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몬트. / 제공=에프엠엔터테인먼트

지난 1월 데뷔하며 “소통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밝히며 ‘청정돌’이란 애칭을 얻은 3인조 남성 그룹 몬트(MONT)가 약 8개월 만에 ‘애국돌’로 돌아왔다. 새로운 애칭은 지난 14일 광복 73주년을 기념하며 만든 디지털 싱글 ‘대한민국만세’를 발표하면서 붙었다.

몬트는 28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두 번째 미니음반 ‘어썸 업!(Awesome up!)’의 쇼케이스를 열고 새 음반 소개와 더불어 ‘대한민국만세’에 얽힌 이야기도 밝혔다.‘대한민국만세’는 독립을 간절히 바란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리며 완성한 몬트의 자작곡이다. 독립운동가들의 심경을 녹인 듯 꾹꾹 눌러담은 강렬한 노랫말이 돋보인다. 이에 로다는 “영화 ‘암살’과 ‘밀정’,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을 보고 영감을 얻어 가사를 썼다. ‘작은 일이라도 자기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일’이라고 말씀하신 도산 안창호 선생을 향한 존경심도 녹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쇼케이스에서도 결연한 모습으로 ‘대한민국만세’를 불렀다.

특히 이 곡은 독도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K팝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독도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을 했다고 한다. 빛새온은 “날씨의 영향으로 입도가 쉬빚 않다고 들었는데 감사하게 촬영을 잘 마쳤다. 자동차와 배를 번갈아 탄 끝에 독도에 도착했다”고 떠올렸다.

몬트는 뮤직비디오에 독도의 운치있는 풍경을 담아내는 동시에 태극기를 흔들며 진지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노래와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면서 ‘애국돌’과 ‘개념돌’ ‘독도돌’이란 애칭이 따라붙었다.
그룹 몬트의 ‘대한민국만세’ 뮤직비디오. / 제공=에프엠엔터테인먼트

가사에 ‘일본에 맞서 싸워 이기자’라는 다소 센 말도 포함돼 일본 팬들의 반응을 걱정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빛새온은 “노랫말은 당시 독립투사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노래를 들은) 일본 팬들의 댓글을 봤는데, 아쉬워하기도 하고 또 응원해주는 팬들도 있었다”고 했다. 몬트 역시 노래를 만들면서 일본 팬들의 반응을 걱정했지만, 감당해야한다는 각오로 준비했다고 한다. 오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한 노래도 준비 중이다.

몬트는 새 음반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지난 25일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어썸 업’에 타이틀곡 ‘가위바위보’를 비롯해 ‘베이(Bae)’ ‘베스트 프렌드(Best Friend)’ ‘피곤’ 등 4곡을 담았다. 세 멤버들이 모든 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지난해 종영한 JTBC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믹스나인’ 출연 당시 강원도 출신으로 이른바 ‘산골 아이돌’로 주목받은 이들은 화려하게 데뷔한 뒤 음악 실력을 키워 다시 대중 앞에 섰다. 빛새온은 “데뷔 음반 ‘고잉 업(GOING UP)’이 우리의 성장이라면, 이번 음반은 발전했다는 의미를 녹였다. 음악과 외모 모두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나라찬은 “셋이서 이번 음반의 모든 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피아노와 기타, 미디(MIDI) 장치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음악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이틀곡으로 정한 ‘가위바위보’는 펑크 장르로 흥겹고 신나는 분위기다.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없어 답답해하는 마음을 풀어냈다”고 소개했다.

그룹 몬트의 두 번째 미니음반 ‘어썸 업!’ 재킷. / 제공=에프엠엔터테인먼트
미술을 전공했다는 로다는 음반의 재킷 그림을 직접 그렸다고 했다. 그는 “음반의 재킷을 손수 그렸고, 디자인에 참여했다. 좋은 기회로 새 음반의 미술 작업에 힘을 보태서 좋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빛새온은 “몬트의 성장과 발전을 볼 수 있는 음반”이라며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의 완성도도 높다”고 덧붙였다.

‘가위바위보’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칠 몬트는 “우리를 많이 알리는 게 목표이다. 모든 이들의 몬트와 우리 노래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우리의 롤모델은 펜타곤 선배님들이다. 발표하는 곡을 직접 만들고 안무 창작에도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닮고 싶다”고 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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