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남성듀오 1415. /

가수 백예린이 장필순의 ‘어느 새’를 재해석해 호평받은 온스테이지2.0의 프로젝트 ‘디깅클럽서울(DIGGING CLUB SEOUL)’ 측이 이번엔 이상은의 ‘그대 떠난후’를 조명한다.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2019’의 두 번째 주제는 ’20세기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담다디’로 혜성처럼 나타난 이상은을 주목해 ‘그대 떠난후’의 리메이크 버전을 30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할 예정이다.이상은이 1989년 발매한 ‘그대 떠난후’는 ‘원조 걸크러쉬’라고 불리며 최근 젊은층에서도 파격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심지어 이상은의 과거 무대 영상은 ‘아이돌 무대 교차편집’ 형식으로 재편집돼 유튜브에 공개됐다.

이상은의 명곡을 재해석할 뮤지션은 온스테이지 390번째로 소개된 남성듀오 1415로 낙점됐다. 최근 세련된 팝 감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1415는 백예린의 바통을 이어 받아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2019’의 성공적 행보에 힘을 보탠다.

청춘의 삶과 맞닿아 있는 진심 어린 가사와 어반 사운드로 꾸준히 팬층을 넓혀온 1415는 이상은의 ‘그대 떠난후’를 기존의 어쿠스틱 사운드에서 한발 더 나아가 몽환적인 분위기로 편곡했다.1415는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2019라는 경험을 우리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묘했다. 우리에게도 새로운 시도이며, 이렇게 멋진 원곡과 한자리에 음반 안에 설 수 있는 게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힙합 바지가 입고 싶을 정도로 20세기 음악에 살았다”며 “원곡이 완벽해서 리메이크를 하면서 새 음반을 작업하는 것과 같은 에너지를 썼다”고 덧붙였다.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2019’는 오는 11월까지 총 5명의 온스테이지 뮤지션들이 리메이크한 5곡의 음원을 선보인다. 이적, 김이나, 나얼, 산들, 뮤지 등 음악 큐레이터 14인이 선곡에 참여했다. 또한 지난 해와 다르게 올해는 음악 큐레이터들과 1990년대 한국 음악의 흐름을 집어보는 시간도 마련하며 5개 주제로 나눈 숨은 음악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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