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성민아(오지은)와 앤서니 김(김명민)이 입 맞추는 장면을 목격한 이고은(려원)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면서도 그런 자신의 감정이 낯설다. 엄마가 마련해 준 밥차를 끌고 촬영장으로 향하던 이고은과 앤서니 김은 사고로 단 둘이 밤을 세우게 되고, 강현민(최시원)이 두 사람 사이를 의심하며 놀려대자 성민아는 심기가 불편하다. 한편, 자신의 국장 임명에 아버지의 힘이 개입되었다는 것을 알게된 남 국장(권해효)은 사퇴를 결심하고, 이 소식을 들은 오진완(정만식)은 김 부국장(송민형)을 후임으로 짐작한다.

Best or Worst

Worst: 사건이 만발하는 은 순간 속도는 빠를지라도, 구간 속도가 빠른 작품은 아니다. 여전히 은 초반부에 머물러 있고, 인물들의 감정은 좀처럼 진행되지 않고 있다. 급하게 사건이 등장하는 동안 때때로 이야기들은 효과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장면을 묘사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며, 정체된 구간들은 에피소드만을 누적할 뿐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고유한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인물의 진심을 그리기 위해 이들의 부모를 동원하는 방식이나, 인물들의 감정을 고양시키기 위해 클리셰에 기대는 것은 드라마가 한계를 직면하는 지점들이다. 심지어 “드라마를 지키겠다”던 남 국장의 의지는 한 회만에 자기모순의 오류에 빠져버렸다.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달리지만, 창 밖의 풍경은 놓치고 거쳐야 할 역은 많다. 가는 방식이 아니라 목적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하지 않으면 여행을 계속 함께 할 이유를 찾기 어려울 것 같다.

동료들과 수다포인트

– 겨울이란 참 좋은 계절. 지난 밤 엄마가 만들어주신 국과 밥을 다음 날 밤에 다 함께 먹어도 탈이 안나는 계절.– 출연 권유 : 2012 당신의 선택은? 앤서니김 (김봉달, 1종 보통) VS 강현민 (랜드마‘킹’, 정신연령 7세 추정)

– 이제 와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너무한 거 있습니다. 구 감독님이 십 여년이나 어린 배우들에게 흑색선전을 하는 거예요. “부끄럽지도 않느냐곳!”이라고 비겁하게 복식 호흡을 사용해서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스태프 S의 수기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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