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 봅니다.
어쩌면 2023년 가을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방송인으로 홈런을 날린 이서진이 당시의 선택 때문에 새 둥지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23년 10월 11일 본지는 단독 취재 기사로 이서진의 안테나 전속계약 소식을 전했다. 당시 최종 계약을 앞두고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었던 양측은 보도 며칠 뒤인 11월 1일에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3년 10월 11일 '이서진, 안테나行…이효리·유재석과 한솥밥' 참조)
결국 이서진은 13년간 몸담았던 후크 엔터테인먼트와 아름다운 결별을 하고 새 둥지에 안착했다. 안테나로 이적하게 된 배경에는 유희열 대표의 존재감이 컸다. 유희열은 절친 이서진에게 여러 차례 러브콜을 보내며 안테나와 함께할 것을 부탁했다는 후문이다.

회사 소개에도 '좋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좋은 음악, 우리의 마음에 또렷하게 울리는 선명한 음악 하나, 음악의 진심을 당신에게 전합니다'라고 적혀있다. 실제로 독창적인 음악 스타일을 추구하는 가수들이 안테나에 몸담고 있기도 하다.
유희열 대표를 포함해 정재형, 정승환, 이상순, 페퍼톤스, 이진아, 드래곤포니, 규현, 이효리, 루시드폴 등이 안테나에서 함께하고 있다. 예능 파트에서는 유재석, 미주, 양세찬 등이 활약 중이다.

그러나 안테나로 이적한 후로는 차기작에 대한 소식이 잠잠하다. 벌써 14개월째다. 간간이 들려오는 소식은 소속사 동료 유재석의 예능 게스트 출연이나 과거 해오던 예능 시리즈 후속작 소식이다.
그나마도 '서진이네'와 '뉴욕뉴욕'은 안테나에서 기획한 예능이 아니다. 이서진의 전 소속사인 후크 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한 작품이다. 결국 안테나에서 작업한 건 '핑계고'와 '틈만 나면,' 게스트 출연뿐이다.


유희열 대표는 준비되지 않은 채 러브콜을 했고, 이서진은 안테나라는 어항에 갇혔다. 안테나가 음악, 예능 사업에만 집중할수록 배우 이서진과의 재계약은 점점 멀어질 듯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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