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다가가기
33살이다. 로엘 백화점 사장이다. 당연히 물려받은 거다. 그래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확 짤라 버릴” 임원이 있으면 “엄마한테 이를 거야”라고 앙심 품고 “크리스마스 때까지 노시게요? 산타 할아버지 기다리시면서?”라고 신나게 비꽈도 안 잘리는 재벌 3세. 돈이야 “안 벌어도 많지만” 특기는 돈 잘 벌기, 취미는 돈 잘 쓰기.
자칭 “여자랑 호텔 룸 올라가는 거 다른 사람들이 보면 안 되는 그런 사람”, “나중에 혹시라도 알게 되면 ‘어머~내가 저런 분과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경거망동했단 말이야?’ 뭐 그런 생각 들 사람”이라 조금이라도 무시당하면 “나 신경 안 써도 될 그런 사람 아니야”라 주장하며 예민하게 반응한다. 특히 즐겨 입는 츄리닝에 대해 “이 옷은 댁들이 생각하는 그런 옷이 아니야! 이태리에서 40년 동안 트레이닝복만 만든 장인이 한 땀 한 땀-” 이라며 애정과 집착에 가까운 자부심을 드러낸다. 첫눈에 반한 여자에게 제일 먼저 궁금해 하는 것은 “대학은 나왔어? 혹시 가족이나 물론 친인척 포함해서.. 다시 말해 그쪽 집안 말인데, 내가 알 만 한 그런 집안일 수… 있을까? 예를 들면, 조부님 혹은 부모님 성함을 따 지은 회사명 내지는 미술관, 혹은 대학교가 있다거나 뭐 그런…”이지만 곧 죽어도 “나 공부 못한다고 사람 무시하고 그런 사람 아니”라고 우겨대는 속물. “막창…이면 장기? 이런 변태들…” 이라며 파르르 떨고 “월세…사는 여자 만나본 적 있냐?”로 고민상담할 만큼 곱디곱게 자란 도련님이지만 작업 걸 때조차도 자존심은 상위 0.1%다. “혹시 오해할까봐 말해두는데, 나 그쪽 생각해서 이러는 거 아니야. 사회지도층의 윤리란 이런 거야. 일종의 선행이지 선행. 나 가정교육 이렇게 받았어.” 그럼 우리 김주원 씨, 그 선행 여기도 좀 베풉시다. 혹시 오해할까봐 말해두는데, 나 그쪽 관심 있어서 이러는 거 아닙니다. 모름지기 사회지도층의 윤리란 가장 낮은 데까지 임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갈래 : 나 이런 사람이야, 알아서 기어, 그래 내가 원래 그래 그래서 뭐 어쩔래 [1점 문제] Q. 다음 중 주원이 말하는 사랑의 정의로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을 고르시오.
주원 : 사랑? 물론 그게 중요한 사람도 있겠죠. 근데 사랑이란 ( )에 목매 집안, 학벌, 능력 다 무시하고 말 안 통하고 수준 안 맞는데 그걸 입술 맞대는 걸로 대신하는 게 맞다고 봅니까?
1) 차가운 유혹
2) 얄미운 나비
3) 유리같은 것
4) 호르몬 질병
5) 바보들의 이야기
[2점 문제] Q. 다음 대화에서 괄호 안에 들어갈 단어로 맞는 것을 고르시오.
주원 : 저기… 우리 백화점도 드라마나 영화에 장소협찬 같은 걸 했으면 하는데.
최실장 : 예? 지난번 회의 때 그런 거 질색이시라고…
주원 : 그래서 제가 쫌 전에 ‘저기…’ 하면서 ( ) 말 꺼내는 거 못 느끼셨어요?
최실장 : 느, 느꼈습니다. 뼛속 깊-이.
1) 귀엽게
2) 어렵게
3) 수줍게
4) 간절하게
5) 위엄있게
[3점 문제] Q. 다음은 주원이 산란한 정신을 가다듬기 위해 외는 경구이다. 괄호 안에 들어갈 단어를 차례로 쓰시오. (주관식. 각 1점)
“김수한무 거북이와 ( ㉠ )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 센타 ( ㉡ ) 세브리깡 ( ㉢ ) 구름위 허리케인에 담벼락”* 지난 문제 정답
1점 문제 – 3) 도욱은 정아에게 엿을 먹였다.
2점 문제 – 1) 자뻑
3점 문제 – 4) 맛있는데 그냥 달라면 안 줄 것 같았거든.
[실전! 2010 수학능력평가시험에 임하는 말하기 전략]* 수험표를 잃어버려서 감독관에게 걸렸을 때
어떤…배려죠. 제가 누군지 아시면 놀라실까 봐.
* 대각선 앞자리 수험생의 답이 내 답과 틀릴 때
그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 대각선 앞자리 수험생에게 물어보다 들켜 고사장에서 쫓겨날 때
난 진짜 궁금해서 물어본 건데 왜 다짜고짜 폭력을 써! 나 답 틀리다고 사람 무시하고 그런 사람 아니야!
글. 최지은 five@
편집. 장경진 three@
33살이다. 로엘 백화점 사장이다. 당연히 물려받은 거다. 그래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확 짤라 버릴” 임원이 있으면 “엄마한테 이를 거야”라고 앙심 품고 “크리스마스 때까지 노시게요? 산타 할아버지 기다리시면서?”라고 신나게 비꽈도 안 잘리는 재벌 3세. 돈이야 “안 벌어도 많지만” 특기는 돈 잘 벌기, 취미는 돈 잘 쓰기.
자칭 “여자랑 호텔 룸 올라가는 거 다른 사람들이 보면 안 되는 그런 사람”, “나중에 혹시라도 알게 되면 ‘어머~내가 저런 분과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경거망동했단 말이야?’ 뭐 그런 생각 들 사람”이라 조금이라도 무시당하면 “나 신경 안 써도 될 그런 사람 아니야”라 주장하며 예민하게 반응한다. 특히 즐겨 입는 츄리닝에 대해 “이 옷은 댁들이 생각하는 그런 옷이 아니야! 이태리에서 40년 동안 트레이닝복만 만든 장인이 한 땀 한 땀-” 이라며 애정과 집착에 가까운 자부심을 드러낸다. 첫눈에 반한 여자에게 제일 먼저 궁금해 하는 것은 “대학은 나왔어? 혹시 가족이나 물론 친인척 포함해서.. 다시 말해 그쪽 집안 말인데, 내가 알 만 한 그런 집안일 수… 있을까? 예를 들면, 조부님 혹은 부모님 성함을 따 지은 회사명 내지는 미술관, 혹은 대학교가 있다거나 뭐 그런…”이지만 곧 죽어도 “나 공부 못한다고 사람 무시하고 그런 사람 아니”라고 우겨대는 속물. “막창…이면 장기? 이런 변태들…” 이라며 파르르 떨고 “월세…사는 여자 만나본 적 있냐?”로 고민상담할 만큼 곱디곱게 자란 도련님이지만 작업 걸 때조차도 자존심은 상위 0.1%다. “혹시 오해할까봐 말해두는데, 나 그쪽 생각해서 이러는 거 아니야. 사회지도층의 윤리란 이런 거야. 일종의 선행이지 선행. 나 가정교육 이렇게 받았어.” 그럼 우리 김주원 씨, 그 선행 여기도 좀 베풉시다. 혹시 오해할까봐 말해두는데, 나 그쪽 관심 있어서 이러는 거 아닙니다. 모름지기 사회지도층의 윤리란 가장 낮은 데까지 임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갈래 : 나 이런 사람이야, 알아서 기어, 그래 내가 원래 그래 그래서 뭐 어쩔래 [1점 문제] Q. 다음 중 주원이 말하는 사랑의 정의로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을 고르시오.
주원 : 사랑? 물론 그게 중요한 사람도 있겠죠. 근데 사랑이란 ( )에 목매 집안, 학벌, 능력 다 무시하고 말 안 통하고 수준 안 맞는데 그걸 입술 맞대는 걸로 대신하는 게 맞다고 봅니까?
1) 차가운 유혹
2) 얄미운 나비
3) 유리같은 것
4) 호르몬 질병
5) 바보들의 이야기
[2점 문제] Q. 다음 대화에서 괄호 안에 들어갈 단어로 맞는 것을 고르시오.
주원 : 저기… 우리 백화점도 드라마나 영화에 장소협찬 같은 걸 했으면 하는데.
최실장 : 예? 지난번 회의 때 그런 거 질색이시라고…
주원 : 그래서 제가 쫌 전에 ‘저기…’ 하면서 ( ) 말 꺼내는 거 못 느끼셨어요?
최실장 : 느, 느꼈습니다. 뼛속 깊-이.
1) 귀엽게
2) 어렵게
3) 수줍게
4) 간절하게
5) 위엄있게
[3점 문제] Q. 다음은 주원이 산란한 정신을 가다듬기 위해 외는 경구이다. 괄호 안에 들어갈 단어를 차례로 쓰시오. (주관식. 각 1점)
“김수한무 거북이와 ( ㉠ )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 센타 ( ㉡ ) 세브리깡 ( ㉢ ) 구름위 허리케인에 담벼락”* 지난 문제 정답
1점 문제 – 3) 도욱은 정아에게 엿을 먹였다.
2점 문제 – 1) 자뻑
3점 문제 – 4) 맛있는데 그냥 달라면 안 줄 것 같았거든.
[실전! 2010 수학능력평가시험에 임하는 말하기 전략]* 수험표를 잃어버려서 감독관에게 걸렸을 때
어떤…배려죠. 제가 누군지 아시면 놀라실까 봐.
* 대각선 앞자리 수험생의 답이 내 답과 틀릴 때
그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 대각선 앞자리 수험생에게 물어보다 들켜 고사장에서 쫓겨날 때
난 진짜 궁금해서 물어본 건데 왜 다짜고짜 폭력을 써! 나 답 틀리다고 사람 무시하고 그런 사람 아니야!
글. 최지은 five@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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