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이 17일 방송을 끝으로 3년간 진행해 온 KBS 2Radio 에서 하차한다. 박경철 원장은 개인 블로그를 통해 “불명확하고 어눌한 발음을 가진 사람이 라디오를 3년이나 진행하면서, 이만큼의 사랑을 받았던 경험은 제 인생에서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며 “방송이나 언론은 건강한 비판자의 역할, 자본과 권력에 대한 건강한 견제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었다”고 제작진들과 청취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청춘콘서트 일정, 동시에 석 달간 밤을 새운 탈고작업 등으로 정신적 에너지를 완전히 쏟아낸 상태에서 굳이 관성적인 방송을 계속하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재충전을 위한 하차임을 밝혔다.

한편 박경철 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로 화제가 됐던 안철수 교수와 관련되면서 하차에 대해 외압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의 하석필 PD는 와의 통화에서 “그런 일은 전혀 없었고 최근 일정 때문에 본인이 너무 힘들어했다. 재충전이 필요한 것 같다”며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박경철 원장의 후임으로는 더 클래식 멤버이자 애널리스트로도 활동했던 김광진으로 결정됐으며 오는 19일부터 가 방송될 예정이다.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