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니버스 저녁 7시
믿기지 않겠지만, 는 오로지 초등학생들이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시트콤 ‘오늘도 막이래’의 주인공도, 토크쇼 ‘톡톡톡’의 MC도 모두 초등학생들이다. 어른들을 초대해놓고 거침없이 질문을 던지는 ‘톡톡톡’에서 아이들은 게스트에게 말려들기는커녕 오히려 게스트가 진짜 ‘초딩’처럼 보일정도로 어른스러우면서도 무서운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하긴 “20대 전까지는 오빠고 20대부터는 삼촌이지만, 빅뱅의 탑은 젊어보이니까 오빠”라는 뚜렷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아역배우 김유정, ‘독설가’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 KBS 에서 구마준(주원)의 아역으로 출연했던 신동우가 진행하는 토크쇼라면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KBS 의 ‘발레리NO’팀이 출동한다면 어떨까. 하얀 쫄바지 차림으로 ‘어텐션!!!’이라 외치며 등장할 그들을 본 어린 MC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웃을까, 아니면 비웃을까.

첫 회 SBS 밤 11시
이순재, 김갑수, 이미숙. 뚜껑을 열기도 전에 심사위원 명단만으로 이미 ‘올킬’이다. SBS 드라마의 주연급으로 캐스팅되고 CF 전속모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우승은 둘째 치고, 이 심사위원들 앞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심사평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이 정도면 기존 배우들도 탐낼만한 기회다. 의 첫 번째 지역예선은 부산에서 진행된다. 억대연봉의 대기업 직장을 포기하고 연기자의 길을 택한 남자, 결혼 후 잠시 잊고 살았던 배우의 꿈을 다시 꺼내든 주부 등 구구절절한 사연의 주인공들이 다양한 장르의 연기를 보여주는데, 그 중에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할 재능은 얼마나 될까. 물론 가장 궁금한 건, ‘김갑수가 개그본능을 억제하고 근엄한 심사위원이 될 수 있을 것인가’이지만.

첫 회 KBS2 밤 11시 5분
노래 잘하는 것, 연기 잘하는 것, 다 필요 없다. 오로지 체력과 정신력만 있으면 된다. 는 인간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넣고 최후의 우승자를 가리는 생존게임이다. 前 보디빌딩 국가대표, 해군 특수전여단 출신, 국내 여성 최고 미국 화재폭발조사관 등 이력부터 심상치 않은 18명의 도전자들이 20일간 하와이에 머물면서 각종 미션을 수행하는데,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1인은 1억 원의 상금과 세계일주 항공권 그리고 스폰서기업의 취업기회를 얻게 된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미션이 무엇인지 쉽게 예상할 순 없지만, 웬만한 고생에도 끄떡없는 배우 정진영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하니 앞으로의 고생길이 훤히 보인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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