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만나요, 제발!” 생각해 보면, MBC 의 ‘라디오 스타’(이하 ‘라스’)는 절박하지 않은 때가 없었다. ‘1인자’ 없는 집단 토크쇼는 당장이라도 폐지될 것 같았고, 마치 냉동인간처럼 살다 2000년대로 나온 1990년대의 슈퍼스타는 툭하면 자신의 과거를 놀리는 동료들에 “원 펀치 쓰리 강냉이”를 날리겠다며 일어섰다. ‘재미’라는 호평이 이어지면 한 쪽에서는 ‘논란’이라는 칼을 꺼내들었고, 마니아들이 시청자 게시판에 “‘라스’가 ‘무릎 팍 도사’보다 더 재밌어요”라는 글을 남기면 그 다음 주에는 여지없이 ‘무릎 팍 도사’의 센 게스트에 밀려 ‘5분 방송’을 했다. 이젠 ‘5분 방송’은 좀처럼 하지 않는다. 방송 다음 날에는 ‘무릎 팍 도사’ 못지않게 ‘라스’의 발언들도 인터넷 매체들을 가득 채운다. 그러나 신정환, 스튜디오 대신 세계의 어딘가에 있는 그의 문제로 인해 ‘라스’는 요즘 객원 MC 체제를 시험 중이다. 매 주 “제발!”을 외친 지난 3년, 하지만 더욱 더 “제발!”을 외쳐야 하는 현재. 그 3년 동안 ‘라스’에서 수많은 “제발!”을 외쳐온 황선영, 장윤희 작가를 만났다.

요즘 객원 MC를 쓰고 있다. 생각 이상으로 반응이 좋은 것 같다.
황선영 작가 : 객원 MC는 우리의 아픈 손가락과 관련된 이야기라 하자니 마음이 아프다. 누가 들어와도 당장 과거 4명의 조화를 따라갈 수는 없을 거다. 김태원 씨나 토니 안 씨는 대중적으로 호감이 높아서 우리가 덕을 본 게 많고, 김희철 씨는 ‘라스’의 질문을 가장 잘 소화했다. 객원 MC체제를 오래 유지할 생각은 없다. 캐릭터가 물고 물리는 ‘라스’의 장점을 살려야 하니까.

“녹화 분위기가 나빴던 적은 거의 없다”

신정환 문제로 마음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
황선영 작가 : MC뿐만 아니라 작가와 PD, ‘라스’를 만드는 사람들이 전부 다 멤버라는 생각으로 움직였는데 그 중 재능 있는 원년 멤버가 그렇게 된 거니까. 다행히 시청자들이 그 일 이후에도 ‘라스’에 대해 “너희 뭐 되겠어?” 라고 보는 대신 우리의 재미에 대해 인정해 주시면서 정상궤도를 찾길 바라시는 것 같다. 객원 MC가 나오면서 분위기 쇄신도 조금 된 것 같다.
장윤희 작가 : 이 얘기 하니까 또 가슴이 아프다. 특히 김구라는 정말 허했을 것 같다. 신정환과 조화를 이뤄 만들어내는 게 많았으니까.
황선영 작가 : 빈자리를 제일 크게 느낄 것 같다. 그래서 멤버 중 객원MC 운영에 대해서도 가장 많이 신경을 쓴다. 오늘 녹화하는 문희준 씨도 김구라 씨와의 조화를 생각해서 초대한 것도 있다.

과거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만났다 (웃음)
황선영 작가 : 그런데 지금은 너무 절친이다. (웃음) 우리 MC들은 다들 활동 기간이 오래된 사람이었고, 우여곡절도 있는 사람들이다. 문희준 씨도 그렇다. 김희철 씨가 김구라 씨를 잘 데리고 놀았던 것처럼 문희준 씨도 김구라 씨를 잘 활용할 거라는 기대가 있다. (웃음)

최근 김희철이 출연한 이적, 싸이 편에서 이적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중에게 굉장히 점잖은 뮤지션의 이미지인데, 술 마시고 옷 벗은 이야기가 너무 자연스럽게 거론되더라.
황선영 작가 : 이적 씨는 그 동안의 이미지 때문인지 더 재밌었다. 방송을 하다보면 끝까지 자기의 외적인 이미지를 안 벗으려는 분들이 있는 반면, 이적 씨는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해 줬다. 제작진들이 끄집어낸 게 아니라 그들을 포장하지 않고 보여드린 것뿐이다. 이제 ‘라스’에 출연하면 다들 어느 정도는 각오를 하고 나오는 것 같다.
황선영 작가 : ‘라스’ 초반부터 우리가 얘기했던 게 “욕은 저희가 먹겠습니다”였다. 약간 심한 이야기가 나와서 팬들이 반감을 가져도 “작가들이 그렇게 시킨 거야”라고 할 수 있게. (웃음) 그래서 녹화 분위기가 나빴던 적은 거의 없다. 요즘은 섭외하면 “너무 재미있다. 한 번 해볼게”라고 하는 분들이 많다. 물론 첫 마디는 거의 다 “무서워요”다. (웃음)
장윤희 작가 : 녹화 끝나고 나면 “생각보다 괜찮네” 하는 분위기다. (웃음)
황선영 작가 : 우리도 본인이 끝까지 숨기는 건 알 도리가 없다. 본인이 그렇게까지 이상하게 살아오지 않았으면 전혀 문제 될 게 없다! (웃음) 두려워하지 마세요. (웃음)

“진짜 궁금하니까 물어보게 되는 거다”

하지만 누구라도 두려울 것 같다. 그 깨알 같은 질문들은 도대체 어떻게 만드나?
황선영 작가 : 엄청난 자료를 본다기보다는 기억력을 바탕으로 자료를 모아서 질문을 뽑는다. 게스트가 결정되면 그 게스트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떠오른다. 김구라 씨가 깨알같이 이상한 지식들을 많이 아는 것과 비슷하다. (웃음)

작가가 되기 전부터 연예계에 관심이 많았나.
황선영 작가 : 나는 그렇다. 윤희는 아니고. 나는 아이돌을 굉장히 사랑하고 (웃음) 윤희는 인디를 맡고 있다. (웃음)
장윤희 작가 : 나한테 “이 노래 어때?”하고 물어봐서 “좋은데요”라고 하면 “네가 좋다는 걸 보니 안 뜨겠구나”하는 식이다. (웃음) 그래서 나에게 ‘라스’는 신세계 같다. 일을 하면서도 너무 재밌고. 녹화 현장 보고, 편집본 보고 다시 방송도 보는데 볼 때마다 너무 웃긴다. 개인적인 취향이 게스트 섭외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김현식 트리뷰트’편이 특히 그랬는데, 1990년대 음악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기획이었다.
황선영 작가 : 그렇다. 언제나 그런 건 아니지만 우리가 기획해서 섭외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런 아이디어를 냈을 때 서로 존중해주고, 도와준다. 제작진들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래서 우리가 약간 자정작용을 못 해서 경고도 많이 받지만 (웃음) 지난 3년 동안 수많은 경고와 주의를 거쳐 (웃음) 많이 다듬고 있다.

수많은 경고와 주의를 거치면서도 굴하지 않고 민감한 질문들을 던진다. 잘 안 되는 가수에게 먹고 살기 힘들지 않냐는 식의 질문을 던지는 것도 그렇고. 민감하거나 민망한 부분을 직접적으로 건드린다.
황선영 작가 : 궁금하니까 물어보게 되는 거다.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지금 할 일 없어 보이면 어떻게 먹고 사는지 궁금해지지 않나. 받아들이는 사람이 실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방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답변이 게스트에게 정말 안 좋을 것 같으면 편집한다. 그 사람들에게 애정이 없어서 그런 질문을 하는 게 아니다. 우리도 인간이라 좀 싫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싫다면 싫어지게 된 원인이 있을 거니까 그에 대한 질문을 한다. 그리고 답변을 들었을 때 “아, 의외로 이런 면이 있네?”하고 전과 달리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미지 관리에 많이 신경 쓰는 아이돌은 소속사에서 편집을 원하는 내용도 있을 것 같다.
황선영 작가 : 일단 질문을 하고, 그 부분에 대해 따로 요청이 있으면 상의해서 편집할 건 편집한다. 우리가 보기에 “이건 나가는 게 좋다”면서 설득할 때도 있지만 민감한 이슈를 억지로 내보내지는 않는다. 그 쪽에서 곤란하다고 하면 그거에 맞춰줘야지. 그것 때문에 특별히 부딪히거나 싸운 적은 없다. 기획사들도 이제는 ‘라스’에 나온다고 하면 다 각오를 하는 것 같고. (웃음) 얼마 전 2PM의 우영에게 김구라가 유행어로 언급한 ‘생명체’는 팬덤 내에서 굉장히 민감한 소재이기도 하다. 그 질문을 가볍게 던지는 게 ‘라스’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선영 작가 : 그 친구에게 물어보고 싶은 내용이었으니까. 또 김구라 씨는 그렇게 팬들 사이에서 있었던 일을 정말 모르는 어른의 입장에서 질문을 한 거고.

첫 회 게스트였던 정형돈이 “여기는 토크쇼의 막장”이라고 했던 게 기억난다. (웃음)
황선영 작가 : 그 때 녹화가 끝나고 “이거 어떻게 해요?” 이런 분위기였다. 그런데 당시 CP였던 여운혁 CP가 “야, 재미는 충분해! 됐어!” 라고 했다. 그게 우리 기조였다.

“ ‘무릎 팍 도사’가 재벌이라면 ‘라스’는 구멍가게”
처음에 ‘라스’는 어떻게 탄생했나.
황선영 작가 : 원래 안에 ‘실화극장’이라는 콩트 코너가 있었다. 그런데 시청률이 잘 안 나왔고, ‘무릎 팍 도사’가 생기면서 나머지 출연자들로 새 코너를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무월관’을 했는데 잘 안 됐는데, 그 때 “아, 윤종신 같은 사람은 토크가 너무 웃기니까 앉아서 수다 떠는 코너를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안에는 이미 강호동이라는 거대한 1인자가 있었고, 우리 출연자들은 2인자들이었다. 얼마 전에 ‘라스’ 인트로에도 쓰지 않았나. 윤종신 씨가 “저는 잊혀져 가는 뮤지션이었습니다”라고. (웃음)
황선영 작가 : 잊혀져 가는 뮤지션과 욕쟁이와 (웃음) 그런 출연자들의 토크를 가장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코너를 만들자고 했다. ‘무릎 팍 도사’가 재벌이면 우린 구멍가게처럼 시작했고, 강호동 씨가 못 묻는 질문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비가 ‘라스’에 출연하고 김연아가 ‘무릎 팍 도사’에 나왔을 때 전화 연결을 시도했었다. 그 때 ‘무릎 팍 도사’는 아무 것도 안 하고 ‘라스’ 혼자 전화하고 끊긴 것 아닌가. (웃음)
황선영 작가 : 원래는 그게 불가능한 시스템인데 스케줄이 꼬이면서 동시에 녹화를 하게 되는 바람에 시도할 수 있었다. 전화 연결을 하겠다고 했더니 저 쪽이 거부했었다. (웃음) 그런데도 우리가 “왜 안 해! 우리 같은 팀인데” 이러면서 했다. (웃음) 어쨌든 우리는 한 팀이다. 강호동 씨가 우리 이름을 알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한 팀이다. (웃음) 농담이다. 사실 회의도 ‘무릎 팍 도사’ 팀과 ‘라스’ 팀 다 모여서 같이 한다.

‘무릎 팍 도사’의 방송 분량이 많아지면 ‘라스’가 5분 이하로도 방송할 때도 있다.
황선영 작가 : 그게 의 정신 같다. 재밌는 건 더 많이 한다. 진짜로 황금어장이다. 어장 안에 ‘무릎 팍 도사’와 ‘라스’가 섞여서 조절 된다. 절대로 따로 가는 게 아니다. ‘라스’가 거의 12시 가까운 시간에 들어가니까 예고 없이 방송시간이 줄어들 때는 그 때까지 기다려주신 시청자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재미있다고 말해줄 때가 가장 신난다. 좋은 반응이든 나쁜 반응이든 반응이 많으면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해주시는구나 싶어서 좋다. 그렇다고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 문제를 일으키진 않는다. (웃음)

혹시 밖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자기소개를 해야 할 때 “저 ‘라스’ 작가에요”라고 하면 반응이 어떤가?
황선영 작가 : 한다고 하면 “아 ‘무릎 팍’ 너무 재미있게 봐요”라고 한다. (웃음) 그러면 나는 ‘라스’라고 말하고, 그 때부터 침묵이 이어진다. (웃음)
장윤희 작가 : 나도 그렇다. 한다고 하면 “헉! 강호동 어때요?” 이런다.
황선영 작가 : 우리 오프닝 멘트는 다 체험에서 나오는 살아있는 멘트다. (웃음)

하지만 요즘 ‘라스’의 위상은 예전과 다르다. 지금은 MC들이 예전처럼 서로 잘 못 나간다고 놀리거나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황선영 작가 : ‘라스’라는 화분이 꽉 찰 만큼 크긴 컸다. 그런데 분갈이 할 만한 건 아닌 거다. (웃음) 우리 MC들은 모두 자신의 넘버원 프로그램은 이 코너라고 생각을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 노브레인”
김국진은 그 중에서도 가장 극적으로 변했다. 방송을 오래 쉬었다 ‘라디오 스타’를 계기로 21세기 예능에 적응했다.
황선영 작가 : ‘무릎 팍 도사’ 출연 뒤에 여운혁 CP님이 결정하셨다. 신동도 워낙 재능 있고 적응을 잘 하는 친구였지만 우리 코너가 조금 어른스러워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셨던 것 같다. 워낙 슈퍼스타였고, 국진 오빠의 개그 자체가 누굴 비하하거나 하는 게 아니니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호감도가 높았다. 그래서 초반에 국진 오빠가 그동안 자기가 했던 개그가 아니니까 입도 안 풀리고 적응도 못 하는 기간에도 이 사람이 적응하는 과정을 지켜봐주신 것 같다. 시청률도 올랐고. 지금도 다른 MC들이 까불면 (웃음) 게스트를 다독이면서 “어우, 쟤네들 저러는 거 네가 좀 이해해” 하는 어른스런 역할을 잘 해주신다.

반대로 윤종신과 김구라는 ‘라스’의 공격수인데, 둘의 성격이 굉장히 다르다.
황선영 작가 : 윤종신 씨는 수다 떠는 걸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제작진과 밥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해 준다. ‘치과에서’ 같은 노래의 가사를 봐도 음악과 생활을 밀착시켜서 풀어주는 분이니까 정말 필요하다. 김구라 씨는 거친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다. 그리고 인간이 가진 속물적인 부분을 감추지 않고 보여주시는데, 그 게 나쁜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 궁금해 하는 것들이니까. 늘 든든하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게스트가 있다면.
황선영 작가 : 최근에는 노브레인이었다. 가장 순수한 영혼들이었다. (웃음) 워낙 바빠서 스케줄이 잘 안 맞았는데 여름방학 특집으로 섭외했더니 노래를 많이 할 수 있으면 나오겠다고 했다.
장윤희 작가 : 그런데 실제로 부른 것에 비해 방송 시간 때문에 노래가 많이 안 나가서 미안하다.

섭외할 때 그런 식으로 출연자가 뭔가를 먼저 제안하는 경우도 있나?
황선영 작가 : 그렇게 많지는 않고, 이승환 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꼭 토끼 옷을 입고 나오겠다고 하셔서. (웃음)
장윤희 작가 : 유희열 씨가 시켰다고 하더라. (웃음) 사실 지나가는 말로 얘기한 것 같은데, 본인 스스로 재밌다고 생각한 것 같다.
황선영 작가 : 그 토끼 옷에 대해 절대 묻지 않는 게 조건이었다. (웃음) 굉장히 키치적인 방송을 하고 싶었던 거 같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옷에 대해 다들 너무 궁금해 하고, 도저히 태연한 척 하고 앉아 있을 수가 없으니까 김국진 씨를 이용해 최대한 간접적으로 그 옷에 대해 물어봤다.

앞으로 꼭 초대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장윤희 작가 : 요즘에는 김윤석 씨와 하정우 씨를 초대하고 싶다. 12월에 영화가 개봉한다니까 좀 나와 주시면 좋겠다. (웃음) 그리고 초난강 씨? (웃음)
황선영 작가 : 베토벤, 모짜르트, 바하, 헨델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초대 손님은 다른 사람이겠지만, 그 사람들을 통해 그런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지금은 클래식이지만 그 때는 되게 정치적이라거나, 먹고 살려고 곡을 쓴 사람도 있지 않나. 그런 이야기들을 ‘라스’식으로 풀고 싶다.

마지막 질문이다. 두 사람에게 ‘라스’란?
장윤희 작가 : 아, 어렵다. 이 질문 우리 안 한 지 오래 됐다. (웃음)
황선영 작가 : 생각할 시간을 달라. 우리도 게스트한테 이 정도 시간은 준다. (웃음) 음….. 르네상스? 나는 원래 KBS 나 KBS 같은 프로그램을 주로 하던 코미디 작가였는데, ‘라스’를 하면서 새로운 분야를 하게 됐으니까. 지금 KBS 도 하고 있고.
장윤희 작가 : 재미있는 프로그램. 나는 아직도 시청자의 입장 같아서 만들면서 늘 재밌고, 볼 때도 재밌다. …이 멘트는 재미없으니까 편집하셔도 좋다. (웃음)

글, 인터뷰. 강명석 two@
인터뷰. 최지은 five@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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