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원조 멀티테이너 임창정 등장
찌질 연기 1인자 임창정 "내 그릇을 안다는 것"
임창정이 '집사부일체'에 출연했다. / 사진제공=SBS


SBS '집사부일체' 사부로 등장한 원조 멀티테이너 임창정이 솔직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시청률 상승세를 그렸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지난 4일 방송된 '집사부일체'는 가구 시청률 6%(이하 수도권 2부 기준), 광고 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이자 화제성을 주도하는 2049 타깃 시청률은 4.3%로 상승세를 그렸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9%를 기록했다.이날 제작진은 사부에 대한 힌트로 '남자들의 노래방 애창곡 BEST5'를 언급했다. '김범수-보고싶다', '윤종신-좋니', '박효신-야생화', '임창정-소주한잔', '버즈-다시'를 맞힌 멤버들에게 제작진은 "오늘의 사부님은 이 중에서 애창곡 1위 가수"라면서 노래, 연기 등 끼와 재능이 있다는 힌트를 제공했다. 이에 눈치를 챈 멤버들은 "찌질한 양아치 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임창정을 맞혀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의 추측대로 이날의 사부는 유일무이 멀티테이너 임창정이었다. 자신이 운영 중인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멤버들을 만난 임창정은 "S사, J사에 없는 것들, 놀랄만한 것들이 많다. 거기에 없는 게 우리는 있다"고 했다. 그런 그는 "단, 거기에 있는 게 우리한테 없다. 아티스트들이 없다"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실제로 그의 사옥에는 그가 받은 수많은 트로피들은 물론 안무 연습실, 헬스장, 가정식 구내식당부터 산소 치료실, 야외 편백나무탕까지 연습생들을 세심하게 생각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록스트리트' 신성록은 임창정에 대해 "본인은 국가대표 찌질남이라고 하셨지만 실제로는 대한민국 대중문화 두 획을 그으신 분. 원조 멀티테이너"라고 소개했다. 임창정은 "(연기를) '찌질'이라고 표현하는 것 괜찮냐"는 질문에 "우리 인생은 찌질 그 자체다. 찌질이란 건 내 그릇이 어디까지인가를 안다는 것. 내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고 무모하게 무언가를 한다는 건 허세다. 현실을 연기하면 찌질하게 보인다고 얘기하는 거다"고 답했다.신성록은 임창정에 대해 "전무후무한 히트 발라더"라며 가수 생활 25년 동안 71관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1위 곡이 3개 이상인 유일한 가수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임창정은 곧 발매될 신곡을 살짝 들려줬다. 그는 "뒤에 되게 높다. 나도 잘 안되더라"며 솔직하게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임창정의 노래 교실이 시작됐다. 임창정은 어려워하는 자신의 노래로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를, 초고음곡 1위로는 '내가 저지른 사랑'을 꼽으며 즉석에서 생목 라이브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임창정은 완창 후 "이거 MR 낮춘 거다. 원키 가져와라"면서 "팬들이 다 안다. 이게 바로 쪽팔린 것이다. 안 되더라도 허세를 부려야 한다"며 다시 원키로 도전, '고음 폭발' 라이브를 선보여 멤버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임창정은 '소주 한잔'의 현실 밀착형 가사에 대해 이야기하며 "생소하더라도 감정을 용기있게 표현한 가사. 그 '진정성'이 좋은 가사가 되는 것"이라며 꾸미거나 포장하지 않고 현실 있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 임창정은 멤버들에게 '소주 한잔'의 후렴구를 개사해보라며 "심사 기준은 독특함, 용기, 전형적이지 않은 '현실 밀착형 가사'"라고 했다.

김동현은 전 애인에게 택배를 잘못 보낸 척 연락하는 상황을 가사로 써 웃음을 자아냈고, 멤버들은 "찌질함의 끝판왕"이라고 했다. 임창정은 "'소주 한 잔' 가사를 처음 보여줄 때 '노래가 될까' 모두 의심하던 때와 똑같았다. 소름 돋는다"며 김동현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임창정은 김동현의 가사로 음원을 만들어주겠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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