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회 수 Mnet 오후 6시
“장난인 줄 알았지만 그들은 진지했다.” 이 처음 시작될 때,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장난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닥터 피쉬 시절 CD를 김건모에게 주면서 “형, 음악은 이런 거에요”라고 사인해주고, ‘막무가내 중창단’에서 현실 속에 걸어 들어온 ‘리얼’ 코미디를 실험했던 바로 그 유세윤의 새로운 장난. 그 예상은 반쯤 맞았고, 반쯤은 틀렸다. 은 장난 같았지만 진지했고, 농담인 듯 사실 같았다. 케이블 방송에서 막장이나 어처구니없이 비현실적인 소재로 흘러가기 마련인 ‘페이크 다큐’라는 장르를 가장 트렌디하게 소화하면서 허구를 통해 어떻게 현실을 반영하고 비트는 지를 보여준 은 공중파 ‘리얼’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케이블 방송의 답인 동시에, 유세윤이라는 모험가가 발견한 신대륙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시작점이다. 의 마지막 회는 톱스타의 은퇴 선언과 이어지는 사회적 파장에 대한 한 편의 패러디였다. UV가 은퇴로 인해 해체되었음을 알리는 UV 공식 팬클럽의 사과문으로 시작해, 은퇴 이후 묘연한 UV의 종적을 따라간 마지막 회에서 UV는 언제나처럼 시종일관 진지했다. 태양은 자신이 ‘안무가 유세윤’의 사사를 받고 있었음을 고백했고, YG는 황복순 할머니를 스카웃했다. 은퇴 이후 필리핀에서 사기를 당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연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 자유롭게 음악을 하고 있는 UV의 모습과 너무도 ‘유세윤적인’ 마지막 반전까지. 이 치밀한 허구는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여타의 예술 장르들이 그러하듯이, 의 허구는 사실은 아닐지 몰라도 ‘진실’일 수는 있다.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이 거대한 농담 같은 세상 속에서 ‘UV 신드롬’은 계속된다. 유세윤이라는 아티스트의 ‘Fake’가 어느 날 ‘리얼’ 다큐가 될 것을 믿는 한, 앞으로도 계속.

글. 윤이나(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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