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tvN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
tvN 주말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여진구가 돌아온 아이유를 잘 보내주기로 다짐했다. 지난달 31일 방송에서다.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김정현)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9.9%, 최고 11.1%를 기록했다. 지상파를 포함한 모든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2049(20세~49세) 시청률에서도 평균 8.1%, 최고 8.9%를 기록하며 8주 연속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정상을 찍었다.구찬성(여진구 분)은 장만월(이지은 분)이 돌아오길 간절히 바랐다. 객실장 최서희(배해선 분)마저 만월이 맡겨놓은 귀안(鬼眼)을 닫는 약을 건네자 정말 돌아오지 않을까 불안했다. 약은 찬성이 현실의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만월의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다시 볼 수 있다는 마음을 다잡았고 약을 먹지 않았다. 그런 찬성에게 또 다른 기회가 주어졌다. 첫째 마고신(서이숙 분)의 부탁으로 델루나가 만월당이었던 조선 시대로 갈 수 있게 된 것.만월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고민하지 않고 만월당의 문을 연 찬성. 김선비(신정근 분)와 최서희, 만월도 만났다. 이어 보내주는 자로 돌아갈지, 스쳐 지나가는 자로 남을지 선택해야 했다. 식도락 유랑을 알려준 찬성에게 “같이 다녀 볼까? 여기서 계속 내 옆에 있어”라던 만월. 찬성이 남는다면 그가 사라질 걱정 없이 옆에 있을 수 있었다. 그러나 찬성은 돌아가서 후회하더라도 만월을 기다리기로 했다. 돌아가지 않으면 만월의 슬픈 시간이 끝나지 않는다는 걸 알아서다.델루나로 돌아온 찬성에게 “만월이가 왔다”고 알려준 첫째 마고신. 만월은 월령수에 묶여서가 아닌, 온전히 찬성 때문에 돌아왔고, 찬성은 그런 그를 기뻐하며 끌어안았다. 마고신의 심부름으로 찬성이 만월당에서 가져온 월령초로 빚은 월령주는 달의 객잔의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기 위해서였다.만월과 찬성은 이 순간을 남겼다. 델루나의 오랜 식구인 김선비, 최서희, 지현중(표지훈 분)과 사진을 찍었고, 그동안의 독사진 옆에 함께 찍은 사진을 걸었다. 호텔리어 3인방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잘 보내줄 수 있길 바랐다. 그런데 곧 델루나가 사라지고 현중이도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유나(강미나 분). 둘째 마고신이 있는 약방에서 “달의 기운을 담은 술”처럼 보이는 빛나는 유리병을 훔쳐 왔다.“사장님 이거 다시 드시고, 계속 이 호텔에 있어 주세요”라는 유나가 건넨 유리병을 받아든 만월. 그걸 마셔 월령수의 힘을 다시 얻으면, 델루나는 유지되고 만월과 찬성은 계속 함께할 수 있었다. 그래서 만월은 “구찬성 나 이 술 다시 마실까?”라고 물었다. 하지만 찬성은 어렵지만 확고하게 “당신에게 다시 백 번째 의미 없는 시간이 스쳐 가게 두지 않겠다”고 답했다. 만월의 슬픈 시간을 끝내주고 싶은 진심이 담긴 다짐이었다.이를 들은 만월은 “너는 그렇게 말해 줄 줄 알았어”라며 환하게 웃으며 술을 흘려보냈다. “고마워, 구찬성. 사랑해”라며 손을 내밀었고 찬성은 그의 손을 꼭 잡고 “사랑합니다”라고 답했다. 이별 준비를 하고 있는 달빛 아래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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