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지난 2일 모친과 함께 사망
5일 오전 11시 발인, 장지는 인천가족공원
이윤지 "답장 줄 거지? 꿈에서라도 부탁해"
배우 이윤지(왼쪽)와 고(故) 박지선. /텐아시아DB
배우 이윤지가 고(故) 박지선에게 편지를 보냈다.이윤지는 지난 4일 자신의 SNS 계정에 "몇 년 동안이나 아껴둔 카든데 보여준 적 있나? 너무 이쁘지? 이걸 너한테 이렇게 쓰다니. 그래도 오늘을 위해 아꼈나 싶게 어울린다. 내 친구 지선아. 아무도 보여주지 말고 너만 보게 그곳에 넣어뒀어. 원래의 우리처럼 욕도 좀 섞었다. 답장 줄 거지? 꿈에서라도 부탁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에는 손에 펜을 쥔 이윤지가 카드에 글을 쓰고 있다. 카드에는 박지선을 향한 이윤지의 애정 어린 글귀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이윤지 인스타그램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일 박지선은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 부친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집 안으로 들어간 결과, 두 사람은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에서는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노트 1장 분량의 메모가 발견됐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 부검을 고려했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박지선의 빈소는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11시이며,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박지선은 2007년 KBS 공채 22기로 데뷔해 연예계 첫발을 내디뎠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3인 3색'이라는 코너로 이름을 알렸으며, 2007년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각종 쇼케이스, 제작발표회 등을 진행하며 왕성하게 활동했으나, 건강상 문제로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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