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갓세븐 진영(왼쪽), 유겸 / 사진=텐아시아DB

K팝 아이돌이라면 으레 찾아오는 '마의 7년'이 보이그룹 갓세븐(GOT7)에게도 왔다. 2021년 1월 전속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갓세븐은 함께냐, 따로 또 같이냐 혹은 끝이냐 중요한 갈림길에 놓였다.

갓세븐의 진영과 유겸이 현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를 떠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진영은 BH엔터테인먼트 이적설이, 유겸은 AOMG 이적설이 불거졌다.

아이돌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한 표준계약서상 전속계약 최대 유효기간이 7년이다. 그래서 7년이 지나면 일부 멤버가 탈퇴하거나 팀이 해체되는 일이 생겨 '마의 7년'이라는 말이 생겼다. 7년을 잘 넘겨 팀을 잘 지키는 아이돌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이 이 7년을 넘지 못해 해체한다. 멤버들은 솔로 가수로 전향하거나 연기 활동 등 다른 길을 걷게 된다.
그룹 갓세븐 / 사진=텐아시아DB

갓세븐도 1월 전속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에 미래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멤버 진영이 배우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와 만나기도 했다. 갓세븐 활동 중에도 연기자로 꾸준히 활동했던 진영이기에 가수보다는 배우 생활에 조금 더 마음이 기운 것으로 보인다. 유겸 역시 힙합 아티스트들이 다수 속한 AOMG 이적설이 나왔다. 갓세븐에서 랩과 댄스를 담당하고 있는 멤버인만큼 그가 AOMG로 가 본격적으로 힙합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JYP는 진영 때도 유겸 때도 "재계약과 관련해 여전히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는 비슷한 답변을 내놨다. 멤버들의 소속사가 달라도, 갓세븐으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경우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멤버들이 JYP에서 나온다면 갓세븐의 완전체 활동은 힘들 가능성이 높다. 갓세븐의 소속사 선배였던 2PM의 경우 멤버 옥택연이 배우 소속사인 51K와 계약을 맺고 2PM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컴백에 대한 언급만 있을 뿐 아직 앨범은 내지 않았다. 그만큼 몸담고 있는 곳이 다르다면 완전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룹 갓세븐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2014년 데뷔한 갓세븐은 JB, 마크, 잭슨, 진영, 영재, 뱀뱀, 유겸으로 구성된 7인조 다국적 보이그룹. 'A' '걸즈 걸즈 걸즈(Girls Girls Girls)' '딱 좋아' '니가 하면' '럴러바이(Lullaby)' '하드캐리' '낫 바이 더 문(NOT BY THE MOON)' 등 히트곡을 발표했으며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톱 아이돌로 자리잡았다.

갓세븐이 '마의 7년'을 지혜롭게 잘 넘겨 어떤 활동을 이어갈지 K팝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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