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지난 30일 처음 방송된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전녹두는 자신과 가족을 죽이려했던 살수들이 과부촌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고 여장을 선택했다.아버지 정윤저(이승준 분)가 의문의 살수들에게 위협을 당하자 전녹두는 형과 아버지를 구했다. 그는 “우리가 이렇게 숨어 사는 것도 다 나 때문이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것도 전부 다 나 때문”이라고 눈물을 흘리며 검객의 정체를 밝히겠다고 했다. 황장군(이문식 분)은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은 것 같았다. 한 명을 공격해서 될 일이 아니다. 몰래 따라 붙어서 대가리를 찾아라”라고 조언했고, 전녹두는 바로 도망친 살수들을 따라 나섰다.
전녹두가 살수의 정체를 알기 위해 한양에 도착한 시각, 동동주는 왕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전녹두와 부딪히는 바람에 활을 떨어뜨렸고, 왕의 행차 사고에 휘말려 전녹두와 함께 옥에 갇혔다. 이후 두 사람은 옥을 나와 각자 갈 길을 갔고, 전녹두는 살수들의 은신처를 찾아 그곳으로 향했다.
전녹두가 도착한 곳은 여인만 살고 있는 과부촌. 남자인 전녹두는 여인들에게 두들겨 맞았고, 과부촌에 들어가기 위해 여장을 선택했다. 목소리와 걸음걸이까지 고친 전녹두는 누가 봐도 여인의 모습이었다. 과부촌에 살고 있는 모든 여인들이 전녹두의 등장을 반겼다. 아무도 그의 성별에 의심을 품지 않았다.과부촌을 관리하는 천행수(윤유선 분)를 만난 전녹두는 “기방에서 살고 싶다”고 부탁했고, 천행수는 이를 허락했다. 마침 한 양반의 행패로 기방에소란이 일었다. 양반은 어린아이의 머리를 올려주겠다며 강제로 끌고 나왔고, 이를 본 동동주가 양반을 막아섰다. 동동주는 “그 아이는 정식 기생도 아니고 12살밖에 되지 않았다”고 만류했으나 양반은 막무가내였다. 그는 “다른 사람이 이 아이의 머리를 올려주는 건 못 보니 머리카락을 자르겠다”고 협박했다. 동동주는 양반의 칼을 빼앗아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전녹두는 과부촌과 기방을 오가며 살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그때 과부들이 나타나 전녹두에게 “과부들끼리 친해지려면 목욕이 최고”라며 목욕을 제안했다. 당황한 전녹두는 지나가던 동동주에게 “아까 나랑 같이 어디 가기로 하지 않았냐”라고 구원 요청을 했다. 하지만 동동주는 “머리카락 때문에 가려워서 목욕을 가려던 참이다”라고 말해 함께 목욕에 나섰다.
“피부에 병이 있다” “어릴 적 물에 빠져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낯을 가린다”는 등 갖은 핑계를 대며 필사적으로 몸을 가리던 전녹두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동동주를 피하기 위해 뒷걸음질을 치다 물에 빠졌다. 젖은 저고리 속 속살을 본 동동주는 순간 정색하며 몸을 가렸고, 과부들 역시 놀란 눈으로 전녹두에게 공격할 준비를 했다.◆ 원작만큼 재밌고 원작보다 다이내믹한 스토리
‘조선로코-녹두전’은 2014년 연재돼 네이버 웹툰 최고 평점을 받았던 혜진양의 웹툰 ‘녹두전’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원작이 있는 드라마인 경우 캐릭터의 성격을 바꾸거나 설정에 변화를 주지만 ‘조선로코 녹두전’은 달랐다.
과부촌에 숨어든 여장 남자, 녹두가 가진 출생의 비밀, 전녹두와 동동주의 관계 등 원작의 독특한 설정에 손을 대지 않았다. 차율무와 과부촌의 무월단, 열녀단 등 원작에 없는 캐릭터들만 추가하면서 원작의 팬들을 만족시켰고,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전녹두와 동동주 등 주인공이 가진 매력을 확실히 살렸고, 드라마적인 요소를 추가하면서 웹툰에서 더 확장된 이야기로 나아갔다.◆ 장동윤X김소현, 예사롭지 않은 캐릭터+상상 이상 케미
‘구르미 그린 달빛’ ‘성균관 스캔들’ 등 남장 여자 캐릭터는 많았지만, 여장 남자인 캐릭터는 없었다. 여장 남자 전녹두는 ‘조선로코-녹두전’의 차별점이자 강점이다.
장동윤에게서는 드라마와 전녹두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노력이 돋보였다. 먼저 말갛고 청초한 매력을 위해 살을 빼 가늘고 여성스러운 얼굴선을 완성했다. 그가 가장 신경을 썼다는 목소리 역시 거슬리지 않고 적절한 톤을 완성했다. 억지스럽지 않게 높은 목소리는 여장과 어울려 진짜같은 느낌을 줬다.
김소현은 ‘군주-가면의 주인’ ‘도깨비’ ‘옥탑방의 왕세자’ ‘해를 품은 달’ 등 사극 경험이 풍부한 배우다.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 다채로운 표현력, 눈빛과 감정 연기 등으로 ‘사극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김소현의 진가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김소현은 안정적인 대사, 폭넓은 감정선은 물론 당차고 사랑스러운 동주의 모습을 그대로 옮긴 연기로 주목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장동윤과 김소현의 케미가 기대 이상이었다. 남장을 한 동주와 녹두가 옥에 갇혀 티격태격하는 앙숙 케미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여장을 한 녹두가 과부촌에서 동주를 만나며 묘한 케미를 발산했다. 장동윤과 김소현은 평범하지 않은 첫 만남에 이어 정체를 숨긴 위험한 동거까지 빠른 전개가 이어지면서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사진=KBS2 ‘조선로코-녹두전’ 방송화면 캡처
KBS2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이 색다른 청춘 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전녹두(장동윤 분)와 동동주(김소현 분)의 운명적인 첫 만남부터 재회, 티격태격 케미는 방송 내내 미소를 자아냈다. 여기에 동동주와 전녹두 각자가 품은 비밀, 과부촌 살수들 무월단과 열녀단, 전녹두의 과부촌 입성까지 속도감 있는 전개로 몰입감을 높여 ‘꿀잼(매우 재미있는) 드라마’를 예고했다.지난 30일 처음 방송된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전녹두는 자신과 가족을 죽이려했던 살수들이 과부촌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고 여장을 선택했다.아버지 정윤저(이승준 분)가 의문의 살수들에게 위협을 당하자 전녹두는 형과 아버지를 구했다. 그는 “우리가 이렇게 숨어 사는 것도 다 나 때문이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것도 전부 다 나 때문”이라고 눈물을 흘리며 검객의 정체를 밝히겠다고 했다. 황장군(이문식 분)은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은 것 같았다. 한 명을 공격해서 될 일이 아니다. 몰래 따라 붙어서 대가리를 찾아라”라고 조언했고, 전녹두는 바로 도망친 살수들을 따라 나섰다.
전녹두가 살수의 정체를 알기 위해 한양에 도착한 시각, 동동주는 왕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전녹두와 부딪히는 바람에 활을 떨어뜨렸고, 왕의 행차 사고에 휘말려 전녹두와 함께 옥에 갇혔다. 이후 두 사람은 옥을 나와 각자 갈 길을 갔고, 전녹두는 살수들의 은신처를 찾아 그곳으로 향했다.
전녹두가 도착한 곳은 여인만 살고 있는 과부촌. 남자인 전녹두는 여인들에게 두들겨 맞았고, 과부촌에 들어가기 위해 여장을 선택했다. 목소리와 걸음걸이까지 고친 전녹두는 누가 봐도 여인의 모습이었다. 과부촌에 살고 있는 모든 여인들이 전녹두의 등장을 반겼다. 아무도 그의 성별에 의심을 품지 않았다.과부촌을 관리하는 천행수(윤유선 분)를 만난 전녹두는 “기방에서 살고 싶다”고 부탁했고, 천행수는 이를 허락했다. 마침 한 양반의 행패로 기방에소란이 일었다. 양반은 어린아이의 머리를 올려주겠다며 강제로 끌고 나왔고, 이를 본 동동주가 양반을 막아섰다. 동동주는 “그 아이는 정식 기생도 아니고 12살밖에 되지 않았다”고 만류했으나 양반은 막무가내였다. 그는 “다른 사람이 이 아이의 머리를 올려주는 건 못 보니 머리카락을 자르겠다”고 협박했다. 동동주는 양반의 칼을 빼앗아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사진=KBS2 ‘조선로코-녹두전’ 방송화면 캡처
양반의 분노가 동동주를 향할 때 차율무(강태오 분)가 등장했다. 그는 화를 가라앉히는 약이라며 양반의 입에 환을 밀어넣은 후 독성이 생기면 죽을 지도 모른다고 겁을 줘 양반을 쫓아냈다. 동동주는 차율무에게 “다시는 제 일에 나서지 마십시오”라고 부탁했다.전녹두는 동동주와 한 방에서 지내게 됐다. 방으로 들어온 동동주는 자신의 짐을 뒤지고 있던 전녹두를 보고 깜짝 놀랐다. 동동주는 짐을 감추며 “여기서 편히 지내되 내 물건엔 손대지 말라”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전녹두는 간밤에 만났던 사내가 동동주라는 사실을 알아챈 뒤였다.전녹두는 과부촌과 기방을 오가며 살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그때 과부들이 나타나 전녹두에게 “과부들끼리 친해지려면 목욕이 최고”라며 목욕을 제안했다. 당황한 전녹두는 지나가던 동동주에게 “아까 나랑 같이 어디 가기로 하지 않았냐”라고 구원 요청을 했다. 하지만 동동주는 “머리카락 때문에 가려워서 목욕을 가려던 참이다”라고 말해 함께 목욕에 나섰다.
“피부에 병이 있다” “어릴 적 물에 빠져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낯을 가린다”는 등 갖은 핑계를 대며 필사적으로 몸을 가리던 전녹두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동동주를 피하기 위해 뒷걸음질을 치다 물에 빠졌다. 젖은 저고리 속 속살을 본 동동주는 순간 정색하며 몸을 가렸고, 과부들 역시 놀란 눈으로 전녹두에게 공격할 준비를 했다.◆ 원작만큼 재밌고 원작보다 다이내믹한 스토리
‘조선로코-녹두전’은 2014년 연재돼 네이버 웹툰 최고 평점을 받았던 혜진양의 웹툰 ‘녹두전’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원작이 있는 드라마인 경우 캐릭터의 성격을 바꾸거나 설정에 변화를 주지만 ‘조선로코 녹두전’은 달랐다.
과부촌에 숨어든 여장 남자, 녹두가 가진 출생의 비밀, 전녹두와 동동주의 관계 등 원작의 독특한 설정에 손을 대지 않았다. 차율무와 과부촌의 무월단, 열녀단 등 원작에 없는 캐릭터들만 추가하면서 원작의 팬들을 만족시켰고,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전녹두와 동동주 등 주인공이 가진 매력을 확실히 살렸고, 드라마적인 요소를 추가하면서 웹툰에서 더 확장된 이야기로 나아갔다.◆ 장동윤X김소현, 예사롭지 않은 캐릭터+상상 이상 케미
‘구르미 그린 달빛’ ‘성균관 스캔들’ 등 남장 여자 캐릭터는 많았지만, 여장 남자인 캐릭터는 없었다. 여장 남자 전녹두는 ‘조선로코-녹두전’의 차별점이자 강점이다.
장동윤에게서는 드라마와 전녹두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노력이 돋보였다. 먼저 말갛고 청초한 매력을 위해 살을 빼 가늘고 여성스러운 얼굴선을 완성했다. 그가 가장 신경을 썼다는 목소리 역시 거슬리지 않고 적절한 톤을 완성했다. 억지스럽지 않게 높은 목소리는 여장과 어울려 진짜같은 느낌을 줬다.
김소현은 ‘군주-가면의 주인’ ‘도깨비’ ‘옥탑방의 왕세자’ ‘해를 품은 달’ 등 사극 경험이 풍부한 배우다.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 다채로운 표현력, 눈빛과 감정 연기 등으로 ‘사극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김소현의 진가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김소현은 안정적인 대사, 폭넓은 감정선은 물론 당차고 사랑스러운 동주의 모습을 그대로 옮긴 연기로 주목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장동윤과 김소현의 케미가 기대 이상이었다. 남장을 한 동주와 녹두가 옥에 갇혀 티격태격하는 앙숙 케미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여장을 한 녹두가 과부촌에서 동주를 만나며 묘한 케미를 발산했다. 장동윤과 김소현은 평범하지 않은 첫 만남에 이어 정체를 숨긴 위험한 동거까지 빠른 전개가 이어지면서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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