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8개월 동안 매일 만나 같이 생활하다시피 했지만 아직도 동료 배우들과 어색한 도지원. 하지만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 중 누가 기침만 해도 어느새 따뜻한 차 한잔을 내미는 도지원. 국립 발레단 발레리나 출신의 도지원. KBS 는 20년 경력의 배우인데도 TV 이면의 모습은 크게 알려지지 않은 도지원을 초대해 지루하지 않게 도지원의 많은 부분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는 이렇게 자신만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의 대사: “냉면만 먹어도 취해요” – 도지원
팀과의 회식 자리에서도 쥬스를 마신다는 도지원에게 술을 절대 못하냐고 MC들이 질문하자 도지원은 “인스턴트 냉면 면발에는 방부제 대신 주정이 들어간다. 그것만으로도 취해서 누으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한다. 보조MC 이수근과 정재용은 특유의 입담으로 적절히 추임새를 쳐가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도 없고, 낯가림도 심한 도지원이 머뭇거리지 않고 편안하게 한참동안 “냉면만 먹고도 취한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는 자리와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Best&Worst
Best: 는 가족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는걸 말릴만큼 낯가림도 심하고, 예능감도 없는 도지원에게 좀 더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몰래 온 손님’으로 의 알렉스, 박정아, 지창욱을 초청한다. 낯가림이 심한 도지원이지만 보다 익숙한 사람들 사이에서 박정아가 ‘가수 출신의 연기자라 연기하지 말라는 악플에 더욱 힘들었다’고 고백하자 옆에서 팔을 도닥거려줄만큼 여유를 찾았다. 낯가림이 심하지만 다정하고 따뜻한 성격의 도지원의 모습이 드러나자 알렉스는 동료 연기자나 스태프 중 누군가 기침만 해도 도지원이 어느새 옆으로 다가가 늘 갖고 다니는 보온병에서 뜨거운 차 한잔을 따라 건넨다고 얘기한다. 이런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심야의 토크쇼는 뿐일지도 모른다.
Worst: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래한 손님’ 코너는 도지원처럼 정적인 인물이 초대 손님일 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 경험이 많은 박정아, 알렉스의 입담, 그리고 로 스타덤에 오른 지창욱에 할애된 시간이 너무 많았고 도지원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가 도지원의 최근작이자, 화제작이긴 하지만 그 외의 도지원의 20년 연기 인생을 조금도 돌이켜보지 못했다는 것은 가장 아쉬운 점.
동료들과의 수다 포인트
– 도지원이 김승우보다 연상이라는 사실.
– 왠지 이수근의 같은 느낌이 들었던 건?
– 19년 연상, 20년 선배에게 말을 놓는 기분은 어떨까.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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