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하 ‘날찾아’)의 서강준과 박민영이 순탄할 것 같았던 관계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찾아온다. 박민영의 “네가 좋아”라는 고백 이후, 서강준과의 엇갈림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지난주 방송된 ‘날찾아’에서 은은하게 데워주고 있던 은섭(서강준 분)의 온기에 해원(박민영 분)은 마침내 끓어올랐다. 이어 해원이 “네가 좋아”라며 진실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은섭의 길고 긴 짝사랑도 종지부를 찍는 듯 했다. 하지만 제작진이 오늘(23일) 공개한 스틸컷에 따르면 두 사람은 다른 상황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은섭의 헝클어진 머릿결과 숨을 크게 들이쉬고 있는 모습에선 해원을 다급히 찾는 듯 뛰어오기라도 한 것 같다. 해원 또한 굿나잇 책방 앞을 기웃거리며 은섭을 찾고 있다. 책방에서 알바를 하는 해원이 들어가지도 못하고 서성이기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지난 방송 이후 공개된 예고 영상 또한 무언가 단단히 잘못돼 가고 있는 상황을 암시한다. 혜천고 총동창회 소등식 때의 일을 차근차근 되짚어보고 있는 해원은 이내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거지”라며 후회하고 있다. 간밤의 고백에 어떤 답을 들었는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어 해원은 은섭의 동생 휘(김환희 분)에게 “언니는 잘못한 게 없어요. 좋아해서 고백 한 게 이게 뭐가 잘못이죠?”라는 위로를 받았다.
반면 은섭은 이불 속에 웅크려 끙끙 앓고 있다. 여기에 “없어졌다고요. 연락도 안 되고”라는 은섭 엄마(남기애 분)의 목소리가 더해져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또한 “3년 정도 동네에 없었던 것 같은데”라는 장우의 회상은 은섭이 사라진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님을 짐작케한다.
은섭의 엄마도 “나는 꼭 그때 같아서 그래요. 은섭이 한참 없어졌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요”라며 애달픈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해원은 그를 찾기 위해 또 한 번 밤이 깊은 산을 찾는다. 은섭은 어디로 사라졌으며 해원과 은섭은 이대로 엇갈린 채 끝내 서로에게 닿지 못하고 마는 걸까. 어디론가 숨어버린 은섭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날찾아’는 23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