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지난 25일 방송된 ‘왓쳐’ 마지막회에서는 도치광(한석규 분), 김영군(서강준 분), 한태주(김현주 분)가 비밀조직 장사회를 처단하기 위해 분투했다.김영군은 아버지 김재명(안길강 분)이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벗기기 위해 증거를 갖고 있는 박진우(주진모 분)를 찾아 나섰다. 김영군과 한태주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박진우는 이미 숨져 있었다. 처음엔 심장마비로 추정했지만 김영군이 박진우의 발가락 사이에서 주사 자국을 발견하면서 타살임이 밝혀졌다.
김영군은 도치광이 박진우에게 형광물질을 발라 놨다는 사실을 알고 장해룡(허성태 분)을 찾아갔다. 하지만 장해룡에겐 형광물질의 흔적이 없었다. 장해룡은 이를 예상하고 미리 자신의 몸을 미리 씻었던 것. 끝내 김영군은 장해룡 딸에게 형광물질이 묻어 있는 걸 발견했고, 그가 박진우를 살해한 범인임을 확신했다. 김영군은 격투 끝에 장해룡을 체포했다.
도치광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장사회의 실체를 알렸다. 또한 자신이 증거를 조작해 김영군의 부친 김재명이 살인자가 된 일을 자백했다. 도치광은 “지금도 장사회는 죽은 자들(박진우, 김재명, 민형기)에게 모든 책임을 떠안기고 교묘히 빠져나가 안전한 곳으로 숨으려 하고 있다”고 고발했다.그러는 사이 김영군은 수갑을 찬 장해룡을 우연히 만났다. 장해룡은 김영군에게 귓속말을 했고, 김영군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한 달 후 도치광이 복직했다. 한태주도 변호사에서 검사로 돌아왔다. 도치광, 한태주, 김영군, 조수연이 다시 만나 비리수사팀이 꾸려졌다.
그제서야 김영군은 도치광을 향해 “염 청장과 거래하지 않았느냐? 염 청장이 박진우 죽이라고 한 거 알고 계시지 않았느냐”라고 캐물었다. 앞서 장해룡이 김영군에게 귓속말로 알려준 사실은 자신이 염 청장의 지시를 받고 박진우를 살해했다는 것이었다.
도치광은 염 청장과의 거래를 인정하며 “내가 그때 그랬지. 수사라는 게 지옥에 간다는 각오로 하는 거라고. 나는 내가 정의롭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난 다만 나쁜 경찰을 잡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영군은 “내가 말씀 드리지 않았나. 진짜 지옥 가실 거라고”라며 쓴웃음을 지었다.김영군은 “팀장님은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생기면 증거를 조작하고 타협하실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살인을 묵인하고 손가락 잘라가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실 거다”라고 의심했다.
도치광은 “아니, 안 그럴 거야”라며 “넌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라고 묻었다. 김영군은 “저는 팀장님을 지켜보겠다”고 말했고, 도치광은 “그래. 그렇게 해”라며 여유있게 웃어 보였다.
특히 매회 높은 몰입도를 안긴 한석규, 서강준, 김현주의 연기 시너지는 서스펜스를 극대화시키는 강력한 원동력이었다.
한석규는 나쁜 경찰을 잡는 비리수사팀장 도치광으로 분해 선과 악의 경계를 가늠할 수 없는 얼굴로 전율을 선사했다. 표정부터 말투, 행동까지 힘을 들이지 않고도 누구보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발산하며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했다.서강준은 어린시절 어머니가 살해되는 모습을 목격한 이후 사건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분투하는 김영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아버지 김재명이 죽는 순간까지도 가장 믿고 싶었던 도치광을 의심해야 했고, 자신의 기억조차 믿지 못하는 혼란스럽고 날 선 감정을 예리하게 표현했다. 20대 배우인데도 감정의 극단을 오가는 노련한 연기를 펼치며 ‘서강준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이끌었다.
김현주는 우아하고 지적이며 날카롭기까지한 한태주 변호사 그 자체가 됐다. 극 중 한태주는 늘 결정적인 반전을 제공하며 판을 흔들었다. 김현주는 그런 한태주를 탁월한 내면 연기로 펼쳐내며 캐릭터의 복잡한 심경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22년 연기내공이 ‘왓쳐’에서 빛을 발했다.
여기에 허성태, 주진모, 김수진, 안길강, 박주희 등 조연 배우들의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력까지 더해져 더욱 탄탄하게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7월 6일 첫 방송된 ‘왓쳐’는 시청률 3.0%로 출발해 2막이 열린 8회부터 줄곧 5%대를 유지하는 등 강력한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12회는 6%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왓쳐’는 올해 방송된 OCN 드라마중 가장 높은 시청률 기록까지 세웠다.
비밀조직 장사회는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다. 한석규는 나쁜 경찰을 잡기 위해선 ‘정의’ 따윈 필요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를 지켜보겠다는 서강준과, 과거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비리수사팀으로 돌아온 김현주까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왓쳐’ 마지막회./ 사진=OCN 방송화면
OCN 토일 오리지널 ‘왓쳐’가 막을 내렸다. 드라마가 끝나기 직전까지 인물들의 속내를 알 수 없는 전개로 ‘심리스릴러’의 묘미를 살렸다. 비리수사팀 한석규, 서강준, 김현주 등에 의해 비밀조직 장사회의 실체가 밝혀지고, 나쁜 경찰들이 일부분 사라졌다. 하지만 장사회는 언제든지 부활할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하며 시즌2를 기대하게 했다.지난 25일 방송된 ‘왓쳐’ 마지막회에서는 도치광(한석규 분), 김영군(서강준 분), 한태주(김현주 분)가 비밀조직 장사회를 처단하기 위해 분투했다.김영군은 아버지 김재명(안길강 분)이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벗기기 위해 증거를 갖고 있는 박진우(주진모 분)를 찾아 나섰다. 김영군과 한태주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박진우는 이미 숨져 있었다. 처음엔 심장마비로 추정했지만 김영군이 박진우의 발가락 사이에서 주사 자국을 발견하면서 타살임이 밝혀졌다.
김영군은 도치광이 박진우에게 형광물질을 발라 놨다는 사실을 알고 장해룡(허성태 분)을 찾아갔다. 하지만 장해룡에겐 형광물질의 흔적이 없었다. 장해룡은 이를 예상하고 미리 자신의 몸을 미리 씻었던 것. 끝내 김영군은 장해룡 딸에게 형광물질이 묻어 있는 걸 발견했고, 그가 박진우를 살해한 범인임을 확신했다. 김영군은 격투 끝에 장해룡을 체포했다.
도치광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장사회의 실체를 알렸다. 또한 자신이 증거를 조작해 김영군의 부친 김재명이 살인자가 된 일을 자백했다. 도치광은 “지금도 장사회는 죽은 자들(박진우, 김재명, 민형기)에게 모든 책임을 떠안기고 교묘히 빠져나가 안전한 곳으로 숨으려 하고 있다”고 고발했다.그러는 사이 김영군은 수갑을 찬 장해룡을 우연히 만났다. 장해룡은 김영군에게 귓속말을 했고, 김영군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한 달 후 도치광이 복직했다. 한태주도 변호사에서 검사로 돌아왔다. 도치광, 한태주, 김영군, 조수연이 다시 만나 비리수사팀이 꾸려졌다.
그제서야 김영군은 도치광을 향해 “염 청장과 거래하지 않았느냐? 염 청장이 박진우 죽이라고 한 거 알고 계시지 않았느냐”라고 캐물었다. 앞서 장해룡이 김영군에게 귓속말로 알려준 사실은 자신이 염 청장의 지시를 받고 박진우를 살해했다는 것이었다.
도치광은 염 청장과의 거래를 인정하며 “내가 그때 그랬지. 수사라는 게 지옥에 간다는 각오로 하는 거라고. 나는 내가 정의롭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난 다만 나쁜 경찰을 잡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영군은 “내가 말씀 드리지 않았나. 진짜 지옥 가실 거라고”라며 쓴웃음을 지었다.김영군은 “팀장님은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생기면 증거를 조작하고 타협하실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살인을 묵인하고 손가락 잘라가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실 거다”라고 의심했다.
도치광은 “아니, 안 그럴 거야”라며 “넌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라고 묻었다. 김영군은 “저는 팀장님을 지켜보겠다”고 말했고, 도치광은 “그래. 그렇게 해”라며 여유있게 웃어 보였다.
OCN 오리지널 ‘왓쳐’의 한석규(위부터), 서강준, 김현주./ 사진=방송화면
‘왓쳐’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무너진 세 남녀가 경찰 내부 비리수사팀이 되어 권력의 실체를 파헤치는 심리스릴러 드라마다.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물들의 이해관계, 욕망과 심리를 치밀하게 쫓았다. 서로를 끊임없이 경계하면서 공조를 이어나가는 비리수사팀의 팽팽한 삼각구도는 심리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줬다. 또한 시청자들의 예상을 뒤엎는 반전이 거듭되며 소름과 충격을 유발했다.특히 매회 높은 몰입도를 안긴 한석규, 서강준, 김현주의 연기 시너지는 서스펜스를 극대화시키는 강력한 원동력이었다.
한석규는 나쁜 경찰을 잡는 비리수사팀장 도치광으로 분해 선과 악의 경계를 가늠할 수 없는 얼굴로 전율을 선사했다. 표정부터 말투, 행동까지 힘을 들이지 않고도 누구보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발산하며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했다.서강준은 어린시절 어머니가 살해되는 모습을 목격한 이후 사건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분투하는 김영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아버지 김재명이 죽는 순간까지도 가장 믿고 싶었던 도치광을 의심해야 했고, 자신의 기억조차 믿지 못하는 혼란스럽고 날 선 감정을 예리하게 표현했다. 20대 배우인데도 감정의 극단을 오가는 노련한 연기를 펼치며 ‘서강준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이끌었다.
김현주는 우아하고 지적이며 날카롭기까지한 한태주 변호사 그 자체가 됐다. 극 중 한태주는 늘 결정적인 반전을 제공하며 판을 흔들었다. 김현주는 그런 한태주를 탁월한 내면 연기로 펼쳐내며 캐릭터의 복잡한 심경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22년 연기내공이 ‘왓쳐’에서 빛을 발했다.
여기에 허성태, 주진모, 김수진, 안길강, 박주희 등 조연 배우들의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력까지 더해져 더욱 탄탄하게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7월 6일 첫 방송된 ‘왓쳐’는 시청률 3.0%로 출발해 2막이 열린 8회부터 줄곧 5%대를 유지하는 등 강력한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12회는 6%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왓쳐’는 올해 방송된 OCN 드라마중 가장 높은 시청률 기록까지 세웠다.
비밀조직 장사회는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다. 한석규는 나쁜 경찰을 잡기 위해선 ‘정의’ 따윈 필요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를 지켜보겠다는 서강준과, 과거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비리수사팀으로 돌아온 김현주까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