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A씨, 연예인 갑질 폭로 후
과거 레드벨벳 아이린 찬양글 삭제
누리꾼 "정확한 입장 내달라"
과거 레드벨벳 아이린 찬양글 삭제
누리꾼 "정확한 입장 내달라"
한 여성 연예인을 저격한 15년차 에디터이자 스타일리스트 A씨가 과거 가수 아이린을 칭찬한 게시물을 모두 지웠다.
A씨는 지난 7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행복이란 뭘까? 안정적인 삶은 뭘까? 난 여전히 존재해. 아이린 슬기 ‘몬스터’ 너무 좋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하지만 현재는 “아이린 슬기 ‘몬스터’ 너무 좋네”라는 문구가 삭제돼 있다.
그는 또 과거 ‘레드벨벳’과 ‘아이린’을 태그하며 “수줍게 핀 장미같던 소녀. 더 따뜻하게 대해줄 걸”이라고 적었던 게시물을 내렸다.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A씨의 인스타그램에 최대한 빨리 입장 내달라 녹취록 공개해달라 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내가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는 글로 여성 연예인의 실체를 폭로했다.
그는 “이미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며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이제 거의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같은 20여 분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 나한테 그러는 건지 그 방에 있던 모두에게 그러는 건지 모를 정도로 흥분 상태였다. 어쨌든 오늘의 대상은 나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며 “그녀의 행동은 한참을 생각해도 이해하지 못할 이야기였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간 대 인간,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사과를 받고 싶었다. 근데 그냥 사라졌다.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녹취를 했다. 그녀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겠다”고 했다.
이같은 A씨의 글에는 ‘psycho’ ‘monster’ 등 해시태그가 달렸고,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글의 주인공이 그룹 레드벨벳 유닛 멤버 아이린과 슬기 중 한 명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A씨는 “정의구현”이라는 한 누리꾼의 댓글에 “끝까지 간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음은 A씨의 게시글 일부.
(전략)오늘 내가 그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 가까운 이들에게서 검증된 인간실격 + 하하호호 웃음가면을 쓰고 사는(난색으로 유명하지만) 꼭두각시 인형+ 비사회화 된 ‘어른아이’의 오래된 인성 부재+ 최측근을 향한 자격지심과 컴플렉스+ 그 모든 결핍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멍청함+ 처음 본 사람에게 바닥을 그대로 노출하는 안하무인. 나는 이미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 손과 발, 뇌가 묶인 채로 가만히 서서 그 질색하는 얼굴과 요동치는 인간의 지랄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앞뒤 상황은 물론 이해를 구할 시간도 반복된 설명도 그 주인공에겐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진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같은 20여분이었다.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 나한테 그러는 건지 그 방에 있던 모두에게 그러는 건지 모를 정도로 흥분 상태였다. 어쨌든 오늘의 대상은 나였다. 다른 사람들도 이 꼴을 다 당했다는 거지? 당한다는 거지?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니 앞이고 누구 앞이고 쪽팔릴 것도 없이 그냥 눈에서 물이 터져 나왔다. 내가 무얼 위해서? 누굴 위해서? 어떤 걸 보여주고 싶어서? 돈을 벌게 위해서? 누가 날 선택해서? 부탁을 받아서? 왜 이런 굴욕을 당하고 있는 걸까....! 그녀의 행동은 한참을 생각해도 이해하지 못할 이야기였다.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간 대 인간,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사과를 받고 싶었다. 근데 그냥 사라졌다.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라 녹취를 했다. 그녀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 겠다. 나는 글로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고 그 내용이 더없는 효과를 내기 위해 결과를 남기고 돈을 받고 일했던 에디터였고 매체의 기자였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그리고 내 두뇌를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다. 한 인간에게 복수가 얼마나 큰 의지가 되는지 오랜만에.... #psycho #monster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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