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9일
500회 특집 일 SBS 아침 9시 30분
동물에 대한 이야기로만 10년, 이 500회를 맞았다. 아기자기한 동물 이야기로 시작했던 프로그램은 동물들의 희로애락을 궁금해하고, 위기에 빠진 동물들을 구하며, 어느덧 동물들의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고민하는 지점까지 전진했다. 그 10년은 ‘애완동물’이란 단어를 ‘반려동물’이 대체하고, 고양이는 재수 없는 동물이라는 편견이 차츰 사라지며, 유기견을 입양하는 이들이 늘어난 10년이기도 했다. 지난 10년의 추억들을 회고하고 미공개 영상을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500회를 기념하기엔 충분했겠지만, 제작진은 이에 더 해 각종 동물 쇼에 동원되어 학대당하는 쇼 동물들의 실상을 조사했다. 동물들을 더 깊이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보낸 10년, 500회를 의미 있는 방식으로 기념하는 제작진의 어진 마음에 박수를 보낸다.
2011년 2월 19일
‘당신들의 대한민국 2 – 10대의 초상’ 일 SBS 밤 11시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의 수는 3만, 2050년엔 그 수가 100만에 이를 예정이지만 여전히 ‘단일민족’에 대한 집착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크레파스에서 ‘살색’이란 단어는 사라졌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살갗이 더 희다는 혹은 검다는 이유로 차별을 견뎌야 하는 10대 청소년들의 가슴에 난 상처는 여전하다. 은 지난 2006년에 이어 5년 만에 우리 안의 순혈주의를 다시 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그들이 ‘남들과 다른’ 사람들이 아닌 그냥 보통의 존재로 어울릴 수 있어서 ‘다문화’라는 단어가 불필요해지는 날이 오면, 아이들의 가슴에 난 상처도 나을 것이다. 과연 한국은 그런 인식의 전환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지금부터 준비한다 해도 2050년이 그리 먼 미래는 아닐 것이다.
2011년 2월 19일
토 온스타일 밤 11시
진부하지 않은 미션을 제시하기 위한 초강수인 걸까. 는 네 번째 미션에서 도전자들에게서 옷의 근본인 원단을 빼앗아버린다. 황망해진 도전자들에게 원단 대신 주어진 것은 장난감이다. 장난감을 소재로 옷을 만들어야 하는 고난이도의 미션 앞에서 도전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져 극도로 예민해진다. 장난감 포장 비닐이나 그물망을 원단처럼 활용하는 것은 기본, 소재의 제한을 극복하기 위한 도전자들의 몸부림은 처절하다. 과연 어떤 결과물들이 나올지 섣부른 예측이 힘든 오늘의 미션, 옷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시청자들도 오늘만큼은 도전자들과 같은 위치에서 고민을 시작할 수 있다. 코사지 대신 스폰지밥 인형을 가슴에 달면 어떨까? 어떤 장난감을 재료로 활용하면 좋을지 아이디어가 있다면 리플로 함께 공유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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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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