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두 얼굴
SBS 밤 11시 15분
JTBC 에서 은주를 연기한 임성민은 말 그대로 연기의 물이 올랐다. 대치동 정글에서 아들을 키워내며 친한 친구의 남편과 동거한 사실조차 전략적으로 터트리는 은주의 모습은 철두철미 그 자체였고, 은주를 연기한 임성민이 너무 자연스러워 그녀의 실제 모습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그런 그녀가 오늘 에 나와 “집에서 나만 기다리고 있는 남편 엉거”에 대한 애교 섞인 불만을 쏟아낸다. 아무리 임성민이 웃으며 말해도 왠지 적으로 삼으면 안 될 것 같은 은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자. 한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여자와 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임성민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될 수 있다.

오늘의 세 친구
올리브 저녁 8시
더 이상 곱게 노래 부르는 ‘오빠들’이 아니다. 아무리 이탈리아 음식을 즐겨하고 특별한 파스타를 만든다고 해도 함께 모인 강타, 이지훈과 신혜성은 이제 옆집 삼촌 같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과거 S라는 이름으로 발라드를 부르던 멋진 오빠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서로의 술버릇을 폭로한다는 오늘 방송이 더 편안해 보일 듯하다. 강타는 게스트 이지훈을 위해 느끼하지 않은 스파이시 보드카 링귀네 파스타를 만들어주고 신혜성은 갑자기 스튜디오를 방문한다. “예전에 이지훈, 신혜성과 술을 마시고 사우나에 갔는데 옷만 벗고 비니는 쓴 채로 사우나에 있었다”는 강타의 폭로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이왕 부끄러운 이야기를 꺼내는 거라면 ‘오금고의 하얀미소’(강타), ‘배명고의 까까머리’(이지훈), ‘신일고의 기름통’(신혜성) 시절 이야기까지도 부탁한다.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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