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토 오후 5시 15분
은혜로운 트위터는 쿤토리아 부부와 아담부부의 ‘급 만남’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시청자들은 네 사람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영광을 얻었다. 부부동반 모임을 성사시킨 주인공은 평소에도 트위터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던 닉쿤과 조권. 한강에서 펼쳐진 이들의 피크닉은 곧 쿤토리아 부부의 결혼생활 상담으로 이어지는데, 아담부부가 전수한 성공적인 신혼생활 노하우는 과연 무엇일까. 혹시 그 노하우가 빅토리아의 ‘민낯’ 공개나 닉쿤의 라디오사연 신청이라면 대환영이다.
tvN 토 밤 11시
에서는 ‘루저’도 당당한 주인공이다. 만날 서울대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입고 다니지만 실상은 10년째 사법고시를 붙들고 있는 경호, 별 볼일 없는 연기자 지망생이지만 여자친구만큼은 별 볼일 있는 시우, 취업난의 최대피해자 종민 그리고 이 세 남자들을 향해 ‘찌질이’라 부르는 앞집 여자 세홍의 하루는 늘 평탄하지 않다. 세 남자와 한 여자가 이웃사촌의 관계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언뜻 미국 시트콤 과 흡사한데, 여기에 지나치게 밝은 음악과 유세윤의 담담한 내레이션이 더해져 좌절금지 희망다큐 미니시리즈 ‘루저전’은 보는 내내 웃음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오늘 방송에서는 세 남자의 헌팅 성공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KBS2 일 오후 5시 20분
7월, ‘남자의 자격’은 34명의 합창단원을 모집했고 합창곡 ‘넬라판타지아’를 공개했다. 이후 한 달 간 요리 미션이나 아마추어밴드 미션 등으로 방송이 채워질 동안 브라운관 뒤에서 끊임없이 연습했을 단원들의 모습이, 드디어 오늘 공개된다. 오디션 단계부터 맑은 목소리와 풍부한 성량으로 주목받았던 배다해와 선우는 합창단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솔로소프라노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치며, ‘넬라판타지아’에 이은 두 번째 합창곡이 단원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만들 예정이다. 그간 일곱 남자들의 합창실력은 얼마나 늘었을지, 34명의 하모니는 얼마나 아름다워졌을지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해보자.



오늘의 EIDF
EIDF 시상식 EBS 토 오후 5시 40분
그동안 가 추천한 다큐멘터리는 잘 챙겨보셨는지. 특히, , 을 비롯해 경쟁 섹션 ‘페스티벌 초이스’의 다큐멘터리 12편을 모두 본 사람이라면 오늘 EIDF 시상식을 절대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시상내역으로는 대상, 다큐멘터리 정신상, 심사위원 특별상, UNICEF 특별상 그리고 시청자상이 있으며, 어떤 작품이 수상할지 미리 점쳐보는 것도 시상식을 재밌게 시청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EIDF가 막을 내리는 내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다섯 편의 수상작 다큐멘터리를 오전 10시 30분부터 연속 상영할 예정이니, 혹시 미처 보지 못했거나 한 번 더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놓치지 말도록.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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