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박초롱.
1991년 3월 3일에 태어났다. 고향은 충청북도 청원군이다.
에이핑크의 유일한 이십대다. 올해 성년의 날에 동생들이 꽃을 줬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좋지만 이상한, 그런 기분. 헤헤.
맏언니 겸 리더를 맡고 있는데, 원래 먼저 나서서 말하는 성격이 아니라 처음 리더가 되었을 땐 고민도 많이 했고 힘들었다. 하지만 내가 제대로 하지 않으면 팀이 움직이지 못한다는 말씀을 주변에서 많이 해주셔서 마음을 딱 독하게 먹고 그때부터 잔소리를 한다. 헤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장래희망이 가수였다. 그 이후로 한 번도 꿈이 바뀐 적이 없다. 야영이나 수학여행 갈 때마다 S.E.S, 보아 선배님 노래와 춤을 많이 따라했다.
아버지가 합기도장 관장님이시라 합기도를 8년이나 배웠다. 지금은 3단이다. 태권도 3단인 보미와 싸우면 누가 이기는지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우린 막 그렇게 싸우지 않는다. 헤헤. 그리고 최근 보미가 KBS ‘전국아이돌체전’에 나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다른 팀들이 보미를 견제했을 정도로 힘이 세다. 못 이길 것 같다.
얼마 전부터 MBC 에 출연하고 있다. 몽땅 분식의 새 ‘얼짱 알바생’ 역할이다. 팬 분들이 옆돌기하는 장면을 슬로우 버전으로 늘려서 팬 카페에 올려놓으셨다. 덕분에 ‘초롱개비’라는 별명을 얻었다.
닭발을 좋아한다. 뼈를 다진 것, 뼈가 있는 것 둘 다 좋다! 워낙 좋아하니까 선물로도 많이 받았다. 보통 양념이 다 돼서 뜯으면 바로 먹을 수 있게 돼 있다.
사실은 멤버 모두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한창 클 나이라 다들 먹는 걸 자제를 못한다. 나는 이제 다 커서 성장판이 닫힌 것 같다. 한 번 검사를 해 봐야 하나…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개구리다. 피부가 너무 맨질맨질 해서. 배도 너무 싫다. 으~ 중학교 때 선배 오빠들이 개구리를 밖에서 던졌는데 그게 내 허벅지에 떨어졌다. 기겁해서 책상을 다 엎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다.
괴수 중에서는 ‘고질라’를 제일 좋아한다. 되게 착한 앤데… 영화가 슬펐다. 20번 정도는 본 것 같다.
멤버들 사이에서 서운한 일이 생기면 그날그날 바로 얘기해서 푼다. 쌓아놓지 않고 얘기를 하다 보니 성격도 더 잘 알게 되고 조심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얘들아, 과일이나 과자 먹고 껍질 그대로 까서 올려놓은 거 한 번만 더 눈에 띄면 앞으로 밥 없을 줄 알아!

My name is 윤보미. 넓을 보(普)에 아름다울 미(美)를 쓴다.
1993년 8월 13일에 태어났다.
수원 영신여자고등학교에 다니다가 한국예술고등학교 3학년으로 전학했다.
초등학교 때 댄스학원을 다니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 고등학교 때는 치어리더도 했고, 연습생 생활을 3년 했다. 멤버 중에 가장 오래됐다. 그래서 데뷔가 결정됐을 때 정말 기쁠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걱정이 엄청 컸다.
태권도 3단에 ‘뒤후리기’가 필살기다. 오디션 때도 춤, 노래와 함께 뒤돌려 차기를 했는데 나중에 회사 분들이 ‘그것 때문에 널 뽑았다’고 하셨다. 하하! 한창 상 탈 때는 내가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발차기 끊은 지 너무 오래돼서 요즘은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Trend E 를 처음 찍을 때 카메라 울렁증이 심했다. 얼어서 말도 못하고 내 성격이 안 나왔다. 지금은 카메라 앞에서 편하게 논다.
편한 옷을 좋아해서 치마보단 펑퍼짐한 옷을 주로 입고 다닌다. 그래서 라디오 갈 때는 초롱 언니한테 가끔씩 “이 옷 어때요?”하고 물어본다. 그러면 언니가 “이것보다 좀 더 여성스럽게 입는 건 어떨까?” 해서 몇 번이나 바꿔 입기도 한다.
유경이를 처음에 봤을 땐 공부도 잘하는데다가 춤도 굉장히 잘 춰서 놀랐다. 와, 짱이다! 말로만 듣던 ‘엄친딸’이구나 생각했다. 하영이는 연습실에 앉아있는 걸 처음 봤는데 기럭지가 길어서 춤을 되게 잘 추게 생겼다고 생각했다. 나은이는 몸매가 정말…! 아하하.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부대찌개다. 팬 사인회에 오시는 분들이 부대찌개 재료를 선물해 주실 때가 많아서 감사히 먹고 있다.
좀비 영화나 , 같은 무서운 영화를 좋아한다. 눈알 먹고, 껍질 벗겨 놓고 가면 쓰고 그런 영화는 막 소리 지르면서 본다. 요즘 개봉한 영화 중에서는 를 제일 보고 싶다. 잭 스패로우 완전 좋아!
SBS ‘런닝맨’에 출연해보고 싶다. 미션만 성공하면 되니까. 술래잡기 하는 것처럼 하면 될 것 같은데, 특히 쫓기는 역할을 하고 싶다. 헤헤~
언젠가 꼭 모교에서 공연을 해보고 싶다. “후배들아, 열심히 해” 이런 응원메시지도 남기면 얼마나 좋을까. 히힛.

My name is 손나은.
1994년 2월 10일에 태어났다. 압구정고등학교 2학년이다.
가족들이 거의 미술 쪽을 전공해서, 나도 13년 정도 미술을 했다. 춤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엄마가 미대 가면 다시 할 수 있을 거라고 해서 일단은 미술에 집중하려고 했다. 근데 사촌이 오디션을 본다고 해서 같이 봤다가 운 좋게 붙어서 여기 들어오게 됐다.
데뷔 전 안무연습을 하다가 어깨 근육이 찢어졌다. 나 때문에 다른 멤버들한테도 피해가 가니까 미안했고, 연습을 못하니까 보고만 있는 것도 괴로웠다. 그 답답한 건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정말.
숙소에서는 나와 초롱 언니가 한 방을, 보미 언니와 은지, 유경, 남주가 한 방을, 하영이와 매니저 언니가 한 방을 쓴다. 초롱 언니와 나는 속에 있는 말을 잘 못 하고 혼자 삭이는 성격이 비슷해서 서로 이해하기가 쉽다.
처음에는 멤버들한테도 힘들다는 말을 안했다. 원래 그런 건 엄마한테 다 얘기하고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 안 했는데 숙소 생활을 함께 하다 보니 점점 가족같아 지는 것 같다.
밥을 안 먹으면 현기증이 나서 아침밥을 꼭 챙겨 먹는다. 속이 비면 막 식은땀이 나면서 입술이 파래지고 이상해진다.
TV보다 실물이 낫다는 얘기가 댓글로 많이 달린다. 좀 아쉽다. 칭찬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연예인은 화면에 잘 나와야 되는 건데…
요즘에는 자기계발서에 관심이 많다. 아직 학생인데, 에이핑크 활동을 하면서 단체생활이랑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해서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이게 맞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했는데 그게 또 아닌 것 같고, 내 생각이랑 다른 부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한다.
얼마 전 고흐 전시회에 다녀왔는데 정말 인상 깊었다. ‘Vincent’라는 사인만 봐도 예사롭지 않은 느낌이 있었다. 밀레나 칸딘스키도 좋다. 화가마다 좋아하는 특징이 다른데, 그걸 다 섞어서 내 그림에 넣으려니까 어렵다. 요즘엔 시간이 없어 전시회를 통 못가니까 속상하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KBS ‘1박 2일’에 나가보고 싶다.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런데 ‘입수’ 벌칙이랑 까나리 액젓 마시는 건 좀…자신 없다. 할 수 있는 건 레몬 먹기 정도? 에서 게임에 지는 바람에 한 번 먹어 본 적이 있다.
멤버들이 가끔 패션에 대해 물어본다. 특히 보미 언니, 어제는 너무 졸린데 자꾸 나한테 와서 “이거 어때? 괜찮아?” 하고 물어보는 거다. 그런데 열심히 대답해 주면 또 그렇게 안 입고 자기 스타일대로 입는다.
‘움짤’로 만들어지면 좋겠는 내 모습은 에서 내가 손톱 관리를 받으면서 잠들었던 장면! 영화 의 사다코처럼 긴 머리를 앞으로 늘어뜨리고 팔만 쭉 뻗어서 자고 있는데 내가 봐도 무서웠다. 하하.

My name is 홍유경. 아름다운 옥 유(瑜)에 볕 경(暻)을 쓴다.
1994년 9월 22일에 태어났다. 오빠가 한 명 있다.
현대 고등학교 2학년이다. 노홍철 선배님이 우리 학교를 나오셨는데 얼마 전 MBC 라디오 에 출연했을 때 직접 뵈었다.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
어릴 때부터 춤이랑 노래를 좋아하긴 했지만 가수가 꿈은 아니었다. 집에서 워낙 공부를 시키기도 했고, TV를 잘 안 보니까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잘 몰랐는데 친한 친구의 꿈이 가수라서 같이 학원을 다니다가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다.
‘에이핑크’라는 이름을 얻기 전 그룹명을 공모한 것 중에는 ‘장수 돌침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별이 다섯 개!” 라고. 하하하.
에이핑크 최고의 에너자이저는 은지 언니다. 항상 밝고 씩씩해서 별명이 ‘해피 바이러스’다.
숙소에서 일곱 명이 같이 살다보니 설거지감이랑 쓰레기가 정~말 많다. 쓰레기를 한 번 버리려면 일곱 명이 쓰레기봉투를 하나씩 들어도 모자랄 정도다. 그리고 바빠서 음식물 쓰레기를 제 때 안 치우면 냄새가 막!
가끔 손 씻으러 싱크대에 가면 거기에 과일 껍질이 그대로 남아 있을 때가 있다. 누구 한 명이 그러는 게 아니라 다들 그러니까 범인을 딱 잡을 수가 없다. 하하.
빨래랑 설거지는 요일 별로 나눠서 당번을 정했다. 초롱언니와 내가 월요일, 은지언니랑 하영이랑 나은이가 수요일, 금요일이 보미언니랑 남주다.
아무래도 대학은 실용음악과 쪽으로 가고 싶다. 어차피 음악을 계속 할 거고, 지금 우리 멤버들과 계속 같이 가고 싶으니까.
‘런닝맨’이나 KBS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아무래도 나이대가 비슷한 선배님들이랑 같이 하면 더 재밌지 않을까?
무서운 영화는 잘 못 본다. 얼마 전 이라고 물 안에서 숨을 못 쉬어서 죽는 영화를 봤는데, 살짝 폐소공포증이 있어서 계속 가슴을 치고 있었다. 그런데 보미 언니는 너무 즐기고 있는 걸 보면 진짜 신기하다.
동물도 무서워하는 편이다. 그래서 우리에 갇힌 호랑이와 풀어져 있는 강아지 중 강아지가 훨씬 더 무섭다. 데뷔 전 초롱 언니가 숙소생활을 할 때 놀러갔는데, 강아지가 뛰쳐나와서 나를 막 쫓아왔다. 너무 무서워서 그 자리에 주저앉아 막 울었다. 강아지 때문에 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으앙~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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