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 /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배우 정우가 가족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이웃사촌'에 출연한 정우를 만났다. 정우는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게 된 도청팀장 유대권 역을 맡았다.정우는 '이웃사촌'에 이어 '더러운 손에 손대지 마라', '뜨거운 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촬영을 마무리한 후 어떻게 지냈냐는 물음에 "개인적 생활은 평범하고 단순하다. 규칙적으로 생활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퍼져있지 않으려고 하고 운동도 하고 하루에 두세 시간 정도 걸었다. 중간 중간 제안 들어오는 작품들을 검토하기도 했다. 일상적이고 평범하지만 저에게는 필요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아이와도 많이 놀아주냐고 묻자 "언제나 함께한다. 당연하다"며 끄덕였다. 아빠이기 때문에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았을 것 같다고 하자 "가족은 존재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자양분이 된다. 큰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매 작품 전력을 다한 정우는 충전의 시간도 필요했다. 그는 "발버둥친다. 때로는 아픔들을 상상하면서 만들어내기도 하고 그걸 꺼내서 쓰기도 한다"며 "세네 편 연속으로 촬영했는데 내 안에 있는 감정들을 꺼내서 연기해야 하는데 그게 고갈된 거다. 채우는 시간이었다. 자의 반, 타의 반.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값진 시간이다"고 말했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 와서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오는 25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