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김동률은 앞서 신곡 발매 소식을 알리면서 자신의 SNS에 ‘여름의 끝자락’의 악보를 올렸다. 가수들이 컴백을 앞두고 뮤직비디오의 예고편이나 따로 만든 짧은 영상을 공개하기는 해도 노래의 악보 전체를 보여주며 홍보하는 건 이례적이다. 김동률은 곡의 전체 분위기와 흐름을 알 수 있는 악보를 띄우면서 별다른 소개를 생략했다.팬들의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공개된 악보를 연주해보며 미리 곡의 분위기를 예측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내놓는 노래마다 깊은 울림을 전달하는 김동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음악을 전해왔기에 여름의 끝자락에 발표하는 이번 신곡으로는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8개월 만이라는 점과 지난해 1월 내놓은 첫 번째 미니음반 ‘답장’의 연장선으로 발표하는 싱글 시리즈의 마지막 곡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률은 이 곡으로 ‘답장’에 담긴 5곡과 연이어 발표한 디지털 싱글 4곡까지 총 9곡으로 완성된 ‘싱글 프로젝트’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김동률의 소속사 뮤직팜의 관계자는 “‘여름의 끝자락’은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연주와 김동률의 목소리만으로 이뤄진 소품곡(小品曲·작은 규모의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편 소설의 한 장면을 옮겨 놓은 듯한 아름다운 노랫말이 돋보인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김동률의 곡들은 멜로디는 물론 심금을 울리는 가사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공개된 신곡 악보에 노랫말은 적혀있지 않아 음악팬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피아니스트 김정원과의 협업도 주목할 만하다. 김동률과 김정원은 20년 지기 친구 사이다. 김동률이 ‘여름의 끝자락’을 만들 때부터 김정원의 연주를 염두에 뒀다고 한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의견을 주고받으며 이번 곡의 편곡과 녹음 작업을 마쳤다. 두 사람의 협업은 2004년 김동률의 네 번째 정규 음반 ‘토로(吐露)’에 담긴 ‘청원’ ‘리버(River)’ 이후 15년 만이다. 뮤직팜의 관계자는 “독일 가곡을 연상하게 만드는 애틋하면서도 절제된 멜로디”라며 “클래식 어법을 잘 살린 김정원의 피아노 연주로 빛을 발한다”고 귀띔했다.
‘김동률’하면 떠오르는 곡들은 대부분 풀 오케스트라 연주를 더한 웅장한 분위기다. 이번 ‘여름의 끝자락’처럼 피아노 연주와 목소리로만 엮은 곡은 2011년 발표한 음반 ‘김동률(KimdongrYULE)’에 담긴 ‘겨울잠’ 이후 처음이다. 두 곡이 여름과 겨울, 상반된 계절을 노래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어 “‘여름의 끝자락’은 처음 멜로디를 쓸 당시부터 김정원의 연주를 염두에 둔 곡이다. 그래서 정원이의 허락을 받고 나서야 본격 피아노 편곡을 시작했다. 편곡을 하기 전에도 많은 얘기를 나눴고, 초벌 편곡이 끝난 후에도 정원이와 여러 번 만나서 검수를 받았다. 첫 연습 때, 내 맘을 다 읽고도 넘치는 연주에 전율을 느꼈다. 칭찬을 아끼지 않는 친구의 격려에도 힘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클래식 피아니스트로서의 조언과 여러 제안이 값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 번 수정을 거듭해 편곡이 완성됐다. 오랜 시간 공들여서 가사를 쓰고 녹음했다. 어언 2년 만에 곧 공개된다”고 강조했다.
김동률은 “‘여름의 끝자락’은 일반 가요 형태의 곡은 아니다. 클래식 가곡 형태에 가깝다. 만약 정규 음반에 삽입됐다면, 누군가에겐 수록곡 중 한 곡으로 그냥 넘기는 곡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기왕 싱글로 몇 곡을 발표하게 된 이번 기회에 이 곡을 가장 마지막으로 들려드리고 싶었다”며 “나는 항상 대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대중 음악가이다.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다수가 아닌 소수의 리스너를 위한 음악도 진지하게 열심히 만들고 있다는 걸 티내고 싶었나보다. 단시간에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건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여름이 찾아 올 때 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귀와 마음에 스며들어 조용한 위로가 되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가수 김동률과 신곡 ‘여름의 끝자락’의 악보. / 제공=뮤직팜
가수 김동률이 돌아온다. 오늘(20일)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음반 ‘여름의 끝자락’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가수 아이유와 듀엣으로 호흡을 맞춘 ‘동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김동률은 앞서 신곡 발매 소식을 알리면서 자신의 SNS에 ‘여름의 끝자락’의 악보를 올렸다. 가수들이 컴백을 앞두고 뮤직비디오의 예고편이나 따로 만든 짧은 영상을 공개하기는 해도 노래의 악보 전체를 보여주며 홍보하는 건 이례적이다. 김동률은 곡의 전체 분위기와 흐름을 알 수 있는 악보를 띄우면서 별다른 소개를 생략했다.팬들의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공개된 악보를 연주해보며 미리 곡의 분위기를 예측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내놓는 노래마다 깊은 울림을 전달하는 김동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음악을 전해왔기에 여름의 끝자락에 발표하는 이번 신곡으로는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8개월 만이라는 점과 지난해 1월 내놓은 첫 번째 미니음반 ‘답장’의 연장선으로 발표하는 싱글 시리즈의 마지막 곡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률은 이 곡으로 ‘답장’에 담긴 5곡과 연이어 발표한 디지털 싱글 4곡까지 총 9곡으로 완성된 ‘싱글 프로젝트’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김동률의 소속사 뮤직팜의 관계자는 “‘여름의 끝자락’은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연주와 김동률의 목소리만으로 이뤄진 소품곡(小品曲·작은 규모의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편 소설의 한 장면을 옮겨 놓은 듯한 아름다운 노랫말이 돋보인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김동률의 곡들은 멜로디는 물론 심금을 울리는 가사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공개된 신곡 악보에 노랫말은 적혀있지 않아 음악팬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피아니스트 김정원과의 협업도 주목할 만하다. 김동률과 김정원은 20년 지기 친구 사이다. 김동률이 ‘여름의 끝자락’을 만들 때부터 김정원의 연주를 염두에 뒀다고 한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의견을 주고받으며 이번 곡의 편곡과 녹음 작업을 마쳤다. 두 사람의 협업은 2004년 김동률의 네 번째 정규 음반 ‘토로(吐露)’에 담긴 ‘청원’ ‘리버(River)’ 이후 15년 만이다. 뮤직팜의 관계자는 “독일 가곡을 연상하게 만드는 애틋하면서도 절제된 멜로디”라며 “클래식 어법을 잘 살린 김정원의 피아노 연주로 빛을 발한다”고 귀띔했다.
‘김동률’하면 떠오르는 곡들은 대부분 풀 오케스트라 연주를 더한 웅장한 분위기다. 이번 ‘여름의 끝자락’처럼 피아노 연주와 목소리로만 엮은 곡은 2011년 발표한 음반 ‘김동률(KimdongrYULE)’에 담긴 ‘겨울잠’ 이후 처음이다. 두 곡이 여름과 겨울, 상반된 계절을 노래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가수 김동률의 신곡 ‘여름의 끝자락’ 재킷. / 제공=뮤직팜
김동률은 지난 19일 SNS에 “‘악보를 읽어봤거나 예고 영상에서 연주를 들어본 이들은 완곡이 어떨지 많이 궁금해하시지 않을까 한다. 그렇다면 대성공”이라며 “한 번쯤은 이렇게 완성품이 아닌 형태의 선공개를 해보고 싶었다. 오랜 기간 한 곡을 만들다가 마침내 모든 작업이 끝났을 때 그 과정을 천천히 돌아보면서 여러 소회에 잠겨 곡을 감상한다. 비슷하게나마 여러분도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곡의 분위기를 얼핏 짐작할 수 있으니 이런 반주에 어떤 멜로디와 어떤 가사가 붙을까를 상상할 수 있는 시간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여름의 끝자락’은 처음 멜로디를 쓸 당시부터 김정원의 연주를 염두에 둔 곡이다. 그래서 정원이의 허락을 받고 나서야 본격 피아노 편곡을 시작했다. 편곡을 하기 전에도 많은 얘기를 나눴고, 초벌 편곡이 끝난 후에도 정원이와 여러 번 만나서 검수를 받았다. 첫 연습 때, 내 맘을 다 읽고도 넘치는 연주에 전율을 느꼈다. 칭찬을 아끼지 않는 친구의 격려에도 힘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클래식 피아니스트로서의 조언과 여러 제안이 값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 번 수정을 거듭해 편곡이 완성됐다. 오랜 시간 공들여서 가사를 쓰고 녹음했다. 어언 2년 만에 곧 공개된다”고 강조했다.
김동률은 “‘여름의 끝자락’은 일반 가요 형태의 곡은 아니다. 클래식 가곡 형태에 가깝다. 만약 정규 음반에 삽입됐다면, 누군가에겐 수록곡 중 한 곡으로 그냥 넘기는 곡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기왕 싱글로 몇 곡을 발표하게 된 이번 기회에 이 곡을 가장 마지막으로 들려드리고 싶었다”며 “나는 항상 대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대중 음악가이다.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다수가 아닌 소수의 리스너를 위한 음악도 진지하게 열심히 만들고 있다는 걸 티내고 싶었나보다. 단시간에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건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여름이 찾아 올 때 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귀와 마음에 스며들어 조용한 위로가 되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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