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현이 좀비 영화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반도'에 출연한 배우 이정현을 만났다. 이정현은 이 영화에서 강인한 모성애를 가진 생존자 민정 역을 맡았다.이정현은 "좀비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며 "2013년도에 중국에서 '브이'라는 곡으로 활동했는데 콘셉트가 좀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파란만장'을 노개런티로 찍어서 박찬욱 감독님, 박창경 감독님이 무료로 뮤직비디오를 찍어주셨다. 그 때가 여름이었고 공포 콘셉트로 나왔으면 좋겠어서 좀비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정현은 "'부산행'도 너무 팬이었고 연상호 감독님의 '서울역'도 좋아했다. 연락이 와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과는 2014년 대단한 단편영화제 심사위원을 함께한 것이 인연이 됐다. 이정현은 "새해 인사 정도 드리는 사이였는데 어느 날 연락이 와서 '반도'를 같이 하자고 하셨다. 시나리오 한번 읽어보라고 민정 역이라고 주셨는데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반도'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4년 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지난 15일 개봉해 첫날 35만 명을 동원해 올해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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