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겨울왕국2’을 연출한 크리스 벅 감독.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겨울왕국2’를 연출한 크리스 벅 감독이 엘사의 ‘레깅스 패션’은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크리스 벅 감독, 제니퍼 리 감독,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겨울왕국2’와 관련해 인터뷰를 가졌다.영화에는 환경 파괴, 지구 온난화 등 문제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크리스 벅 감독은 “엘사가 자연과 가까운 관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눈, 얼음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과도 이는 연관있다. 자연의 정령과도 각각 유대감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의도했던 바와 다르게 관객들이 다른 눈으로 보는 것이 놀라웠다”며 “특히 젊은 관객들이 자연과 관계를 잘 맺으려 노력하는 것에 감명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영화에서 엘사는 모험을 떠날 때 레깅스를 연상시키는 옷을 입는다. 크리스 벅은 “스토리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웠던 것이지 의도적인 건 아니었다. 엘사 일행은 마법의 숲으로 가야하고 그곳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방어하기에 수월한 옷차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실용적인 면에서도 바지가 편하다”고 설명했다. 제니퍼 리 감독도 이에 동감했다. 제작진은 “어린아이나 성인들이 영화에 나온 의상을 따라 입는다는 건 캐릭터 공감했다는 것인데 아무도 안 입는다면 저희가 잘못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제니퍼 리 감독은 “여정을 떠나는 스토리에 맞게 준비한 것인데 관객들이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 놀랍기도 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앞서 개봉한 ‘알라딘’이나 ‘토이스토리4’에서도 바지 패션이 나오지 않았느냐고 하자 “두 영화와도 꼭 연관있던 건 아닌데 그런 연관성을 관객들이 보고 공감한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겨울왕국2’는 의문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한 엘사가 위험에 빠진 아렌델 왕국을 구하기 위해 안나, 올라프, 크리스토프, 스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지난 21일 개봉해 개봉 5일만에 470만 관객을 모았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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