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가윤이 컴퓨터나 기계를 다루는 데 능숙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허가윤을 만나 영화 '서치 아웃'를 비롯해 그의 연기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허가윤은 이 영화에서 천재 해커 누리 역을 맡았다.허가윤은 "실제로 컴맹"이라면서 웃었다. 이어 "난 좀 아날로그적인 사람이다.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그렇다. 토스처럼 간편결제 같은 걸 사용하지 않는다. 의심이 많다"고 말했다.
허가윤은 이 영화를 찍기 전 SNS에서 다이렉트 메시지라는 기능이 있는 줄도 몰랐다고 했다. 허가윤은 "영화를 통해 다이렉트 메시지 기능을 알게 돼서 처음으로 다이렉트 창을 열어봤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올린 게시물을 보고) 모르는 누군가가 내가 간 장소, 내가 한 행동, 내가 산 물건들을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알리려고 올린 게 아니라 난 일상을 올린 건데 누군가 알게 된다면 위험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이렉트를 열었을 때 한글보다 외국어가 많아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면서 웃었다.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허가윤은 어떤 계기로 SNS를 시작하게 됐을까. 허가윤은 "주변에서 SNS를 해야 하는 시대라고, 자기 어필 시대라고 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나는 그런 것에 관심이 별로 없다. 카카오톡도 늦게 시작했다. 매니저분들은 단톡방에서 얘기하는데 나한테만 따로 얘기를 해줘야 하니 내가 카카오톡을 만들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게 SNS라 팬들을 위해서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톡을 잘 사용하냐고 묻자 "지금은 잘 한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조심성이 큰 것 같다. 컴퓨터나 기계를 잘 알아서 (어떤 사건이 생겨도) 잘 대처하면 모르겠는데 어릴 때부터 '해킹 당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서치 아웃'은 고시원에서 발생한 자살 사건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이 SNS 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 오는 15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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