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 / 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배우 한지민이 영화 '조제'의 매력으로 '느림'을 꼽았다.

3일 온라인을 통해 영화 '조제'의 한지민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지민은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여자 조제 역을 맡았다.이 영화는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원작이다. 한지민은 한국판만의 매력에 대해 "시대가 변할수록 빠른 것에 익숙해진 삶을 살아가는 것 같다. 4G가 나온 지 얼마되지 않아 5G가 나왔다. 저는 그런 걸 어려워하는 편이다"며 "이 영화는 보는 분들에게 잠시나마 숨소리가 들릴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담담하고 잔잔하고 소박하게 흘러가는, 속도감이 느린 영화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안에서 잠시나마 숨을 고르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내 숨소리가 들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감독님께서 조제의 숨소리뿐만 아니라 밖에서 들어오는 소리들도 잘 담으려고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한지민은 "비단 배우의 감정과 표현, 대사뿐만 아니라 공간감, 계절감, 소리도 전달해주는 이 영화의 색이 굉장히 짙다. 그런 점이 우리 영화의 매력"이라고 꼽았다. 이어 "이 둘의 사랑도 있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느끼게 되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잠시나마 찬찬히 다 같이 느껴보면서 쉬어가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조금은 느리게, 그리고 시각적, 청각적인 것에도 집중할 수 있을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조제'는 자신만의 세계에 살고 있는 조제(한지민 분)와 조제의 세계를 알게 되며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영석(남주혁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10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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