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악, 우리 샤이니랑 2PM이랑 게임하는 거 봤어? 난 다음 생에 걔네가 입으로 축구할 때 쓴 탁구공이 되고 싶어.
아, 에 나온 ‘아이돌 월드컵’ 얘기구나. 하긴 누나들이 좋아하긴 하겠더라. 내가 봐도 좀 귀엽고. 만약 너에게 그 친구들이랑 게임할 기회가 생기면 어떻게 하겠어?
어떻게 하긴! 최고의 게임 실력을 보여줘서 마지막에 간택 받아야지. 말이 나와서 말인데 나에게 거기서 나온 게임 잘 하는 법 좀 가르쳐줘. 나중에 MT 특집 같은 데 갈수도 있는 거잖아.
가르쳐준다고 그걸 써먹을 일이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가르쳐주는 거야 어렵진 않지. 우선 ‘아이돌 월드컵’부터 가르쳐 줄게. 너도 보면 알겠지만 이 게임은 실제로 축구를 잘하는 거랑은 아무 상관없어. 축구 감독님 아들인 민호가 불꽃슛을 쏜 건 단지 축구장 모양의 경기장에선 절대 지고 싶지 않아서였겠지. 이 게임에서 축구 실력보다 중요한 건 무조건 세게 부는 거야. 만약 좀 더 넓고 외곽선 아웃이 있으면 방향 조절도 중요하겠지만, 이 게임에선 경기장이 좁고 좌우 쿠션이 있어서 세게만 불면 튕겨서 골대 안으로 들어갈 수 있거든.
그럼 어떻게 해야 세게 불 수 있는데? 나는 생일 케이크 촛불도 몇 번 해야 끈단 말이야.
그럼 아무래도 폐활량이 좋아야겠지? 한 번에 들이마시는 공기가 많아야 뱉을 수 있는 공기도 많을 테니까. 그리고 이번에 흰자위를 번득인 재범이를 보면 알겠지만 폐활량이 부족하면 입김을 세게 부는 것만으로도 산소가 부족해서 헐떡이게 돼. 아무래도 폐활량하면 오래 달리기나 수영을 하는 게 좋지. 짧은 템포로 숨쉬기 보다는 몇 걸음, 혹은 몇 스트로크 마다 한 번씩 숨을 들이마시고 또 어느 정도 지나서 숨을 내뱉으면 결과적으로 한 번에 들이마시고 내뱉는 공기의 양이 늘어나게 되지. 격한 운동이 어려우면 빨리 걷기 같은 것도 좋고. 난 솔직히 빨리 걷기 할 시간도 별로 없는데. 좀 더 쉽고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거 없어? 숨 오래 참기 같은 건 어때?
숨 오래 참기를 오래 하면 숨 참는 능력은 좋아질지 몰라도 폐활량 자체는 별로 커지지 않아. 숨 참기의 최고 능력자인 해녀들이 실제 폐활량은 그리 크지 않은 것처럼. 차라리 그럴 바엔 풍선 불기를 추천할게. 크고 질긴 풍선을 부는 걸로도 어느 정도 폐활량이 늘어날 수는 있어.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그것 말고 다른 능력이 좀 필요할 거 같은데…
응? 무슨 능력? 그냥 세게 불면 들어간다니까?
아니, 골 넣는 거 말고… 택연이가 입으로 공을 세게 뱉었을 때 그걸 내 입술에 닿게 하는 방법… 그런 건 없을까?
으응? 그런 방법도 모르거니와 그건 승부랑 관계가 없잖아! 꼭 승부에서 이기는 것만 재미냐? 모르면 됐고, ‘사랑의 데굴데굴’, 꺄악! 게임 이름만 말해도 두근거려. 암튼 그 게임 잘하는 법 좀 설명해봐.
하긴 그 게임은 정말 최고의 로망이겠다. 그런데 이런 류의 게임은 단순히 입김 센 걸로 끝내는 ‘아이돌 월드컵’에 비해 다양한 능력이 필요해. 순간적으로 오르막을 오를 수 있는 폭발적인 순발력도 필요하고, 굴곡에 밀착해서 움직이는 만큼 유연성도 필요하고, 태민이가 준수 때문에 끙끙댔던 걸 보면 알겠지만 강한 상체 근력도 필요할 수 있어. 몸의 전체적 탄력도 중요하고. 파트너와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 건 물론이지.
어머, 호흡은 얼마든지 잘 맞출 수 있지. 그런데 내 신체 능력이 좀 그래서…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노력을 해서 좀 더 잘할 수 있는 반면 그 과정이 하루 이틀 만에 끝날 수는 없어.
그럼 방법이 없는 거야?
그럼 차라리 가장 평범하게 옆으로 구르는 운동을 여러 번 해서 몸에 착착 붙게 하는 건 어떨까? 원래 잘하는 사람이 더 잘하려면 다른 신체 능력 개발이 필요하겠지만 원래 못 하던 사람은 그냥 그 종목에 익숙해지기만 해도 성적이 잘 나오니까. 그리고 앞구르기, 뒤구르기 같은 매트 운동은 굉장히 순식간에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미리 어떻게 구를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 도움이 될 거야. 그런데…잘 구르는 거 말고 재범이가 그랬던 것처럼 닉쿤 같은 애들 꼬옥 안은 다음 그냥 매트에 누운 채 못 구르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그건 유도의 굳히기 아닌가? 그런데 그건 게임하곤 관계없는 거잖아! 아니, 범죄 아니야? 이런 식이면 ‘마우스 투 마우스’ 게임할 땐 아주 옳다구나 하고 종이 옮길 생각도 안 하겠다?
그건 당연한 거 아니야? 그럼 너는 소녀시대랑 그런 게임할 기회가 생기면 사심 없이 할 수 있어?
물론이지! 사나이 가는 길에 사심 따윈 없다!
어랏, 꽤 세게 나오네?
그러니까 같이 게임할 기회만… 제발… 제발…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아, 에 나온 ‘아이돌 월드컵’ 얘기구나. 하긴 누나들이 좋아하긴 하겠더라. 내가 봐도 좀 귀엽고. 만약 너에게 그 친구들이랑 게임할 기회가 생기면 어떻게 하겠어?
어떻게 하긴! 최고의 게임 실력을 보여줘서 마지막에 간택 받아야지. 말이 나와서 말인데 나에게 거기서 나온 게임 잘 하는 법 좀 가르쳐줘. 나중에 MT 특집 같은 데 갈수도 있는 거잖아.
가르쳐준다고 그걸 써먹을 일이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가르쳐주는 거야 어렵진 않지. 우선 ‘아이돌 월드컵’부터 가르쳐 줄게. 너도 보면 알겠지만 이 게임은 실제로 축구를 잘하는 거랑은 아무 상관없어. 축구 감독님 아들인 민호가 불꽃슛을 쏜 건 단지 축구장 모양의 경기장에선 절대 지고 싶지 않아서였겠지. 이 게임에서 축구 실력보다 중요한 건 무조건 세게 부는 거야. 만약 좀 더 넓고 외곽선 아웃이 있으면 방향 조절도 중요하겠지만, 이 게임에선 경기장이 좁고 좌우 쿠션이 있어서 세게만 불면 튕겨서 골대 안으로 들어갈 수 있거든.
그럼 어떻게 해야 세게 불 수 있는데? 나는 생일 케이크 촛불도 몇 번 해야 끈단 말이야.
그럼 아무래도 폐활량이 좋아야겠지? 한 번에 들이마시는 공기가 많아야 뱉을 수 있는 공기도 많을 테니까. 그리고 이번에 흰자위를 번득인 재범이를 보면 알겠지만 폐활량이 부족하면 입김을 세게 부는 것만으로도 산소가 부족해서 헐떡이게 돼. 아무래도 폐활량하면 오래 달리기나 수영을 하는 게 좋지. 짧은 템포로 숨쉬기 보다는 몇 걸음, 혹은 몇 스트로크 마다 한 번씩 숨을 들이마시고 또 어느 정도 지나서 숨을 내뱉으면 결과적으로 한 번에 들이마시고 내뱉는 공기의 양이 늘어나게 되지. 격한 운동이 어려우면 빨리 걷기 같은 것도 좋고. 난 솔직히 빨리 걷기 할 시간도 별로 없는데. 좀 더 쉽고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거 없어? 숨 오래 참기 같은 건 어때?
숨 오래 참기를 오래 하면 숨 참는 능력은 좋아질지 몰라도 폐활량 자체는 별로 커지지 않아. 숨 참기의 최고 능력자인 해녀들이 실제 폐활량은 그리 크지 않은 것처럼. 차라리 그럴 바엔 풍선 불기를 추천할게. 크고 질긴 풍선을 부는 걸로도 어느 정도 폐활량이 늘어날 수는 있어.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그것 말고 다른 능력이 좀 필요할 거 같은데…
응? 무슨 능력? 그냥 세게 불면 들어간다니까?
아니, 골 넣는 거 말고… 택연이가 입으로 공을 세게 뱉었을 때 그걸 내 입술에 닿게 하는 방법… 그런 건 없을까?
으응? 그런 방법도 모르거니와 그건 승부랑 관계가 없잖아! 꼭 승부에서 이기는 것만 재미냐? 모르면 됐고, ‘사랑의 데굴데굴’, 꺄악! 게임 이름만 말해도 두근거려. 암튼 그 게임 잘하는 법 좀 설명해봐.
하긴 그 게임은 정말 최고의 로망이겠다. 그런데 이런 류의 게임은 단순히 입김 센 걸로 끝내는 ‘아이돌 월드컵’에 비해 다양한 능력이 필요해. 순간적으로 오르막을 오를 수 있는 폭발적인 순발력도 필요하고, 굴곡에 밀착해서 움직이는 만큼 유연성도 필요하고, 태민이가 준수 때문에 끙끙댔던 걸 보면 알겠지만 강한 상체 근력도 필요할 수 있어. 몸의 전체적 탄력도 중요하고. 파트너와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 건 물론이지.
어머, 호흡은 얼마든지 잘 맞출 수 있지. 그런데 내 신체 능력이 좀 그래서…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노력을 해서 좀 더 잘할 수 있는 반면 그 과정이 하루 이틀 만에 끝날 수는 없어.
그럼 방법이 없는 거야?
그럼 차라리 가장 평범하게 옆으로 구르는 운동을 여러 번 해서 몸에 착착 붙게 하는 건 어떨까? 원래 잘하는 사람이 더 잘하려면 다른 신체 능력 개발이 필요하겠지만 원래 못 하던 사람은 그냥 그 종목에 익숙해지기만 해도 성적이 잘 나오니까. 그리고 앞구르기, 뒤구르기 같은 매트 운동은 굉장히 순식간에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미리 어떻게 구를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 도움이 될 거야. 그런데…잘 구르는 거 말고 재범이가 그랬던 것처럼 닉쿤 같은 애들 꼬옥 안은 다음 그냥 매트에 누운 채 못 구르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그건 유도의 굳히기 아닌가? 그런데 그건 게임하곤 관계없는 거잖아! 아니, 범죄 아니야? 이런 식이면 ‘마우스 투 마우스’ 게임할 땐 아주 옳다구나 하고 종이 옮길 생각도 안 하겠다?
그건 당연한 거 아니야? 그럼 너는 소녀시대랑 그런 게임할 기회가 생기면 사심 없이 할 수 있어?
물론이지! 사나이 가는 길에 사심 따윈 없다!
어랏, 꽤 세게 나오네?
그러니까 같이 게임할 기회만… 제발… 제발…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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