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가 영화 '이웃사촌'으로 관객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이웃사촌'에 출연한 정우를 만났다. 정우는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게 된 도청팀장 유대권 역을 맡았다.극 중 좌천될 위기인 유대권은 팀원들과 함께 정치인 이의식(오달수 분)의 집을 도청하는 비밀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유대권에게 이의식과 그의 식구들은 적과 다를 바 없었지만 점차 정이 들게 된다. 가장으로서 책임감, 도청팀장이라는 직업적 의무, 도의적 책임 등 여러 가지 감정들을 복합적으로 겪으면서 갈등하게 된다.
정우는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 거 같은 캐릭터지만 이상하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연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유대권을 표현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진정성이었다"며 "매 작품 진정성 있게 연기하겠다고 하지만 그게 정말 쉽지 않다. 특히 장르가 휴먼이라 더 그런 거 같다"고 털어놨다.
정우는 "관객들이 영화 봤을 때 대권의 감정에 올라탈 것이라 생각한다. 대권이 뭔가를 하게 되게 응원할 것 같다. 영화 속에서 움직여줘야 하는 사람은 대권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코믹이든 액션이든 휴먼이든 때로는 위로를 주는 영화가 있다"며 "이 영화를 통해 잠시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 와서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오는 25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