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인해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합니다.’

가요계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예정된 콘서트와 행사 등을 줄줄이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하고 있다. 많은 인원이 모이는 실내외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 관련 정부 방침에 따르기로 한 것이다.

해외를 돌며 월드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그룹 트와이스는 다음달 7일과 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콘서트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하기로 했다.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4일 “기다려준 팬들에게 취소 공지를 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 트와이스 역시 이번 투어 콘서트의 마지막 공연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바쁜 일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취소로 인해 팬들을 만나지 못해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확산 기로에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추세를 봤을 때 가수와 팬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룹 샤이니의 태민 역시 오는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 계획이었던 솔로 콘서트를 잠정 연기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서다.

기타리스트 박주원도 오는 2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 예정이었던 데뷔 10주년 기타 콘서트 ‘위드 스트링스(WITH STRINGS)’를 오는 4월 11일로 미뤘다. 공연 제작사 측은 지난 24일 “최근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위기 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됐고, 각종 실내외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라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공연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기로 한 음악 시상식 ‘2020 U?5G 더팩트 뮤직 어워즈’도 올 하반기로 연기했다. SBS 역시 다음달 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슈퍼콘서트’를 미뤘다. 그룹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NCT127·지코·SF9·체리블렛·더보이즈 등이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콘서트뿐만 아니라 새 음반을 발표한 가수들의 컴백 쇼케이스도 취소됐다.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쳐진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세븐(MAP OF THE SOUL : 7)’의 기자간담회는 당초 국내외 미디어를 초청해 열 계획이었으나 온라인 생중계로 형식을 바꿨다.25일 쇼케이스를 열기로 한 가수 안예은도 안전을 위해 행사를 취소했다. 그룹 엘리스도 오는 26일 네 번째 미니음반 ‘잭팟(JACKPOT)’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취소하기로 했다.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새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8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높였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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