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다가가기
조선 제 19대 왕 숙종과 숙빈 최씨 사이의 아들, 반촌 사는 금(昑)이라고도 불린다. 천출이지만 남다른 재기발랄함과 어장관리력으로 후궁 자리까지 오른 어머니와 임금이지만 예능유망주인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여간 잔망스럽지가 않다. 어린 시절 사가에서 자라며 왕자 대우를 받지 못하고 설움을 당한 적이 많아 은근히 맺힌 한이 큰 바, “소인은 천인이 아니옵니다!” “나는 왕자다. 나는…왕자란 말이다. 아바마마를 뵈어야 해. 어서 문을 열어라!” 등 존재증명의 외침을 부르짖어보지만 정작 부왕을 만났을 땐 알아보지 못하고 “무엄하구나! 감히 내가 누군 줄 알고 그런 망발을 하는 게냐?”라며 덤빈다.
그러나 “임금인 나를 그렇게 함부로 다룬 아이도 처음”이라며 최씨에게 반했던 숙종은 2대에 걸쳐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모자에게 낚이는 팔불출로 연잉군이 귀여워 어쩔 줄 몰라 하고 삼고초려로 데려온 스승 김구선 역시 “스승님께선 제가 싫으십니까?”라며 매달리는 제자에게 넘어간다. “소인은 나무타기 대장인 걸요!” “제가 달리기도 대장이었습니다! 정말입니다 형님!” “소인은 형님께서 아프시지 말라 빌었습니다. 형님께선 무슨 소원을 비셨습니까?” 등 노홍철을 방불케 하는 ‘형님 드립’과 애교로 대권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세자마저 자신의 사람으로 만든 능력자. 그런데 이 세상에서 가장 천진난만한 소년이 훗날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음에 이르게 하는 영조로 자라다니, 몰라…이거 뭐야…무서워!
갈래 :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 하였는데 어째서 홍시냐 하시면 그냥, 소자는 책을 훔치지 않았는데 왜 소자에게 책을 훔쳤다고 하는지 정말, 소학을 모두 익혔지만 소학은 안 된다 하시니 대학과 중용까지 모른다고 할 수는 없어 그저… [1점 문제] Q. 다음 대화에서 괄호 안에 들어갈 연잉군의 대답으로 맞는 것을 고르시오.
연잉군 : 밭에 일을 나가십니까? 스승님?
김구선 : 아직 환궁을 하지 않으셨습니까? 아니, 숙의마마께서는요…
연잉군 : 어머니와 궁인들은 모두 돌아갔습니다. 스승님..
김구선 : 예…? 가시…다니요? 여, 여기에…왕자마마만 남겨두시구요…?
연잉군 : 예에…!
김구선 : 아니, 이제 겨우 일곱이신 왕자마마를 여기에 혼자 말입니까..?
연잉군 : 겨우 일곱이라니요? 일곱이면, ( ). 스승님.
1) 미운 일곱 살이랍니다
2) 미친 일곱 살이랍니다
3) 유딩도 아니고 초딩입니다
4) 어엿한 사내대장부입니다
5) 슬슬 장가 갈 나이입니다
[2점 문제] Q. 다음 대화에서 문득 떠오르는 소인배로 가장 적절한 인물은 누구인가. 세자 : 이리 너와 같이 글공부를 하니 좋구나! 경서가 지루한지도 모르겠고 말이야.
연잉군 : 예! 저도 그렇습니다. 형님하고 함께 공부하니…
세자 : 형…님…?
연잉군 : 송구하옵니다. 저하 소인이 그만 실수를…그게, 사가의 아이들은…모두 형님을…형님이라고 불러서…저도 모르게 그만 불충을 저질렀습니다.
세자 : 아니…아니다! 형님이라니, 그리 불러주니 듣기가 더 좋구나! 그러니, 앞으로 나하고 있을 땐 저하라 하지 말고 지금처럼 형님이라고 하거라!
연잉군 : 그게 정말이십니까? 정말 저하를 형님이라 불러도 되옵니까?
세자 : 그렇다니까!
1) 의 놀부
2) 의 장쇠
3) 의 홍인형
4) 의 이시백
5) 의 서경덕
[3점 문제] Q. 다음 대화를 보고 자신이 얻은 교훈을 모두 고르시오.
연잉군 : 자네도 씨름을 좀 아는가?
숙종 : 사내가 씨름을 몰라서야 되겠습니까? 아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잘합니다.
연잉군 : 그래? 담도 잘 타고 씨름도 잘하고, 자네 사람이 아주 강골이구만! 이보게! 자네가 한번 나서보게!
숙종 : 뭐…내가? 아…아니, 제가요?
연잉군 : 그래! 한성부 판관이라니 무예도 출중할 게 아닌가?
숙종 : 하, 하지만 마마…반가의 체통이 있는데…
연잉군 : 좀 전에 나선 사람도 양반이었네!
숙종 : 그치만 저는 그보다 더 높은…
연잉군 : 자신이 없는 게로군.
숙종 : 아, 아닙니다! 하, 저 정도야 가뿐하게…
연잉군 : 그럼, 해보게! 이보게! 여기, 여기 판관이 나설 걸세!1) 거짓말을 하지 말자.
2) 운동은 평소에 해 두자.
3) 무엇이든 적당히 해야 한다.
4) 남 일에 오지랖 펴지 말자.
5) 자식은 엄하게 키워야 한다.
* 지난 주 정답
1점 문제 – 2) 돈이야, 호인이 받겠지요.
2점 문제 – 3) 술에 취해 멍멍이가 된 것
3점 문제 – 2) ㉠ 규정 – ㉡ 원칙
[실전! 다음 생에는 기필코 써먹고야 말 말하기 전략]* 회사에 무단결근 했는데 상사에게 전화 왔을 때
나는 장관 딸이다. 나는…이 나라의 장관 딸이란 말이다. 아버지를 뵈어야 해. 아버지를…* 술 취해 멍멍이 되어 파출소에 끌려갔을 때
내 차림이 그랬으니 내가 자네보다 윗전이란 걸 어찌 알았겠는가?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니 내 특별히 용서해 주지.
*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는데 아버지 명함 덕에 풀려났을 때
자네 보기보다 사내로구만! 마음 씀이 갸륵하니 내 고맙게 받아들이겠네.
글. 최지은 five@
편집. 장경진 three@
조선 제 19대 왕 숙종과 숙빈 최씨 사이의 아들, 반촌 사는 금(昑)이라고도 불린다. 천출이지만 남다른 재기발랄함과 어장관리력으로 후궁 자리까지 오른 어머니와 임금이지만 예능유망주인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여간 잔망스럽지가 않다. 어린 시절 사가에서 자라며 왕자 대우를 받지 못하고 설움을 당한 적이 많아 은근히 맺힌 한이 큰 바, “소인은 천인이 아니옵니다!” “나는 왕자다. 나는…왕자란 말이다. 아바마마를 뵈어야 해. 어서 문을 열어라!” 등 존재증명의 외침을 부르짖어보지만 정작 부왕을 만났을 땐 알아보지 못하고 “무엄하구나! 감히 내가 누군 줄 알고 그런 망발을 하는 게냐?”라며 덤빈다.
그러나 “임금인 나를 그렇게 함부로 다룬 아이도 처음”이라며 최씨에게 반했던 숙종은 2대에 걸쳐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모자에게 낚이는 팔불출로 연잉군이 귀여워 어쩔 줄 몰라 하고 삼고초려로 데려온 스승 김구선 역시 “스승님께선 제가 싫으십니까?”라며 매달리는 제자에게 넘어간다. “소인은 나무타기 대장인 걸요!” “제가 달리기도 대장이었습니다! 정말입니다 형님!” “소인은 형님께서 아프시지 말라 빌었습니다. 형님께선 무슨 소원을 비셨습니까?” 등 노홍철을 방불케 하는 ‘형님 드립’과 애교로 대권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세자마저 자신의 사람으로 만든 능력자. 그런데 이 세상에서 가장 천진난만한 소년이 훗날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음에 이르게 하는 영조로 자라다니, 몰라…이거 뭐야…무서워!
갈래 :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 하였는데 어째서 홍시냐 하시면 그냥, 소자는 책을 훔치지 않았는데 왜 소자에게 책을 훔쳤다고 하는지 정말, 소학을 모두 익혔지만 소학은 안 된다 하시니 대학과 중용까지 모른다고 할 수는 없어 그저… [1점 문제] Q. 다음 대화에서 괄호 안에 들어갈 연잉군의 대답으로 맞는 것을 고르시오.
연잉군 : 밭에 일을 나가십니까? 스승님?
김구선 : 아직 환궁을 하지 않으셨습니까? 아니, 숙의마마께서는요…
연잉군 : 어머니와 궁인들은 모두 돌아갔습니다. 스승님..
김구선 : 예…? 가시…다니요? 여, 여기에…왕자마마만 남겨두시구요…?
연잉군 : 예에…!
김구선 : 아니, 이제 겨우 일곱이신 왕자마마를 여기에 혼자 말입니까..?
연잉군 : 겨우 일곱이라니요? 일곱이면, ( ). 스승님.
1) 미운 일곱 살이랍니다
2) 미친 일곱 살이랍니다
3) 유딩도 아니고 초딩입니다
4) 어엿한 사내대장부입니다
5) 슬슬 장가 갈 나이입니다
[2점 문제] Q. 다음 대화에서 문득 떠오르는 소인배로 가장 적절한 인물은 누구인가. 세자 : 이리 너와 같이 글공부를 하니 좋구나! 경서가 지루한지도 모르겠고 말이야.
연잉군 : 예! 저도 그렇습니다. 형님하고 함께 공부하니…
세자 : 형…님…?
연잉군 : 송구하옵니다. 저하 소인이 그만 실수를…그게, 사가의 아이들은…모두 형님을…형님이라고 불러서…저도 모르게 그만 불충을 저질렀습니다.
세자 : 아니…아니다! 형님이라니, 그리 불러주니 듣기가 더 좋구나! 그러니, 앞으로 나하고 있을 땐 저하라 하지 말고 지금처럼 형님이라고 하거라!
연잉군 : 그게 정말이십니까? 정말 저하를 형님이라 불러도 되옵니까?
세자 : 그렇다니까!
1) 의 놀부
2) 의 장쇠
3) 의 홍인형
4) 의 이시백
5) 의 서경덕
[3점 문제] Q. 다음 대화를 보고 자신이 얻은 교훈을 모두 고르시오.
연잉군 : 자네도 씨름을 좀 아는가?
숙종 : 사내가 씨름을 몰라서야 되겠습니까? 아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잘합니다.
연잉군 : 그래? 담도 잘 타고 씨름도 잘하고, 자네 사람이 아주 강골이구만! 이보게! 자네가 한번 나서보게!
숙종 : 뭐…내가? 아…아니, 제가요?
연잉군 : 그래! 한성부 판관이라니 무예도 출중할 게 아닌가?
숙종 : 하, 하지만 마마…반가의 체통이 있는데…
연잉군 : 좀 전에 나선 사람도 양반이었네!
숙종 : 그치만 저는 그보다 더 높은…
연잉군 : 자신이 없는 게로군.
숙종 : 아, 아닙니다! 하, 저 정도야 가뿐하게…
연잉군 : 그럼, 해보게! 이보게! 여기, 여기 판관이 나설 걸세!1) 거짓말을 하지 말자.
2) 운동은 평소에 해 두자.
3) 무엇이든 적당히 해야 한다.
4) 남 일에 오지랖 펴지 말자.
5) 자식은 엄하게 키워야 한다.
* 지난 주 정답
1점 문제 – 2) 돈이야, 호인이 받겠지요.
2점 문제 – 3) 술에 취해 멍멍이가 된 것
3점 문제 – 2) ㉠ 규정 – ㉡ 원칙
[실전! 다음 생에는 기필코 써먹고야 말 말하기 전략]* 회사에 무단결근 했는데 상사에게 전화 왔을 때
나는 장관 딸이다. 나는…이 나라의 장관 딸이란 말이다. 아버지를 뵈어야 해. 아버지를…* 술 취해 멍멍이 되어 파출소에 끌려갔을 때
내 차림이 그랬으니 내가 자네보다 윗전이란 걸 어찌 알았겠는가?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니 내 특별히 용서해 주지.
*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는데 아버지 명함 덕에 풀려났을 때
자네 보기보다 사내로구만! 마음 씀이 갸륵하니 내 고맙게 받아들이겠네.
글. 최지은 five@
편집. 장경진 three@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