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MBC 밤 9시 55분
지난 회가 대구(백성현)의 트라우마였던 어린 시절에 집중했다면, 이번 회부터는 잃어버린 꿈을 되찾는 대구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보여준다. 어릴 시절 형의 죽음 이후 달리기를 그만뒀던 대구는 아버지의 합의금을 갚기 위해 다시 달리겠다고 결심하지만, 단지 그 이유가 전부는 아니다. 그를 다시 마라톤 출발선에 서게 한 건 분명 합의금이지만, 그가 완주할 수 있는 원동력은 그의 꿈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 행주(박민영)다. 첫 회가 높지 않은 시청률에도 호평을 받았던 데는 형의 그림자에 가려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 대구를 열연한 백성현의 힘이 크다. 그의 연기가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궤도에 오른다면, 가 ‘제 2의 ’으로 도약하는 것도 결코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1회 트렌디 밤 12시
길게 늘어뜨린 글자 끝에서 때로는 애절함이 풍기고, 때로는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기도 한다. 캘리그라피 공병각의 손 글씨로 완성된 저서 ‘잘 지내니? 한때, 나의 전부였던 사람’은 글씨체만으로도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요즘 그는 애프터스쿨, 이효리, 손담비 등 가수들의 앨범 재킷 디자인으로 또 한 번 대중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것만으로도 그가 의 첫 트렌드 피플로 선정될 자격은 충분해 보인다. 는 공병각 디자이너를 시작으로 에이미,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우승자 정고운 등 패션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집중 탐구할 예정이다. 그들의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함께하고 싶다면 앞으로 를 주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KBS2 밤 12시 35분
8년 만에 돌아온 . 가수 이소라의 미니콘서트로 꾸며지는 오늘 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이 문구가 가장 잘 어울릴 듯싶다. 요즘 좀처럼 보기 힘든 이소라가 특별 게스트로 초대된 건 현재 제작진이 8년 전 그녀와 를 함께했던 인연 덕분이다. 1년 반 만에 컴백한 이소라는 ‘제발’, ‘청혼’과 같은 히트곡을 들려주는 가수이자 아직 녹슬지 않은 진행 실력으로 오늘 를 이끌어 갈 MC로 무대에 선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부터 게임과 꽃미남에 빠지게 된 사연 등 인간 이소라에 대한 솔직한 토크는 보너스다. 그동안 그녀의 목소리를 그리워했던 팬이라면 오늘 본방사수는 필수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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