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밴드 사우스클럽이 15일 오후 6시에 발매하는 싱글 ‘두 번’의 가사다. ‘두 번’은 사우스클럽에게 특별한 곡이다. 남태현이 2017년 사우스클럽으로 재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대놓고 쓴 사랑 노래’이자 새 소속사(P&B엔터테인먼트)를 찾은 후 내는 첫 곡이기 때문이다. 밴드 멤버들의 변화도 있었다. 새 기타리스트 강민준, 드러머 이동근, 베이시스트 정회민이 합류했다. 강민준과 이동근은 호원대 실용음악학부에 재학 중이고 정회민은 백석예술대 실용음악학부를 졸업한 음악 전공자들로, 각자의 색이 또렷한 연주법을 자랑한다. 새로운 막을 여는 사우스클럽을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인터뷰룸에서 만났다.10. 남태현은 위너에서 탈퇴한 후 법인 ‘더 사우스’를 설립해 운영해왔다. P&B엔터테인먼트와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은?
남태현: 혼자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성장한 것 같다. 다시 연습생 때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해서 낯설면서도 든든하다. 또 언젠간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으니 더 사우스는 아직 법인을 폐쇄하지 않았다.
10. 새 멤버들과는 호흡이 어떤가?
남태현: 굉장히 잘 맞는다. 멤버들이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한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열정적이다. 일주일 정도의 작업량을 하루 만에 해서 보내줄 때도 있고 아이디어를 추가해주기까지 하니까 든든하다.
10. ‘두 번’은 tvN 연애 리얼리티 ‘작업실’ 촬영이 끝난 후 만든 곡인가?
남태현: ‘작업실’ 촬영을 마친 후 방영될 때 만들었다. 사실 P&B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기 전에 만들어 둔 미니 앨범이 있는데 힘들었을 때 만들어서 좀 어둡다. 회사에서 첫 곡은 밝은 곡으로 만들면 어떨지 제안했고 멤버들도 동의를 해서 3일 만에 쓰게 됐다.10. 자신의 실제 경험담을 ‘두 번’에도 담았나?
남태현: 항상 경험담으로 곡을 썼지만 ‘두 번’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대중에게 더 가까이 가가가고 싶은데 내 경험들은 공감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차트 순위가 높은 곡들의 가사를 참고해 사람들이 요즘엔 어떤 감성을 즐기는지를 조사했다.
10. ‘두 번’은 이전의 곡들보다 확실히 대중적이다. 변화를 결심한 계기가 있다면?
남태현: 사우스클럽으로 앨범을 세 장을 냈는데 모두 주목을 못 받았다. 나한테는 다 소중한 곡들이고 솔로로서 내 역량을 믿으니까 ‘괜찮아’라고 속으로 되뇌이긴 했지만 슬펐다. 새 회사와 멤버들을 만났을 땐 하고 싶었던 건 접어두고 고집을 버리자고 결심했다. 지금은 사우스클럽을 알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가 더 착해지고 양보를 해야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웃음)
10. 위너의 멤버에서 사우스클럽의 보컬로 활동하며 창법이나 역량도 훨씬 넓어진 것 같다.
남태현: 아이돌로 활동할 때는 거친 창법을 하고 싶다고 보컬 트레이너 선생님에게 말해도 목이 상한다고 들어주지 않았다. 그때는 미성으로 달달한 노래를 부르는 역할을 맡았으니까. 혼자 밴드를 하면서 목을 단련하는 데만 1년 가까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샤우팅처럼 터프한 창법을 터득했고 앞으로의 음악에도 녹여낼 거다. 또 최근 뮤지컬을 하면서 성악에 기초를 둔 발성법이나 가사에 감정을 싣고 스토리텔링을 하는 법을 많이 배웠다. 회사에 있는 김태우 선배도 보컬 디렉팅을 많이 봐줬다. ‘두 번’을 통해서는 트렌디하고 담백한 창법을 연습하고 있다.10. 새 멤버들에겐 남태현과 밴드를 결성하기로 마음먹은 계기가 궁금하다.
정회민: 처음엔 연예인을 만나러 간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직접 얘기를 해보니 음악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너무 열심히 하는 친구여서 공감도 많이 갔고, 확신을 갖게 됐다.
이동근: 태현 형은 음악에 대한 태도가 진지하다. 또 전공을 한 나보다 더 음악에 대한 지식이 많다고 느껴질 때도 많아서 함께 하게 됐다.
강민준: 호원대 교수님께 만나보라고 연락을 받아서 태현 형과 처음 보게 됐다. 처음엔 태현 형인 줄도 몰랐다.(웃음) 예전부터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밴드를 하고 싶었는데 얘기를 나눠보니 태현 형이 그 사람이었다. 그 이후로 태현 형을 믿으면서 함께 하고 있다.
남태현: 차트인만 해도 기쁠 것 같다. 한때는 차트 1, 2위가 모두 내 곡일 때도 있었는데 차트에서 내 곡을 못 본 지 오래 됐다.(웃음)10. 아이돌로 활동했을 때와 지금, 언제가 더 행복한가?
남태현: 위너 멤버였을 때도 행복했다.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지만 만족도는 지금의 삶이 더 높다. 아이돌일 때는 주어진 일만 해내는 것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내가 뭔가를 생산적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보람차고 뜻깊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모든 것이 멈춰버리니까 살아있는 것을 느낀다.
10. 그간 사우스클럽의 음악에선 피처링 아티스트들을 많이 못 본 것 같다.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꼽아본다면?
남태현: 잔나비라는 팀이 매력적이다. 잔나비의 최정훈 씨와 음악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던 적이 있어서 같이 곡을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다. 서사무엘 씨와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데 사우스클럽 음악을 좋아한다고 먼저 연락도 주고 해서 협업하면 재밌을 것 같다. 작곡가 중에선 피제이 씨와 작업을 함께해보고 싶다. 피제이 씨의 음악을 굉장히 좋아한다.
10. 앞으로 출연해보고 싶은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면?
정회민: ‘비긴어게인’처럼 다른 뮤지션들과 협업할 수 있는 음악 예능에 나가보고 싶다.
이동근: 평소 어딘가에서 끈질기게 잘 살아남는다. ‘정글의 법칙’에서 나만의 생존법을 보여주고 싶다. 먹는 것과 맛집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해 ‘수요미식회’나 ‘푸드트립’에 나가면 끼를 잘 보여줄 수 있다.10. 남태현은 드라마 ‘심야식당’에서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앞으로도 연기 활동에 뜻이 있나?
남태현: 뮤지컬은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 출연하고 싶다. 드라마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괜찮은 역할의 조연으로 출연할 수 있는 영화에는 생각이 있다.
10. 내년까지 이루고 싶은 사우스클럽의 목표는?
정회민: 2020년은 사우스클럽이 대중에게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올림픽홀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목표다.
남태현: 멤버들에게도 각자의 팬덤이 생겼으면 좋겠다. 또 17곡 정도 수록된 사우스클럽의 첫 정규 앨범도 선보이고 싶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밴드 사우스클럽의 강민준(왼쪽부터), 정회민, 남태현, 이동근./ 이승현 기자 lsh87@
‘너의 예쁜 마음을 두 번 느끼게 / 널 너무 좋아해서 그래.’밴드 사우스클럽이 15일 오후 6시에 발매하는 싱글 ‘두 번’의 가사다. ‘두 번’은 사우스클럽에게 특별한 곡이다. 남태현이 2017년 사우스클럽으로 재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대놓고 쓴 사랑 노래’이자 새 소속사(P&B엔터테인먼트)를 찾은 후 내는 첫 곡이기 때문이다. 밴드 멤버들의 변화도 있었다. 새 기타리스트 강민준, 드러머 이동근, 베이시스트 정회민이 합류했다. 강민준과 이동근은 호원대 실용음악학부에 재학 중이고 정회민은 백석예술대 실용음악학부를 졸업한 음악 전공자들로, 각자의 색이 또렷한 연주법을 자랑한다. 새로운 막을 여는 사우스클럽을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인터뷰룸에서 만났다.10. 남태현은 위너에서 탈퇴한 후 법인 ‘더 사우스’를 설립해 운영해왔다. P&B엔터테인먼트와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은?
남태현: 혼자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성장한 것 같다. 다시 연습생 때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해서 낯설면서도 든든하다. 또 언젠간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으니 더 사우스는 아직 법인을 폐쇄하지 않았다.
10. 새 멤버들과는 호흡이 어떤가?
남태현: 굉장히 잘 맞는다. 멤버들이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한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열정적이다. 일주일 정도의 작업량을 하루 만에 해서 보내줄 때도 있고 아이디어를 추가해주기까지 하니까 든든하다.
10. ‘두 번’은 tvN 연애 리얼리티 ‘작업실’ 촬영이 끝난 후 만든 곡인가?
남태현: ‘작업실’ 촬영을 마친 후 방영될 때 만들었다. 사실 P&B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기 전에 만들어 둔 미니 앨범이 있는데 힘들었을 때 만들어서 좀 어둡다. 회사에서 첫 곡은 밝은 곡으로 만들면 어떨지 제안했고 멤버들도 동의를 해서 3일 만에 쓰게 됐다.10. 자신의 실제 경험담을 ‘두 번’에도 담았나?
남태현: 항상 경험담으로 곡을 썼지만 ‘두 번’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대중에게 더 가까이 가가가고 싶은데 내 경험들은 공감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차트 순위가 높은 곡들의 가사를 참고해 사람들이 요즘엔 어떤 감성을 즐기는지를 조사했다.
10. ‘두 번’은 이전의 곡들보다 확실히 대중적이다. 변화를 결심한 계기가 있다면?
남태현: 사우스클럽으로 앨범을 세 장을 냈는데 모두 주목을 못 받았다. 나한테는 다 소중한 곡들이고 솔로로서 내 역량을 믿으니까 ‘괜찮아’라고 속으로 되뇌이긴 했지만 슬펐다. 새 회사와 멤버들을 만났을 땐 하고 싶었던 건 접어두고 고집을 버리자고 결심했다. 지금은 사우스클럽을 알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가 더 착해지고 양보를 해야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웃음)
10. 위너의 멤버에서 사우스클럽의 보컬로 활동하며 창법이나 역량도 훨씬 넓어진 것 같다.
남태현: 아이돌로 활동할 때는 거친 창법을 하고 싶다고 보컬 트레이너 선생님에게 말해도 목이 상한다고 들어주지 않았다. 그때는 미성으로 달달한 노래를 부르는 역할을 맡았으니까. 혼자 밴드를 하면서 목을 단련하는 데만 1년 가까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샤우팅처럼 터프한 창법을 터득했고 앞으로의 음악에도 녹여낼 거다. 또 최근 뮤지컬을 하면서 성악에 기초를 둔 발성법이나 가사에 감정을 싣고 스토리텔링을 하는 법을 많이 배웠다. 회사에 있는 김태우 선배도 보컬 디렉팅을 많이 봐줬다. ‘두 번’을 통해서는 트렌디하고 담백한 창법을 연습하고 있다.10. 새 멤버들에겐 남태현과 밴드를 결성하기로 마음먹은 계기가 궁금하다.
정회민: 처음엔 연예인을 만나러 간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직접 얘기를 해보니 음악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너무 열심히 하는 친구여서 공감도 많이 갔고, 확신을 갖게 됐다.
이동근: 태현 형은 음악에 대한 태도가 진지하다. 또 전공을 한 나보다 더 음악에 대한 지식이 많다고 느껴질 때도 많아서 함께 하게 됐다.
강민준: 호원대 교수님께 만나보라고 연락을 받아서 태현 형과 처음 보게 됐다. 처음엔 태현 형인 줄도 몰랐다.(웃음) 예전부터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밴드를 하고 싶었는데 얘기를 나눠보니 태현 형이 그 사람이었다. 그 이후로 태현 형을 믿으면서 함께 하고 있다.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사우스클럽./ 이승현 기자 lsh87@
10. ‘두 번’으로는 차트에서 어떤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나? 남태현: 차트인만 해도 기쁠 것 같다. 한때는 차트 1, 2위가 모두 내 곡일 때도 있었는데 차트에서 내 곡을 못 본 지 오래 됐다.(웃음)10. 아이돌로 활동했을 때와 지금, 언제가 더 행복한가?
남태현: 위너 멤버였을 때도 행복했다.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지만 만족도는 지금의 삶이 더 높다. 아이돌일 때는 주어진 일만 해내는 것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내가 뭔가를 생산적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보람차고 뜻깊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모든 것이 멈춰버리니까 살아있는 것을 느낀다.
10. 그간 사우스클럽의 음악에선 피처링 아티스트들을 많이 못 본 것 같다.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꼽아본다면?
남태현: 잔나비라는 팀이 매력적이다. 잔나비의 최정훈 씨와 음악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던 적이 있어서 같이 곡을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다. 서사무엘 씨와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데 사우스클럽 음악을 좋아한다고 먼저 연락도 주고 해서 협업하면 재밌을 것 같다. 작곡가 중에선 피제이 씨와 작업을 함께해보고 싶다. 피제이 씨의 음악을 굉장히 좋아한다.
10. 앞으로 출연해보고 싶은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면?
정회민: ‘비긴어게인’처럼 다른 뮤지션들과 협업할 수 있는 음악 예능에 나가보고 싶다.
이동근: 평소 어딘가에서 끈질기게 잘 살아남는다. ‘정글의 법칙’에서 나만의 생존법을 보여주고 싶다. 먹는 것과 맛집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해 ‘수요미식회’나 ‘푸드트립’에 나가면 끼를 잘 보여줄 수 있다.10. 남태현은 드라마 ‘심야식당’에서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앞으로도 연기 활동에 뜻이 있나?
남태현: 뮤지컬은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 출연하고 싶다. 드라마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괜찮은 역할의 조연으로 출연할 수 있는 영화에는 생각이 있다.
10. 내년까지 이루고 싶은 사우스클럽의 목표는?
정회민: 2020년은 사우스클럽이 대중에게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올림픽홀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목표다.
남태현: 멤버들에게도 각자의 팬덤이 생겼으면 좋겠다. 또 17곡 정도 수록된 사우스클럽의 첫 정규 앨범도 선보이고 싶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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