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XTM 월 저녁 8시
남성 라이프스타일 채널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려는 XTM의 전략은 여성 라이프스타일 채널 온스타일이 런칭할 당시의 그것과 비슷하다. 온스타일이 다채롭고 실험적인 편성을 통해 기존에 있던 여성 라이프스타일을 재현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창조’에 가깝게 선도한 것처럼 XTM 역시 ‘남성의 로망’을 다양하게 반영하거나 새롭게 개척해왔다. 하지만 나 와 같은 인지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빠르게 대중성을 확보한 온스타일에 비해 XTM은 마니악한 이미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올해 XTM이 처음으로 국내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한 것은 그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전략으로 보인다.
은 말하자면 그 야심찬 첫 정규시즌 중계를 앞두고 선보인 일종의 런칭쇼에 가깝다. 1부가 각 팀의 일본 스프링캠프를 찾아 현장 분위기를 옮겨 담은 예고편격이었다면, 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겨 토크쇼로 진행된 2부부터는 본격적인 시즌 프리뷰의 성격을 띠었다. 팀별 전력분석과 시즌 예상순위가 주축이 된 내용이 무난한 가이드였다면, 정작 이 방송의 진정한 성과는 자연스럽게 부각된 XTM 프로야구중계 드림팀의 경쟁력이었다. 국내 최고의 스포츠중계 캐스터 중 한명인 임용수 캐스터를 중심에 놓고, 전문성을 갖춘 이효봉, 민훈기, 그리고 선수 출신 마해영, 이숭용으로 짜여진 해설진은 ‘사색강호’라는 팀 캐릭터를 부여받으며 야구팬들의 흥미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5인의 ‘야구여신’으로 이루어진 리포터진과 같은 전략이 야구팬덤계의 고질적인 젠더 구별과 위계화를 굳히지는 않을까 하는 점이다. 물론 그것이 ‘남성전문채널’임을 확인시켜주는 핵심이라면 ‘여자사람’ 야구팬은 다른 채널을 선택하면 그만이겠지만.
글. 김선영(TV평론가)
남성 라이프스타일 채널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려는 XTM의 전략은 여성 라이프스타일 채널 온스타일이 런칭할 당시의 그것과 비슷하다. 온스타일이 다채롭고 실험적인 편성을 통해 기존에 있던 여성 라이프스타일을 재현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창조’에 가깝게 선도한 것처럼 XTM 역시 ‘남성의 로망’을 다양하게 반영하거나 새롭게 개척해왔다. 하지만 나 와 같은 인지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빠르게 대중성을 확보한 온스타일에 비해 XTM은 마니악한 이미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올해 XTM이 처음으로 국내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한 것은 그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전략으로 보인다.
은 말하자면 그 야심찬 첫 정규시즌 중계를 앞두고 선보인 일종의 런칭쇼에 가깝다. 1부가 각 팀의 일본 스프링캠프를 찾아 현장 분위기를 옮겨 담은 예고편격이었다면, 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겨 토크쇼로 진행된 2부부터는 본격적인 시즌 프리뷰의 성격을 띠었다. 팀별 전력분석과 시즌 예상순위가 주축이 된 내용이 무난한 가이드였다면, 정작 이 방송의 진정한 성과는 자연스럽게 부각된 XTM 프로야구중계 드림팀의 경쟁력이었다. 국내 최고의 스포츠중계 캐스터 중 한명인 임용수 캐스터를 중심에 놓고, 전문성을 갖춘 이효봉, 민훈기, 그리고 선수 출신 마해영, 이숭용으로 짜여진 해설진은 ‘사색강호’라는 팀 캐릭터를 부여받으며 야구팬들의 흥미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5인의 ‘야구여신’으로 이루어진 리포터진과 같은 전략이 야구팬덤계의 고질적인 젠더 구별과 위계화를 굳히지는 않을까 하는 점이다. 물론 그것이 ‘남성전문채널’임을 확인시켜주는 핵심이라면 ‘여자사람’ 야구팬은 다른 채널을 선택하면 그만이겠지만.
글. 김선영(TV평론가)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