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월-금 MBC 저녁 7시 45분
모든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심정적 안락함을 조성해 줄 필요는 없다. 그러나 매일 방송되는 시트콤이 언제나 목에 걸린 가시처럼 불편하다는 것은 분명 고민할 필요가 있는 문제다. 그동안 (이하 )이 재미의 정도를 떠나서 본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인상을 준 데에는 이러한 문제가 전제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다만 이 드라마가 대부분의 인물들을 자꾸만 궁지로 몰아넣고, 심지어 노골적으로 사회의 부당한 문제들을 에피소드와 무관하게 끌어들이는 데서 오는 부담감 때문만은 아니었다. 소재의 무거움이란 이야기를 풀어놓는 방법에 따라 얼마든지 희석될 수 있는 문제다.
그래서 안종석(이종석)이 울상을 지으며 “뿌잉뿌잉”을 외치는 순간은 모처럼 가 만들어 낸 폭소의 장면인 동시에 드디어 이 드라마가 예열을 끝내고 시동을 걸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지점이었다. 안수정(크리스탈)과의 대립이라는 소주제는 한 회의 에피소드 안에서 기승전결을 갖추었고, 그동안 소란스러운 배경으로 소모되던 남매의 다툼은 캐릭터를 위한 디딤돌로 설명될 힘을 얻었다. 이와 더불어 안내상과 윤유선의 싸움 역시 피곤하게 반복되던 패턴에서 벗어나 패러디의 상상력을 선보이는 동시에 안종석의 에피소드와 자연스럽게 접점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우리가 시리즈에 기대 하는 것은 단단한 재미 뿐 아니라 그것을 바탕으로 한 뼘 더 나아가는 삶에 대한 통찰이기 때문이다. 하루 빨리 안정적인 재미가 정착되기를 바라는만큼 그 다음에 대한 기대가 간절한 것이다.
글. 윤희성 nine@
모든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심정적 안락함을 조성해 줄 필요는 없다. 그러나 매일 방송되는 시트콤이 언제나 목에 걸린 가시처럼 불편하다는 것은 분명 고민할 필요가 있는 문제다. 그동안 (이하 )이 재미의 정도를 떠나서 본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인상을 준 데에는 이러한 문제가 전제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다만 이 드라마가 대부분의 인물들을 자꾸만 궁지로 몰아넣고, 심지어 노골적으로 사회의 부당한 문제들을 에피소드와 무관하게 끌어들이는 데서 오는 부담감 때문만은 아니었다. 소재의 무거움이란 이야기를 풀어놓는 방법에 따라 얼마든지 희석될 수 있는 문제다.
그래서 안종석(이종석)이 울상을 지으며 “뿌잉뿌잉”을 외치는 순간은 모처럼 가 만들어 낸 폭소의 장면인 동시에 드디어 이 드라마가 예열을 끝내고 시동을 걸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지점이었다. 안수정(크리스탈)과의 대립이라는 소주제는 한 회의 에피소드 안에서 기승전결을 갖추었고, 그동안 소란스러운 배경으로 소모되던 남매의 다툼은 캐릭터를 위한 디딤돌로 설명될 힘을 얻었다. 이와 더불어 안내상과 윤유선의 싸움 역시 피곤하게 반복되던 패턴에서 벗어나 패러디의 상상력을 선보이는 동시에 안종석의 에피소드와 자연스럽게 접점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우리가 시리즈에 기대 하는 것은 단단한 재미 뿐 아니라 그것을 바탕으로 한 뼘 더 나아가는 삶에 대한 통찰이기 때문이다. 하루 빨리 안정적인 재미가 정착되기를 바라는만큼 그 다음에 대한 기대가 간절한 것이다.
글. 윤희성 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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