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김소현은 2008년 KBS ‘전설의 고향-아가야 청산가자’로 아역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에서다. 이후 드라마 ‘후아유 – 학교2015’ ‘싸우자 귀신아’ ‘군주 – 가면의 주인’ 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성인 배우로 우뚝 성장했다.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넘어가기까지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했다”며 “힘든 시간을 견디고 올라온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김소현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10.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김소현 : 제작사에서 출연을 제안했을 때 선뜻 수락하기 어려웠다. 드라마로 제작되기 이전부터 원작을 봤던 팬이다. 좋아하는 작품인 만큼 조조가 나랑 맞는 캐릭터일까 의문이 들었다. 결정적인 출연 계기는 원작이 드라마로 옮겨졌을 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였다. 또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이 낯설지만 새로웠다. 실시간으로 반응이 올라오는 기존의 드라마 제작 방식과 달리 영화처럼 사전 제작 방식으로 진행돼 도전하고 싶었다.10. 실시간 반응에 영향을 많이 받나?
김소현 :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해도 받게 된다. 촬영 스태프들도 실시간 댓글이나 반응에 따라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처럼 원작 팬층이 두터운 경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릴까봐 부담스러웠다. 다행히 사전제작으로 들어간 게 좋은 결과를 낳지 않았나 싶다.
10. 사전 제작 드라마는 뭐가 다른가?
김소현 : 일단 안정적이다. 감독님이 자유롭게 촬영하는 구조인 만큼 지시에 따르면서 편하게 임했다. 기존의 제작 방식과 비교했을 때 작품의 방향이나 배우들이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하지만 제작하는 과정이나 디테일한 요소들이 달랐다. 배우 입장에서는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결과물에 대한 불안감이 없다.
10. 극 중 조조를 연기하면서 어떤 점이 힘들었나?
김소현 :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원작 팬들의 가상 캐스팅을 찾아봤다. 여기에 한 번도 나를 대입해서 생각한 적 없다. 일단 조조라는 캐릭터가 나와는 다른 이미지를 가진 아이라 생각했다. 출연을 확정한 후에 싱크로율에 대한 고민이 집중을 깨뜨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조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다. 내면을 표현하기 어려웠다. 항상 차분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 여고생의 밝은 느낌을 담아서 연기했다.
김소현 : 작품을 찍을 때마다 실제로 연애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많은 감정을 연기에 쏟는다. 이번 작품에서도 사랑에 설레는 고등학생의 감정을 가지고 임했다. 선오(송강 분)와 조조의 풋풋한 사랑을 통해 마음이 따뜻해졌고, 연기하면서 행복했다.
10. 실제로 연애한다면 어떤 사람과 하고 싶나?
김소현 : 현실에서 연애한다면 극 중 혜영(정가람 분) 같은 사람과 하고 싶다. 선오처럼 뜨겁게 불타오르는 사랑보다 혜영이처럼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면서 연애를 하는 게 좋다. 선오와 사랑 연기를 한 번 해보고 깨달았다. 사랑을 하다 보면 확 불타오르는 만큼 금방 식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10.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가 제작되면 보여주고 싶은 부분은?
김소현 : 성인이 된 조조가 성숙했으면 좋겠다. 외모도 그렇지만 내적으로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혜영이와의 로맨스건 선오와의 로맨스건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받을 거 같다. 그만큼 조조가 현실적인 로맨스를 했으면 좋겠다.
김소현 : tvN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의 옥택연 오빠다. 대체로 모든 배우와 좋은 호흡을 주고받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에너지를 주고받은 사람이 택연 오빠였다. 워낙 열정적이고 열심히 하다 보니까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10. 이번 작품을 통해 달라진 점은?
김소현 : 그동안 작품을 찍으면서 연인과의 이별을 연기하기 힘들었다. 헤어진다는 감정이 크게 와 닿지 않았고, 감정을 표현해도 내가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지 의문이었다. 극 중 조조가 선오와 헤어짐을 결심하고 방패 앱을 까는 장면이 있다. 이때 조조의 감정에 스며들어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조조의 내면을 느꼈다. 촬영할 때마다 눈물이 날 정도로 헤어짐의 아픔을 깨달았다.
10.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가 됐다.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연기는?
김소현 : 아역 배우로 활동할 때부터 로맨스를 시작했다. 당시 어린 나이라 이래도 되나 싶은 불편한 인식이 있었다. 로맨스를 연기할 때 시청자들의 흐름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는 로맨스를 해도 괜찮은 나이에 들어섰고, 앞으로 집중해서 제대로 된 로맨스를 보여주고 싶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지난 22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어려운 형편에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여고생 김조조 역을 연기한 배우 김소현. /사진제공=넷플릭스
어릴 적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후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밝고 단단한 마음을 가졌다. 감당하기 힘든 사회에서도 꿋꿋이 살아나간다. 하지만 긍정적인 내면 뒤에는 우울한 마음이 한편에 자리 잡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의 여고생 김조조다. 극 중 김조조를 연기한 김소현은 “웹툰에서 드라마로 옮겨질 때 이나정 감독님이 생각했던 방향은 거칠고 어두웠다”며 “원작의 밝고 단단한 부분을 담아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김소현은 2008년 KBS ‘전설의 고향-아가야 청산가자’로 아역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에서다. 이후 드라마 ‘후아유 – 학교2015’ ‘싸우자 귀신아’ ‘군주 – 가면의 주인’ 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성인 배우로 우뚝 성장했다.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넘어가기까지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했다”며 “힘든 시간을 견디고 올라온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김소현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10.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김소현 : 제작사에서 출연을 제안했을 때 선뜻 수락하기 어려웠다. 드라마로 제작되기 이전부터 원작을 봤던 팬이다. 좋아하는 작품인 만큼 조조가 나랑 맞는 캐릭터일까 의문이 들었다. 결정적인 출연 계기는 원작이 드라마로 옮겨졌을 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였다. 또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이 낯설지만 새로웠다. 실시간으로 반응이 올라오는 기존의 드라마 제작 방식과 달리 영화처럼 사전 제작 방식으로 진행돼 도전하고 싶었다.10. 실시간 반응에 영향을 많이 받나?
김소현 :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해도 받게 된다. 촬영 스태프들도 실시간 댓글이나 반응에 따라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처럼 원작 팬층이 두터운 경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릴까봐 부담스러웠다. 다행히 사전제작으로 들어간 게 좋은 결과를 낳지 않았나 싶다.
10. 사전 제작 드라마는 뭐가 다른가?
김소현 : 일단 안정적이다. 감독님이 자유롭게 촬영하는 구조인 만큼 지시에 따르면서 편하게 임했다. 기존의 제작 방식과 비교했을 때 작품의 방향이나 배우들이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하지만 제작하는 과정이나 디테일한 요소들이 달랐다. 배우 입장에서는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결과물에 대한 불안감이 없다.
10. 극 중 조조를 연기하면서 어떤 점이 힘들었나?
김소현 :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원작 팬들의 가상 캐스팅을 찾아봤다. 여기에 한 번도 나를 대입해서 생각한 적 없다. 일단 조조라는 캐릭터가 나와는 다른 이미지를 가진 아이라 생각했다. 출연을 확정한 후에 싱크로율에 대한 고민이 집중을 깨뜨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조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다. 내면을 표현하기 어려웠다. 항상 차분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 여고생의 밝은 느낌을 담아서 연기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스틸컷. /사진제공=넷플릭스
10. 실제로 연애 경험이 없다던데, 이번 작품을 찍을 때 어떤 마음으로 연기했나?김소현 : 작품을 찍을 때마다 실제로 연애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많은 감정을 연기에 쏟는다. 이번 작품에서도 사랑에 설레는 고등학생의 감정을 가지고 임했다. 선오(송강 분)와 조조의 풋풋한 사랑을 통해 마음이 따뜻해졌고, 연기하면서 행복했다.
10. 실제로 연애한다면 어떤 사람과 하고 싶나?
김소현 : 현실에서 연애한다면 극 중 혜영(정가람 분) 같은 사람과 하고 싶다. 선오처럼 뜨겁게 불타오르는 사랑보다 혜영이처럼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면서 연애를 하는 게 좋다. 선오와 사랑 연기를 한 번 해보고 깨달았다. 사랑을 하다 보면 확 불타오르는 만큼 금방 식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10.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가 제작되면 보여주고 싶은 부분은?
김소현 : 성인이 된 조조가 성숙했으면 좋겠다. 외모도 그렇지만 내적으로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혜영이와의 로맨스건 선오와의 로맨스건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받을 거 같다. 그만큼 조조가 현실적인 로맨스를 했으면 좋겠다.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로 2PM의 옥택연을 꼽은 김소현. /사진제공=넷플릭스
10. 작품을 찍으면서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는?김소현 : tvN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의 옥택연 오빠다. 대체로 모든 배우와 좋은 호흡을 주고받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에너지를 주고받은 사람이 택연 오빠였다. 워낙 열정적이고 열심히 하다 보니까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10. 이번 작품을 통해 달라진 점은?
김소현 : 그동안 작품을 찍으면서 연인과의 이별을 연기하기 힘들었다. 헤어진다는 감정이 크게 와 닿지 않았고, 감정을 표현해도 내가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지 의문이었다. 극 중 조조가 선오와 헤어짐을 결심하고 방패 앱을 까는 장면이 있다. 이때 조조의 감정에 스며들어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조조의 내면을 느꼈다. 촬영할 때마다 눈물이 날 정도로 헤어짐의 아픔을 깨달았다.
10.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가 됐다.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연기는?
김소현 : 아역 배우로 활동할 때부터 로맨스를 시작했다. 당시 어린 나이라 이래도 되나 싶은 불편한 인식이 있었다. 로맨스를 연기할 때 시청자들의 흐름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는 로맨스를 해도 괜찮은 나이에 들어섰고, 앞으로 집중해서 제대로 된 로맨스를 보여주고 싶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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