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수-목 MBC 밤 10시 55분
박개인(손예진)과 전진호(이민호)가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아 결국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질 것이다. 그것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전진호가 진짜 게이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가 진짜 게이였다면 시도 때도 없이, 5회 내내 별다른 이유도 없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를 아우팅 시키려고 하는 박개인을 참아내기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개인은 자신이 연애를 하지 못하는 이유를 패션센스가 부족하고, 깔끔하지 못하며, 여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전진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그를 빌미로 전진호의 사생활에 필요 이상으로 관여하고, 이영선(조은지)과 함께 전진호와 노상준(정성화)의 대화를 엿듣는 박개인의 문제점은 사실 무감각하고, 무식하며, 무례하다는 점이다. 심지어 박개인은 스스로 전진호에게 위로를 건넬 만큼 그의 취향이 가볍지 않은 문제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그 문제를 가볍게 대한다. 그리고 이것은 흔치 않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설정을 만들었을 뿐, 그로 인해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클리셰를 반복하기만 하는 제작진의 문제이기도 하다. 마스크팩으로 인한 부작용은 대체 무슨 기능을 한 것이며, 게이로 설정된 남자친구가 닳고 닳은 방식으로 옷 선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납득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지난 5회 내내 드라마를 이끄는 것은 오해와 우연일 뿐, 박개인이 제 힘으로 해결하는 일이란 도무지 없다. 심지어 어제 방송에서 그녀는 중반이 넘도록 상고재 밖으로 나오는 일조차 없었다. 드라마에 재미를 느끼는 것은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의 세계관이 불쾌함을 유발한다면, 그것은 취향을 뛰어넘는 문제가 있다는 증거다. 무엇보다도, 박개인의 고민은 예쁘지 않고 조신하지 않은 여자가 충분히 사랑스러운 연애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인 MBC 일회 시청만으로도 해결될 일인데 말이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박개인(손예진)과 전진호(이민호)가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아 결국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질 것이다. 그것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전진호가 진짜 게이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가 진짜 게이였다면 시도 때도 없이, 5회 내내 별다른 이유도 없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를 아우팅 시키려고 하는 박개인을 참아내기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개인은 자신이 연애를 하지 못하는 이유를 패션센스가 부족하고, 깔끔하지 못하며, 여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전진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그를 빌미로 전진호의 사생활에 필요 이상으로 관여하고, 이영선(조은지)과 함께 전진호와 노상준(정성화)의 대화를 엿듣는 박개인의 문제점은 사실 무감각하고, 무식하며, 무례하다는 점이다. 심지어 박개인은 스스로 전진호에게 위로를 건넬 만큼 그의 취향이 가볍지 않은 문제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그 문제를 가볍게 대한다. 그리고 이것은 흔치 않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설정을 만들었을 뿐, 그로 인해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클리셰를 반복하기만 하는 제작진의 문제이기도 하다. 마스크팩으로 인한 부작용은 대체 무슨 기능을 한 것이며, 게이로 설정된 남자친구가 닳고 닳은 방식으로 옷 선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납득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지난 5회 내내 드라마를 이끄는 것은 오해와 우연일 뿐, 박개인이 제 힘으로 해결하는 일이란 도무지 없다. 심지어 어제 방송에서 그녀는 중반이 넘도록 상고재 밖으로 나오는 일조차 없었다. 드라마에 재미를 느끼는 것은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의 세계관이 불쾌함을 유발한다면, 그것은 취향을 뛰어넘는 문제가 있다는 증거다. 무엇보다도, 박개인의 고민은 예쁘지 않고 조신하지 않은 여자가 충분히 사랑스러운 연애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인 MBC 일회 시청만으로도 해결될 일인데 말이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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