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에서 발견한 세 가지 보물’ MBC 밤 12시 35분
대부분의 어른들에게 청소년은 항상 예측하기 어려운 존재다. 어른들이 보기에 겁도 없고 갈수록 대범해지는 것만 같은 그들은 때론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질풍노도의 시기에 놓인 그들도 스스로가 답답하긴 마찬가지. 여기 그 답답함을 풀고 스스로를 고민하기 위해 모인, 보통 아이들답지 않은 고등학생들이 있다. 초등학교 때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아이부터 안나푸르나를 탐험한 누나 때문에 오지 경험을 꿈꾼 아이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12명의 아이들은 휴대전화 하나 없이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해발 2797m의 루아페후를 오르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힘으로 오지를 경험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늦은 밤의 ‘본방 사수’를 권한다.
‘구자철 편’ KBS N 스포츠 밤 12시 30분
기성용 선수가 주목을 받으며 피해를 본 사람이 있다면, 단연 구자철 선수다. 킬러의 습격을 제대로 받은 구자철은 급기야 기성용이 SBS 에 출연하면서 국민 ‘구글거림’이 되었지만 이 남자, 알고 보면 말도 참 잘하는 선수다. 오늘 ‘구글거림’을 넘어 축구선수 구자철의 이야기가 담긴 방송을 다시 만날 수 있다. 구자철의 강의는 본인 말처럼 “누구를 가르치기 위한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그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솔직하고 순수한 이야기다. 때론 여자보다 더 애교를 부려 ‘여자철’로 불리고 한 번의 합성으로 ‘구자봉’이 됐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진짜 남자 구자철을 알게 된다면 잠을 조금 못 자는 건 아깝지 않을 것이다.
EIDF 2012 EBS 낮 2시
‘다큐멘터리’하면 떠오르는 몇몇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화려한 편집을 배제한 영상과 수수한 사람들 본연의 모습. 하지만 다큐멘터리라고 해서 반드시 조용할 필요는 없다. 이스라엘의 감독 마므두 압딜이 만든 는 자신의 이야기와 작품의 화자를 일치시키며 현실과 다큐멘터리의 영역을 오간다. 또한 제목처럼 주인공은 가족에 대한 흉을 보며 코믹한 분위기를 만들고 주술사인 아버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꺼내며 신비로운 느낌도 이끈다. EIDF 2012 ‘다큐 속의 영화’에 포함된 이 작품이 전해줄 재기발랄한 휴먼 코미디는 어떤 모습일까. 이스라엘 유머 코드가 궁금하다면 좌충우돌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에 주목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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