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밤 9시 55분
최근 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은 백도양(연정훈)의 변신이다. 백도양은 황정(박용우)과 함께 제중원에 들어온 뒤 황정과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기 보다는 그를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괴롭히는 악역에 가까운 모습만을 보여줬다. 하지만 제중원 2대 원장 헤론(리키 김)에게 그의 한계에 대해 지적 받은 백도양은 스스로 상투를 자르며 새로운 결의를 다지고, 양반이 하지 않는 허드렛일을 하는 등 변화를 보여준다. 헤론 역시 백도양을 의학조수로 임명하며 황정과 백도양의 경쟁 구도를 본격화시킨다. 지금까지 백도양은 황정을 일방적으로 공격만 하면서도 사실상 황정의 활약을 돋보이게 하는 인물에 머물렀었다. 백도양의 새로운 변신이 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EBS 밤 9시 50분
북극과 남극이 TV에서 ‘핫이슈’가 되는 날이 올 줄이야. 지난해 MBC 이 높은 시청률을 올리더니 MBC 은 알래스카로 김상덕 씨를 찾아 떠났고, KBS 의 ‘1박 2일’은 남극으로 간다. 그리고 의 ‘지구온난화 국제공동프로젝트 – 북극열전’은 보다 사회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북극 이야기다. 온갖 자원이 매장된 북극은 점점 더 강대국을 중심으로 한 자원 개발지가 되고 있고, 국가간 경쟁은 이곳을 총성 없는 전쟁터로 만들고 있다. 오늘 방영하는 5회 ‘신 냉전의 그림자’는 자원 확보와 군사적 필요를 이유로 핵미사일 철로를 건설하고, ‘북극군’을 창설하는 등 북극을 자신들의 영토로 만들어가고 있는 강대국들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국가 간 긴장 관계를 보여준다. 알래스카에서 김상덕 씨를 찾는 것만큼의 재미는 없을지 몰라도 북극이 지금 전세계에 얼마나 ‘뜨거운’ 곳이 됐는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Mnet 저녁 6시
치어리더, 운동부, 그들의 연애, 졸업식 댄스파티. 미국 드라마에서 고교 시절은 모두에게 황금기이거나, 황금기가 돼야만 할 것처럼 묘사된다. 야간 자율학습에 대한 피로보다는 어떻게 좋아하는 이성을 사귀고, 어떤 특별 활동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의 실정에는 말 그대로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지만, 이런 미국 고교 드라마 특유의 분위기는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을 만들고 있다. 역시 그렇게 즐거운 고교 생활을 대리체험하게 만들 수 있는 뮤지컬 드라마. 뮤지컬 클럽 글리를 중심으로 매력적인 주인공, 인기 미식축구 선수, 따뜻한 교사 등이 등장해 학업과 뮤지컬과 사랑의 적절한 조화를 보여준다. 특히 매 회 글리 멤버들이 부르는 팝의 명곡들은 이 작품만의 매력. 6회에서는 본조비의 ‘It`s my life’와 비욘세의 ‘Halo’ 등이 등장하니, 아직 이 작품을 보지 못한 사람들도 음악을 듣다보면 쉽게 드라마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