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캐릭터 甲’
tvN 밤 10시 30분
3김 이후로 이렇게 패러디하기 좋은 정치인이 또 있을까. 단아한 헤어스타일과 수첩 하나 드는 것만으로도 완성되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코스튬 플레이는 그만큼 그가 분명한 캐릭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오늘 의 시즌 마지막 방송에서는 박근혜 위원장으로 분장한 강유미와 안영미, 그리고 의 마지막 호스트 예지원이 한국 가수들의 워너비 비욘세의 ‘Single Lady’를 개사한 ‘박그네송’을 선보일 예정. ‘박그네송’의 개사 내용도 궁금하지만, 어릴 적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사진만으로도 정가와 언론의 관심을 받는 박근혜 위원장이 ‘Single Lady’의 독특한 안무를 소화한다는 상상만으로도 복잡한 심정이 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KBS ‘분장실의 강선생님’에서 캐릭터 관찰력과 표현력을 인정받은 안영미, 강유미 두 사람이 박근혜 위원장의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해낼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확인해보자.

오늘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
KBS 밤 10시 30분
엄청난 명절 가사일과 눈치 없는 친척들 탓에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설 연휴임에도 복잡한 서울 한복판에 머물러 있어야만 하는 사정을 가진 사람도 있다. 할머니의 따뜻한 손맛과 일 년에 두어 번밖에 볼 수 없는 친척들을 그리워하면서 말이다. 그렇다면 잠시 짬을 내어 (이하 )를 보는 것은 어떨까.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에 있는 장도에는 갯벌에서 ‘뻘배짓’으로 살아가는 두 할머니가 있다. 올해 나이 90세의 김순엽 할머니와 이보다 네 살 어리지만 그의 단짝 친구인 조금자 할머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두 할머니의 정을 나누는 일상에는 손자, 손녀를 기다리며 따뜻한 떡시루를 앉히는 할머니의 모습이 숨어 있다.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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