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가장 '핫'한 이슈를 짚는 시간
'1박 2일 4', 오늘(8일) 방송 3개월 맞아
최근 '복면가왕'에 시청률 추월 당하는 등 위기
충분히 적응기간을 가진 만큼 앞으로가 관건
'1박 2일 시즌4' 포스터/ 사진=KBS2 제공

KBS 대표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의 4번째 시즌이 방송 3개월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8일 첫 방송된 '1박 2일 4'가 지난 3달간 어떤 성적을 거뒀는지 몇 가지 지표를 통해 살펴봤다.

'1박 2일' 시리즈는 한때 '국민 예능'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인기를 끈 프로그램이다. 특히 일요일 저녁 시간대 방영되는 만큼 어느 정도의 시청률을 보장한다. 지난해 3월 출연진의 사생활 논란으로 불명예스럽게 퇴장한 '1박 2일 3'도 최종회에 14.4% 기록했으며, 이전에도 20주 연속 시청률이 10%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1박 2일 4'도 이러한 명성에 걸맞게 첫 방송에서 15.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방송 3개월째 이 기록을 깨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 '1박 2일 4'는 아직 10%대 시청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지만, 더는 오르지 못하고 정체 중인 상태다.

화제성 부문에선 더욱 초라한 성적을 받았다. TV 화제성 조사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1박 2일 4'는 첫 방송 이후 4주 동안 비드라마 화제성 10위권을 유지했지만 1월 첫째 주부턴 TOP10 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시청률마저 경쟁 프로그램에 추월 당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1박 2일 4'는 전국 기준 10%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방송된 MBC '복면가왕'은 10.3%의 시청률을 올리며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복면가왕'은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도 지난 한 달간 꾸준히 10위권을 유지했다.

수치로 나타난 '1박 2일 4'의 지난 3개월 성적표는 부정적이지만 다행인 점은 멤버들의 호흡이 점점 맞아가고 있다. 가수 김종민을 제외한 다섯 멤버들과 제작진이 새로 투입된 만큼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던 게 사실이다. 앞선 성적으로 지나치게 혹독한 평가를 내릴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3개월간 적응을 마친 '1박 2일 4'는 이제 더 이상 핑곗거리가 없다. 진가를 발휘할 시점에 도달한 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보여줄 차례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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