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SBS 밤 9시 55분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도, 예상에 크게 못 미치지도 않았다. 동명의 원작 만화는 물론 일본과 대만 판 드라마가 앞서 인기몰이를 했던 만큼 에서 오리지널리티는 사실 중요한 지점이 아니다. 이 작품은 이미 알려져 있는 대로 미소년 가득한 세계와 화려한 캐스팅에 매력을 느끼는 특정 시청 층을 위한 일종의 팬서비스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채로운 색감의 영상과 사랑스런 여주인공의 비주얼, 몇몇 코믹한 소동을 통한 다양한 타입의 남성 캐릭터 나열은 그래서 기획 의도에 충분히 맞아떨어지는 결과물이다.
그러나 지향하는 바가 명확하다고 해서 극의 전반적인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점을 덮을 수는 없다. 재희(설리)의 태준(민호)을 향한 맹목적인 애정이 이야기의 시작이자 중심축이므로 개연성 없는 전개를 양해할 수밖에 없다 해도, 재희를 기숙사 방에서 일방적으로 내쫓는 태준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재희를 괴롭히는 종민(광희) 등 다수의 캐릭터들은 ‘설정’이라는 면에서 이해될 뿐 인물로서는 지극히 일차원적인 행동을 보이며 공감의 지점을 차단한다. 그리고 이처럼 다양하고도 과장된 미성숙함에 지배되는 등장인물들은 전형적인 갈등 구도와 어색한 CG, 보다 섬세한 연기 지도가 필요해 보이는 장면들 사이에서 ‘귀여움 담당, 러블리 담당, 감초 담당, 2인자 담당’ 등 맡은 바 임무를 힘겹게 수행한다. 다만 KBS 를 비롯해 , 시리즈로 이어져 온 학원 판타지 로맨스, ‘방드(방학 드라마)’도 일종의 장르라고 본다면 는 장르의 법칙에 충실한 첫인상을 남긴 셈이다.
글. 최지은 five@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도, 예상에 크게 못 미치지도 않았다. 동명의 원작 만화는 물론 일본과 대만 판 드라마가 앞서 인기몰이를 했던 만큼 에서 오리지널리티는 사실 중요한 지점이 아니다. 이 작품은 이미 알려져 있는 대로 미소년 가득한 세계와 화려한 캐스팅에 매력을 느끼는 특정 시청 층을 위한 일종의 팬서비스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채로운 색감의 영상과 사랑스런 여주인공의 비주얼, 몇몇 코믹한 소동을 통한 다양한 타입의 남성 캐릭터 나열은 그래서 기획 의도에 충분히 맞아떨어지는 결과물이다.
그러나 지향하는 바가 명확하다고 해서 극의 전반적인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점을 덮을 수는 없다. 재희(설리)의 태준(민호)을 향한 맹목적인 애정이 이야기의 시작이자 중심축이므로 개연성 없는 전개를 양해할 수밖에 없다 해도, 재희를 기숙사 방에서 일방적으로 내쫓는 태준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재희를 괴롭히는 종민(광희) 등 다수의 캐릭터들은 ‘설정’이라는 면에서 이해될 뿐 인물로서는 지극히 일차원적인 행동을 보이며 공감의 지점을 차단한다. 그리고 이처럼 다양하고도 과장된 미성숙함에 지배되는 등장인물들은 전형적인 갈등 구도와 어색한 CG, 보다 섬세한 연기 지도가 필요해 보이는 장면들 사이에서 ‘귀여움 담당, 러블리 담당, 감초 담당, 2인자 담당’ 등 맡은 바 임무를 힘겹게 수행한다. 다만 KBS 를 비롯해 , 시리즈로 이어져 온 학원 판타지 로맨스, ‘방드(방학 드라마)’도 일종의 장르라고 본다면 는 장르의 법칙에 충실한 첫인상을 남긴 셈이다.
글. 최지은 f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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