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김 원장(김갑수)은 미선(박미선)이 승아(윤승아)가 자신의 친딸 샛별이라는 걸 알고도 의도적으로 사실을 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금지(손가인), 옥엽(조권)과 함께 돈 한 푼 없이 쫓겨난 미선. 이제 다시 원점이다. 갖게 된 부를 잃어버릴까봐 전전긍긍하며 세웠던 모략이 결국 미선을 다시 가난하게 만들었다. 금지네 가족은 두준(윤두준)이 쓴 표어처럼 ‘개가천선’할 수 있을까.

오늘의 대사 : “언제 우리가 뭐 가진 거 있었어? 원래부터 빈손이었는데. 손해 본 건 없잖아” -미선
달콤하면서도 아슬아슬했던 금지옥엽가족의 한여름 밤의 꿈은 끝났다. 방을 가져본 것도, 이층집에 살아본 것도 처음이었던 금지와 옥엽은 갖게 되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지만, 결국 누군가를 속이고는 편하게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돈이 없어도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 어차피 제로(0)에서 시작한 금지옥엽가족이었다. 짝짝이 신발에 패물도 하나 못 챙겨 온 미선은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래도 옷 한 벌은 건졌잖소.


Best & Worst
Best: 어떤 힘든 일이 있더라도 ‘괜찮아요’만 반복하던 승아가 변화를 예고했다. 그동안 가족이자 가장 친한 친구로 지내왔던 금지옥엽, 그리고 미선이 자신이 김 원장의 친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았다는 것에 처음으로 화를 냈다. “나 누군가 이렇게 미워하기는 처음이야”라는 대사로 비현실적으로 착하기만 했던 승아가 현실적인 캐릭터로 보이기 시작한 것. 120회에서 200회로 시트콤이 연장된 상황에서 승아의 캐릭터 변화를 예고한 점은 앞으로의 전개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부분.
Worst:의사 자격증, 국제 변호사 자격증, 국제 심리학 박사학위, 국제 미래 예측학 박사 등 다양한 학위와 자격증을 갖고 있는 태풍(진이한). 하지만 그가 하는 일이라곤 김 집사(정호빈)에게 깜지 숙제 내주고, 영구, 이선균 등의 성대모사, 90년대 팝핀 댄스 밖에 없다. 개인기 보여주기만 하다 보니 아직 극 중에 끼어들지 못하고 있다. “질문은 항상 내가 하는” 태풍에게 질문 받고 싶은 여자 주인공이나 있을지, 언제쯤 김 원장에게 ‘욕망의 불똥’을 튀길 건지 궁금하다.

동료와의 수다 키워드
– 국제 미래 예측학 박사는 실제로 존재하는가?
– 태풍 씨, 실버타운 가는 김 집사님은 그렇다 치고 저는 언제쯤 결혼을….?
– 김 집사님은 도대체 깜지를 하루에 몇 장이나 쓰는 걸까.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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