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지난 4일 일본서 득남
지난해 임신 어렵단 진단 받고 결정
"모든 분들께 감사, 아들 위해 살겠다"
누리꾼 "쉽지 않은 결정, 대단하다"
지난해 임신 어렵단 진단 받고 결정
"모든 분들께 감사, 아들 위해 살겠다"
누리꾼 "쉽지 않은 결정, 대단하다"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그간 출산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여왔던 그는 결국 정자를 기증 받고 자발적 비혼모가 돼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사유리는 지난 1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일본에서 3.2kg의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한 남성의 정자를 기증 받아 건강한 남자 아이를 낳았다.
사유리는 지난해 한국의 한 산부인과에서 난소 나이가 48세라 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고 정자를 기증받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며 자발적 '미혼모'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었다"며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산 사실을 고백한 이유에 대해선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사유리는 같은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임신 당시의 사진을 올리며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주로 살아온 제가 앞으로는 아들을 위해서 살겠다"고 덧붙였다.그동안 사유리는 여러 방송을 통해 출산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보여왔다. 2018년 6월 방송된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 출연한 사유리는 "나이가 들어가니까 임신할 수 있는지 걱정된다"며 난자 동결 보관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자신의 난자를 보관 중인 병원에 방문해 몸 상태를 확인했다. 당시 사유리는 "아이를 보러 오는 기분"이라며 출산에 대한 의지와 미래의 아이에게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019년 방송된 KBS2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에서도 "아기를 갖고 싶어서 엄청 노력을 많이 한다"며 "난자도 8개 얼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비혼모를 자처한 사유리에게 뜨거운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텐데 응원하겠다", "아이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은 "축하해. 이제부터 다른 삶의 시작"이라며 "필요한 것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라"고 했다. 이상민, 김지혜, 장영란, 김영희 등 동료 연예인들의 축하가 쏟아졌다.2007년 KBS2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이름을 알린 사유리는 '진짜사나이', '이웃집 찰스' 등에서 엉뚱한 매력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다음은 사유리 인스타그램 게시물 전문이다.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주로 살아왔던 제가 앞으로 아들 위해서 살겠습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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