿈꾸게 돼"
'그대, 고맙소' / 사진 =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김호중과 암 투병 중인 그의 팬 사이 기적 같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7일 김호중과 그의 팬 오경숙 씨와의 사연을 전했다.

김호중은 2020년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KBS아레나에서 팬미팅 '우리 家 처음으로'를 개최하며 팬들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같은해 9월 10일 입대하게 된 김호중은 당분간 팬들과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며 팬미팅 실황과 에피소드를 다큐멘터리식으로 영화화한 '그대 고맙소'를 공개했다.
오경숙씨의 편지를 읽고 있는 가수 김호중/ 사진 = '그대 고맙소' 스틸
해당 영상을 인천에서 관람 중이던 오경숙 씨는 놀라움과 감동에 주체 못 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팬미팅 당시 관객석에서 했던 자신의 인터뷰가 영화에 나오고, 김호중에게 전해지길 바라며 정성스럽게 쓴 편지를 영화 속 김호중이 직접 읽는 영상을 본 것이다.

김호중의 싸인과 응원문구가 담긴 CD를 들고 있는 오경숙씨/ 사진 =법무법인 대륙 아주
암환자인 오경숙 씨는 오랜 암 투병 생활과 항암치료로 인해 고통에 한동안 거동조차 힘들었던 중증 환자였다. 올해 초까지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는 경숙 씨는 김호중을 만나고 나서 자신의 삶이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힘든 나날들로 몸도 마음도 지쳐있을 때 경연중인 호중님을 응원하며 스스로 위안을 받았고, 우리 호중님의 노래에 힘을 얻으면서 불확실한 미래의 걱정을 떨치고, 너무나 오랜만에 희망을 꿈꿨다"고 회상하며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영화를 수십 번 봤다는 오경숙 씨는 "영화는 볼 때마다 늘 새로웠고 감동이었으며, 나날이 즐거운 마음에 건강까지 나아져 외출은 물론 여행까지 다닐 정도로 지금은 호전되었다"고 했다.

경숙 씨는 자신의 이런 기적 같은 일에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며 팬미팅 티켓을 구하게 도와준 남성 아리스 회원과 팬미팅에 동행해준 간호장교 출신의 간호 전문가, 차량으로 도와준 지역회원, 현장에서 반겨준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오경숙씨의 사연을 접하고 싸인과 응원 문구를 쓴 CD를 직접 들고 있는 김호중/ 사진 = 법무법인 대륙 아주
마지막으로 오경숙 씨는 "자신의 삶에 큰 힘과 위안을 준 김호중의 따뜻한 마음과 응원 덕분에 그 어떤 말로도 표현 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을 느끼며 그로 인해 나날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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