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확산
김상중 이어 연예인들도 잇따라 참여
'그것이 알고 싶다', 16개월 정인 양 사건 집중 조명
김상중 이어 연예인들도 잇따라 참여
'그것이 알고 싶다', 16개월 정인 양 사건 집중 조명
16개월 입양아 정인 양의 사망 소식에 연예인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인 양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잇달아 동참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생후 16개월 만에 숨진 입양아 정인 양의 학대 피해 사건을 조명했다.
생후 7개월 경 양부모에게 입양된 정인 양은 이후 271일 만에 숨을 거뒀다. 정인 양의 양어머니는 지난해 11월 아동학대치사와 방임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어머니는 지난해 2월 정인이를 입양한 뒤 약 한 달 후부터 학대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양아버지도 방임 및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양부모는 정인 양의 죽음이 고의가 아닌, 사고사임을 주장하는 상황.'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서는 세 번의 심정지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난 정인 양이 양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정황을 공개했다. CCTV 영상, 부검 감정서 및 사망 당일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제작진은 사고사가 아닌, 학대임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내보냈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에 앞서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피해 아동을 함께 추모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제안한 바 있다. 종이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문구와 자신이 쓰고 싶은 말을 짤막하게 작성해 인증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는 식이다. 방송 전후로 참여자들의 늘며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크게 확산하고 있다. 3일 오전 10시 기준 인스타그램에는 '정인아미안해' 해시태그가 더해진 게시글이 5000건을 넘겼다.
다수의 연예인들도 참여 중이다. 먼저 '그것이 알고싶다'의 MC인 배우 김상중이 이 챌린지에 참여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통해 김상중은 "같은 어른이어서,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늦게 알아서, 정인아. 미안해"라고 말하기도 했다.방송 전 김원효, 심진화 부부는 "코로나19로도 다들 힘든 세상인데 다른 아픔을 아이들에게 주지 말자"라며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했다. 방송 후에도 김원효는 "정인아 어른으로서, 인간으로서 미안하다. 부끄럽다"며 "우리가 바꾼다고 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거다. 법을 바꾸기에는 힘이 별로 없다. 바꾼다고 해도 네가 생각한 만큼 크게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 네가 사는 그 곳에서는 이런 거 생각하지 말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살아라. 다음 생에 만나면 아저씨가 맛있는 거 사주겠다"는 추모 글을 남겨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배우 이윤지도 "정인아 미안해"라고 적힌 손글씨와 함께 "방송을 정말 볼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마음을 보탠다. 함께해 달라"며 챌린지에 동참했다. 개그우먼 안소미 역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시청 화면을 찍어 올리며 "아동학대, 쓰기 같은 법"이라는 글을 남겼다.
배우 황인영은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아이가 얼마나 약하고 소중하고 신비한 존재인지 알겠다. 태어나자마자 엄마와 이별하고 또 이렇게 고통 속에서. 마음이 아파온다"며 '정인아 미안해', '아동학대방지'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여 챌린지에 동참했다.
또한 김준희는 "가슴이 턱턱 막히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난다. 정인아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며 분노를 표했다. 서효림 역시 "며칠을 울었는지 모르겠다. 지금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부터 쏟아진다. 무슨 말을 더 하겠냐. 정인아 미안하다. 웃는 모습이 저리 예쁜데"라는 글을 업로드했다.
전 아나운서 배지현도 "최근 마음에 가장 큰 상처가 된 사건. 천진난만한 사랑스러운 아기가 도대체 왜 이런 처참한 고통을 겪어야 했는지.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챌린지 동참 인증 사진을 남겼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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