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KBS의 일요일 밤 예능 프로그램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KBS 는 전국 시청률 20.5%를, 는 19.6%를 기록하며 지상파 프로그램 중 에 이어 나란히 2,3위를 차지했다. 와 모두 지난주보다 각각 0.4% P, 0.2% P 하락했지만 10월 들어 3주째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는 지난달 11일 14.6%를 기록한 이후 17~8% 대를 유지하다 지난주 20.9%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의 이러한 시청률 상승은 신구 코너의 조합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8월 신설된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와 ‘비상대책위원회’, 9월 말 시작한 ‘사마귀 유치원’ 등 의 최근 코너들이 방송 후 계속 화제가 될 만큼 의 간판 코너로 자리 잡았고 ‘달인’, ‘감수성’, ‘생활의 발견’ 등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사회 풍자 코너인 ‘비상대책위원회’와 ‘사마귀 유치원’은 시청자들의 속을 풀어주는 거침없는 멘트와 새로운 콘셉트로 웃음을 주고 있다. 16일 ‘사마귀 유치원’에서는 어린이들의 진학 상담을 맡는 ‘일수’ 최효종이 대기업에 들어가는 방법에 대해 논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또한 강호동이 빠진 ‘1박 2일’이 큰 변화 없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다. 16일 ‘1박 2일’은 100번째 여행으로 유홍준 교수와 함께 하는 경주 답사 여행 편을 방송했다. 볼거리가 많은 경주의 지역 특성과 유홍준 교수의 문화 이야기들이 서로의 장점을 잘 아는 멤버들의 호흡과 어우러져 ‘1박 2일’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또한 프로그램에 합류한 이후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최근 ‘급한 진행’을 시도한 엄태웅이 웃음을 줬고 은지원을 자연스럽게 ‘은초딩’이라 부르며 여행을 이끈 유홍준 교수의 입담도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녹아들었다. 강호동이 빠진 최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있는 의 중심 ‘1박 2일’과 사회 풍자 코너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가 KBS의 일요일 예능을 계속 책임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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